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힘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휴.. 힘들.. 아, 성적이 오른다.."
그러곤 피식 웃곤 했던 학생들.
“힘들다”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그런 말 대신
“성적이 오른다”라는 말을 하라고 하니
그게 뭐냐며 투덜거리던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익숙해졌지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힘들다는 말에
놀란 눈으로 나의 눈치를 살피는 학생들에게
저는 “성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오른다!”라고 말을 합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스스로 다시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학생들의 힘들다는 말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면
한동안은 또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겠지만
또다시 힘들어할 것이 뻔했습니다.
힘들 때마다 위로해 주지 못할 것을 알았기에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네가 지금 힘들지 않다면 그건 뭘 의미할까?
원하는 목표가 있어 그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데
그 길이 힘들지 않다면,
웃으면서 편하게 가고 있다면,
아주 넓은 대로에 혼자 달리는 자동차 같다면,
그 길은 너의 목표를 향하는 길일까.
정말 그 길의 끝에는,
네가 간절히 원하던 너의 꿈이 기다리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바나나기차입니다.
이제 막 진정한 수험생이 된 고3 학생들
마음을 고쳐먹고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
한 번의 실패를 딛고 다시 시작해보려는 학생들
어렵게 딛고 일어섰지만 다시 주저앉게 된 학생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한 번 시작하려는 학생들
저는 여러분들 모두가 올 한 해, 힘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힘들다’는 말은 그 자체로 위로의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학생들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현실을 비관하며
자신의 현재의 가치를 깎아 내리는 말일 뿐이지요.
그런 모습이 저는 너무 마음 아파서
학생들이 힘들어 할 때마다 ‘힘들다’가 아닌
‘성적이 오른다’는 말을 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말해놓고도 어색해서
피식 웃어버리지만 결국엔,
성적이 오른다는 말을 매일매일 외치며
스스로 위로하는 학생들을 봅니다.
자신의 방향성에 확신을 가지는 학생들을 봅니다.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에 기뻐하는 학생들을 봅니다.
저 없이 혼자서 해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감히 안도를 느낍니다.
내가 힘듦을 견뎌낼 수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하는 학생들이 있겠죠.
말씀드릴게요.
네, 견뎌낼 것입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본디 그러한 존재였으니까요.
기억하지도 못하는 아주 옛날에
엉금엉금 기어 다니기만 해도 예쁨 받던 우리는
넘어지고 다치고 울기를 반복하며 기어코,
스스로 두 발로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중 누구도 나자마자 걸어 다니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우리가 처음 걷게 된 그 순간
당신들께서 그런 벅찬 감격을 느꼈을까요?
주변에 당신들의 아이가, 그러니까 우리가
드디어 스스로 걷게 되었음을 자랑했을까요?
우리는 여전히 그런 존재입니다.
힘듦을 겪어낼 수 있습니다.
힘듦을 즐기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힘듦에서 위로를 얻고
자신이 가는 길에 확신을 얻는
그런 1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다’는 말이 자신을 위로하는 말인 것처럼
‘힘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은 응원하는 말이에요.
여러분이 두 발로 서게 될 날을요.
결코 잊지 못할 그 감격의 날을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여러분의 오늘 하루 어땠는가요.
힘들었나요.
잘 하고 있어요.
우리 조금만 더 힘내요.
0 XDK (+100)
-
100
-
약간그 평소에는무심하다가도 가끔씩다정할거같은 그런느낌임 휴게소에서경상도사투리 자주들리기에갑자기생각남
-
ㅠㅠ
-
이번 6 9 수능 50 47 50 근데 지구는 ㅈ망해서 433임 성적은 고려대...
-
생지러라서 물리 완전 노베인데 대학가기 전에 물1 개념이라도 공부하고 갈까요?
-
상근이신분들 3
상근 통지서 날아오고 대학 진학하면 취소된다는데 어캐 해결하신 거임 ?.?
-
수학과외마렵다 6
저한테받으실분 92점이상못받으면환불해드림...
-
다음달 월급받으면 뭐할까요? 오사카사는 친구가 홋카이도 온센료칸 가자는데 돈많이...
-
과탐 장벽 0
고대 시립대 중대 처럼 과탐지정이거나 가산점이 많아서 사탐의 진입장벽이 높은...
-
한국지리 3모 5모 6모 7모 9모 10모 수능 50 50 48 50 50 50...
-
03은 이제 해체됐을거같고 04? 05?
-
수능 화미생지 97 70 78 40 44 무휴한 사반수고 지구 국어는 1컷...
-
분류부터 틀리는 사람 많아서... 평소보다 합격 난이도는 내려가는건가
-
작년 수능을 봤고..과탐 하나는 만점이 나와서 그걸로 과외를 좀 하고 있어요. 근데...
-
100 안돼여? 문디컬 목표로 사탐런 조지려는ㄷㅔㅜㅜ
-
텔그에는 89~99% 뜨긴 해요..
-
재수생인데 너무허탈해요 국어영어 고정1이었는데 어떻게 3까지 떨어지지 백분위 87...
-
2012년의 어느 봄날에 꿈에서 깰 거야 바닷가 앞 마을 북적거리던 친수공원 창문을...
-
휘문세화중동 같은 유명한 광역 자사고인데 4점대 후반 서울대 내신 BB 나올 수 있나요? 3
종합해서 4점대 후반이고 5점대까진 안 갈 것 같은데 웬만해선 CC 아니고 BB...
-
한국주식하지마라 3
군대에서 외제차 1대 잃고 나니 그냥 살자살자 군적금 3000이 뭔 말이냐
-
거적데기 좀 사야겠다....
-
공부 못할수도 있는거지
-
작년에 오르비에 올라온 글들 보니까 자사고 4점대인 분도 cc 받았다는데....
-
시립대 건축공학 될까요.. 한 번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새끼는 생윤화1임ㅋㅋ
-
물생 >> 물지 1
생명 특유의 경우의 수 나누면서 여러가지 케이스 따지는 부분이 이게 과탐이 맞나...
-
추천해주세요 저녁으로툐!!!
-
일단 책상 위의 문제지부터 바라보세요
-
확통 2/9 수열 499/2 미적1 15-파이제곱분의8 미적2 2분의...
-
질문!ㅠㅠ 5
해설에서 님과의 거리를 드러내는게 아니라 뫼와 친화적으로 가까워진다고 하는데 뫼와...
-
군대 팁 있음? 7
입대 이틀 남음.
-
야무진 거 없나
-
한양대 밖에 있는 스터디카페에서 한양대 시험장까지 걸어서 20분이라;;
-
냥대 상경 0
2-2 2만얼마/2025로 잘못풀었네요….ㅋㅋㅋㅋㅋㅋ
-
ㅇㅇ
-
존잘은 뭔가 느끼해서 싫다든가 존예는 뭔가 부담스러워서 싫다는 사람 있니
-
뚝배기불고기 이제식후커피때리는중 오늘첫끼니아침맞음
-
어땠나요?? ㅜㅜ 소재는 무난했던거같은데 난이도는 평이했나요..??
-
대충 얼마정도인가여
-
올해 모의논술은 잘풀었었는데 문제유형은 비슷한게 많긴했던거같긴한데 모의논술보다 훨씬...
-
경영임 응원 좀
-
평소보다 너무 안 나와서 재수 생각하는데 일단 대학 걸고 해야되나 고민돼서요.....
-
문제될까요ㅠ 입학처에 말을 해야할지 그냥 둘지 모르겠네요 괜히 했다가 문제될까봐...
-
고3 생기부 하나도 빠짐없이 한줄이고 무단결석도 거의 50번인데 내신 2.4면...
-
중앙대 수리논술 4
1번에 9분의2맞지?
-
하지만 이번생은...
-
이 문제인데 a의 값을 구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인데 다시 풀다가 궁금증이...
-
준비 1도 안하고 논술 와있는데 가망없는거 안가기도 뭐하고해서 걍 옴.. 나중에...
-
1.머리 배려심이 많고 이타적이다 2. 세수 자기평가에 예민하다. 3. 양치...
특히 독재생들.. 화이팅 :)
힘들어요 ㅠㅠ
여기서.. ㄱㅁ이...?
베네너추
독재 빠이야~
화이팅 입니다!! :)
바-하
(바나나하이)
독재생 울고갑니다
뚝!!
여기도 뚝!!!
바차쌤멋져요..ㅜ 선물해주신 이모티콘 잘쓰고있어요 에헤헤
허엇...! 닉변해서 모르겠드아...ㅜㅠㅠ 작년 글까지 찾아보고 왔어요ㅜㅠㅠ
신경끄기의기술에서 읽으셨나요?
그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요.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가요?
네 내용이 많이 비슷해요
그렇군요~ 베스트셀러는 일부러 잘 읽지 않는데, 제 생각과 비슷한 책이라면 한 번 살펴봐야겠어요 :D
왜 베셀 안읽으세요?
음.. 모든 베스트셀러를 안 읽는 건 아닙니다만.. 자기계발서 같은 경우는 그냥 그 목차대로 하면 되는 거라 굳이 책을 읽지 않습니다.
보통 각 장의 제목이 '~~을 하라'이면 그 내용은 왜 해야 하는지, 누가 그랬는지 등등을 나열하는 서술이라..
그리고 출판 시장을 들여다보면 베스트셀러 순위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실용서적은 읽습니다. 근데 베스트셀러여서 읽는 게 아니라, 제가 필요로 하는 책을 찾다보니 베스트셀러인 경우가 많습니다.
와 바나나기차님 안녕하세요 설마 답글을 받을줄은 몰랐네요ㅠㅠ
바나나기차님 글 다 보다가 댓글에 책 추천해주신 댓글이 있더라고요 김수영작가님 책이랑 청소부가 된 어린왕자.. 저 그날 서점가서 사서 다읽었어요 ㅠㅠ
기회된다면 또 추천해주세요 김수영작가님은 갠적으로 님덕에 알게돼서 너무 감명깊어 다른책까지 찾아본..ㅋㅋ
+아 전 배스트셀러면 무조건 읽자 주의였는데 ..
안녕하세요 :)
추천했던 책이 마음에 들었다니 참 다행입니다! 김수영 작가님은 저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언젠가 꼭 한 번 만나뵙고 싶네요..ㅎ
고민해보고 또 추천할만 한 책이 있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제가 베셀을 뭔가 부정적으로 말한 것 같은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에요. 좋은 책들 많이 있습니다!
힘들었는데 개이득이었네
그만큼 성장하신 겁니다!ㅎㅎ
반수생 너무힘들어요ㅠㅠ
주변 환경때문에 더 힘들 것 같은데.. 잘 견뎌내시길 바라요!! 화이팅!!
쌤 힘들어요 ㅠㅠ
션T = 작년에 죽도록 고생하시고 올해 극도로 성장하신분
올해가 또 힘들다니.. 얼마나 성장하시려고....??ㄷㄷㄷ
근데 진짜 쌤은... 제가..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라고 쓰는 순간 캡쳐
ㅋㅋㅋㅋ 쌤 자체가 힘
크.... 감동..
너무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독재 얼리버드는 눈물 흘리고 가네요
닉네임으로부터 간절함이 묻어나오네요. 응원합니다 :) 올해 꼭 활짝 웃어요 우리
힘만들고 성적이 안오르면 어떻게하죠?
만약 성적이 즉각즉각 오른다면 공부는 하루하루 나의 성장을 볼 수 있는 아주 즐거운 여정이 되겠지요. 하지만 성적은 단기간에 오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래서 우리는 목표와 방향성을 잃지 않고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오랜 기간이 지나도 오르지 않는다면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아야 합니다.
계속 힘들다며 스스로에게 정당화를 시키던 저를 되돌아보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paradigm shift!
순간 f를 못 봤네요 ㄷㄷ
와우
우와
와..... 글 하나가 왜 이렇게 위로가 되는거지..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성적이 오른다..!!!!!
위로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힘내세요 :D
헛.. 영준쌤 놀러오셨군요!! ㅎㅎ
와 힘들다 대신 성적이 오른다 라니
진짜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바로 체화시켜야겠녜요 ㅋㅋ
성적이 26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부터는 저도 저렇게 생각해야겠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주와주세요ㅎㅎㅎ
네 자주 올 수 있도록 할게요! 화이팅!!
앞글 댓글 보고왔습니다
팔로우하고 힘들때 자주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저도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