....
다른 나를 부정당했다.
이것도 저것도 다 나다.
그걸 믿어온 것도 나고,
그게 나라고 믿어온 것도 나다.
나는 둘 다 부정당했다.
정말 힘들다.
나는 누구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일까.
그게 너무 안 좋은 것처럼 말했다.
나는 그런 내 자신이 좋았다.
그게 안될거라고 생각한 적 없다.
그게 될리가 없다고 했다.
남들은 나를 부정하기만 한다.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도 난 알 도리가 없다.
다 날아가려고 한다.
몸도 정신도 공포심에 질려있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는 게 없다.
다시 읽는 것조차 힘이 든다.
가지 말걸.
그래서 그렇게 가벼운 마음이 들었나보다.
그땐 나름대로 절박했다.
믿음이 전부 사라지면 누구나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믿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무 상관없는 걸지라도....
가지 말걸 그랬다. 안 갈 수가 없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