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259513] · MS 2008 · 쪽지

2012-02-02 17:20:18
조회수 3,030

오랜만에 수능 치는데, 올해 수능 서울대에 대해 질문이요.

게시글 주소: https://tcgjztg.orbi.kr/000270719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이 사이트에 다시 들어왔네요.
가입했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 있었는데... 정말 운명이란게 있는 것인지.

각설하고,
저는 올해로 25살이 되지만 다시 수능을 치게 되었습니다.
뭐 다시 수능을 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생략하기로 하고요.
주변에 입시정보를 얻을 곳이 아무데도 없네요. 자금부족으로 독학하게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여기에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서울대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역때도 문과였었죠.
그동안 입시가 많이 바뀐 것 같더군요. 수리에 미통기가 추가되고 사탐 과목수도 줄어들고.
제가 학창시절 역사를 좋아했고 잘 하기도 해서 국사/근사/세사로 사탐 선택을 하려고 했습니다.
옆집에 아는 학생이 작년 고3이어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지 여분이 있길래 사탐만 풀어봤는데
국/근/세 순으로 42, 40, 40점이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아주 다 까먹은건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다른 과목이 백지입니다.; 제가 그동안 좀 파란만장하게 살아서... 대학을 다니다가 다시 수능을 치는게 아닙니다. 알바 및 여러가지 일을 병행하다 보니 공부엔 손도 못댔고, 언수외는 거의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태죠.

다만 학창시절 성적은 괜찮은 편이었고 나름의 공부습관과 센스도 있었으나
오랫동안 공부를 손에 놓다가 시작하다보니... 요즘 다시 공부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많이 감을 잃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도 자신이 완전히 없지는 않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제 올해 수능 목표가 서울대 경영이라고 적었는데
제가 선택한 사탐이 수능에서 백분위가 상당히 불리하더군요. 특히 근사, 세사.
그래서 다른 과목을 선택하자니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학창시절 역사랑 경제 외에 다른 사탐과목은 그닥 잘하지 못했어요.
(특히 지리는 ... 지리를 하느니 차라리 수리 가형을 치겠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_-)

제가 먼 옛날 일이기는 하지만 원래 이과생이었는데 국어선생님에 의해서
문과로 캐스팅(??)된 케이스라 사실 이과쪽이 더 적성에 맞습니다.
수리, 과탐 좋아했고 성적도 좋았어요.
가장 못했던 과목은 영어입니다. (지금도 제일 걱정되는 과목입니다.-_-)
언어는 잘했지만 이과에서나 문과에서나 중요과목이니...
요약하자면 언어, 수리, 과탐(화학은 못했음/ 물리는 잘함), 역사, 경제 잘했고
외국어, 역사&경제를 제외한 지리, 사문 등의 사탐과목 못했습니다.

그런데 왜 문과로 온거냐고 물으시냐면...
원래 꿈은 의사였는데 이과에서 의대에 만약에 못가게 되면 제가 할게 정말 없더군요.
적성에 맞는 것도 없고... 근데 문과에서는 제 적성에 맞는 직업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저는 친척들이 열 중 아홉은 공무원입니다. 제가 문과로 와서 원했던 직업도 공무원이고.
지금도 로스쿨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런데 올해 입시에 대해서 좀 알아보니
서울대의 경우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문과의 경우 가산점을 상당히 많이 주더군요.
또한 아예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도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진지하게 아예 이과쪽으로 전환해서 수능공부를 할까 고민중입니다.
역사과목 기초지식 조금 있다는 것 외에 어차피 처음부터 시작하는건 같으니까요.
그런데 서울대 외의 다른 학교는 수리 가형/ 이과 문과 교차지원이 불가능한 것 같더군요.(맞나요?)
그래서 저렇게 이과쪽으로 전환해서 수능을 칠 경우, 어설프게 점수가 나왔다가는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겠던데...
전 이제 나이도 있고 자금도 한정되어 있으며 공부 또한 100% 제 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가 정말 제 일생일대의 기회입니다.
사활을 걸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예 이과쪽으로 전환해서 서울대 문과대로 지원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컴퓨터가 제 컴퓨터가 아니라서 글이 두서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
제가 오랜만에 사이트에 들어와서 게시판 양식을 어겼을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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