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안 냥 [526597] · MS 2014 · 쪽지

2018-01-05 02:46:38
조회수 557

명분이냐 실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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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를 추구하면 내가 원하는 꿈에 더 빨리 도달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포기해버린 명분 때문에 항상 무언가 답답한 느낌이 들거 같다


이 명분, 내가 가진 가치관의 정체가 무엇일까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데 왜 난 그 명분에 사로잡혀 있을까


실리를 찾아가려 하다가도 이 명분이란게 자꾸 떠올라서 붙잡는다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실리인데



고려의 충신 정몽주가 이런 심정이었을까

새 왕조를 세우는게 나라의 실리를 챙기는 일이거늘 고려왕조가 대체 뭐길래 그리 끝까지 지켰던걸까

명분이 목숨보다 소중한걸까


부디 이 명분이 알고보니 별거 아닌

허접한 것이었으면 좋겠다

10년 뒤에는 고작 그딴걸로 고민했던 나라고 비웃고 싶다


결국엔 나답게 현실적으로, 실리를 추구하리라

나의 이익, 내 가족의 이익,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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