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모의고사 1회차 후기 올려봄
*한수 모의고사를 제공받고 쓴 글임을 밝힙니다.
*다음에도 모의고사를 받기 위해 쓴 글임을 밝힙니다.
*저는 주관적입니다만 객관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국어 노베이스 수험생 수면이라고 합니다.
한수모의고사를 공짜로 받았구요, 이제 그 성의에 보답하고자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상술하였다시피, 제가 보기에도 저의 객관성의 부족을 의심하실 수도 있기에,
여러분도 제 글을 잘 걸러서 보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전 여러분들 믿어요.
일단 저는 작년 수능 1등급을 받았지만, 그렇게 안정적인 1등급도 아닐 뿐더러, 국어에 대한 이해가 완전하지 않은 수험생입니다. 덧붙여서, 작년에 한수모의고사 빼고 이*, 상*, 바*과 같은 모의고사는 다 풀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관점을 지닌 수험생이 쓴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개 수험생 주제에
전문가분들이 만드신 문제가 어떤 오류가 있고, 이 작품의 본 뜻과 문제의 괴리가 어떠하며, 이 문제는 교육과정을 뛰어넘었다는 비판을 하는것은 사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능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국어 과목의 특성상, 그것이 더욱 힘들기도 합니다.
저는 그래서, 모의고사의 판단 기준을 이렇게 두었습니다.
(여러분의 기준은 다르시겠지만, 저는 일단 이렇습니다.)
# 문제가 해설을 봐도 납득이 안 될만큼 더러운 문제가 많은가?
# 수능과의 문제형식차이의 괴리가 문제를 푸는 순간에도 느껴질만큼 심한가?
#해설이 '그냥 알 수 있다'라고 말하듯이 무책임한가?
(수능특강 문학 해설을 볼 때마다 언뜻 보이는 무책임함에 괴로울 때가 있었죠...)
#답안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가?
#과도한 추론과 뇌지컬을 요구하는가?
#일부 선택과목 수강자들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것인가?
(다만, 저는 시험에 자주 나오는 영역중 법에 한정되어서만 이 것을 판단 할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것은 제가 정치와 법 선택자라서 그렇습니다.)
그 이외에도 중요한 판단기준이 있지만, 제가 생각나는 것은 이거 밖에 없었네요.
저는 일단 이 기준으로, 후기를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시작할게요.
화작_
사실, 저는 평범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파트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수모의고사의 화작은 평범합니다. 무난하고, 기출의 흐름을 잘 따랐다고 느껴지며,
기출과 사설에서도 요즘 자주 나오는 문제 구성방식을 택했기 때문이죠.
작년 평가원 문제(6,9,수능)에서, 화작융합이 안나왔다가 다시 나온 적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확고한 평가원의 문제 구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1회에서는 작년 20 수능에 나왔던 화작융합이 있네요.
토론 - 학생의 초고 의 형식은 많이 봤었고, 문제 또한 적당히 시간을 뺏는 문제들이었던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작년의 플라스틱 사용량과 같은 뒷통수를 치는 문제 하나 쯤은 넣어서
갑작스러운 긴장 조성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제 다른 기준인 해설의 무책임함, 답안의 근거가 명확한지? 과도한 추론 등등은 화작 부문의 특성상 판단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화작은 답이 지문 안에, 변함없이 그대로 있으니까요.
문법_
지문형 문제가 일단 쉽습니다.
요즘 지문형 문제는 문법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한 수험생이라도,
모르는 내용이 하나쯤은 나오는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동사와 형용사의 구분은 문법공부를 좀 한 학생이라면 지문을 읽을 필요가 있었나?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다만 12번 문제는 [A] 부분에 한정되어서 나온 문제가 아니라 상술한 지문의 전체 내용을 적용하여 푸는 문제이기에
좋다고 느꼈습니다.
고전 문법문제는 중세국어 관형격조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흔하고,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시험에 자주 나오는 중요한 부분이니 좋습니다.
나머지 문제들은 깔끔합니다. 사실 좀 쉬워요.
문학_
답안은 대체로 명확한 편입니다.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오답의 근거가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44번 ( 시각의 청각화 -> 후각화 ) 과 같은
'저런 것을 틀리나?' 하는 선지들도 있지만, 저는 이 선지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학을 대충 푸는 저와 같은 수험생들이라면, 사소하지만 확실하게 틀린 저 선지에 멈칫하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만든단 말이죠. (저도 선지를 한번 읽은 다음 꺼림칙해서 한번 더 읽고,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답을 바로 판단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43번과 같은 현대시 문제에서, 저는 의도적으로 변형한 시어를 바로 찾지는 못하였습니다.
물론 제 능력이 부족한 탓이고, 제가 어휘력이 부족한 노베이스라서 그럴 수는 있겠지만,
저는 '설어라', '서늘옵고' 와 같은 단어를 보고 '답이 이거네!' 라고 바로 판단할 수 있는 용기는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정답을 바로 판단할 수 있음이 좋다/나쁘다라고 판단할 기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고전시가와 같이 사건의 진행과 사실을 중시하는 문제들은 적당한 시간을 소비하고 잘 풀었습니다.
수능형식과 괴리감은 막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비문학_
요즘 비문학 문제들이 다채롭고,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운 기출문제들이 많기에,
제 판단이 옳지 않다고 생각이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법 / 인문 / 과학 으로 이루어져 있는 구성입니다.
일단 과학문제가 어려워서 전 좀 틀렸습니다.
이과분들의 시선에서는
문과인 제가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겠군요.
법 지문같은 경우에는, 정치와 법 과목 선택자이기에,
지문을 안봐도 문제를 풀 수 있었나? 라는 기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일단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단어가 친숙한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면소, 시효, 무죄 추정의 원칙, 공소 기각 등등...)
근데 그 단어가 문제의 중심을 이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으며,
문제의 중심주제는 실체 판결과 형식판결의 종류, 그리고 상상적 경합 상황에서의 무죄 추정의 원칙의 적용과 예외 였는데, 전 아는 내용이 아니라서 독해를 하고 문제를 풀었어야만 했습니다.
법 제재 문제는 어렵지 않았고, 문제의 근거 또한 쉽게 납득이 갔습니다.
과도한 추론은 딱히... 없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배경지식이 들어가 있는 상태라,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문 지문은 좀 어려웠고, 상황에 대한 적용 문제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적용의 정도가 과다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과학지문은 너무 많이 틀려서 (3개) 해설을 참 많이 봤는데요,
제 입장에서 보면 38,39번 문제는 소위 말하는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해설에서 ~~를 추론할 수 있다는 말이 여러번 나왔는데요, 저는 추론능력이 딸려서... 무슨 말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기출들이 정말 어려운 문제들은 한 두개씩은 있는 것 같아서, 수능에 걸맞지 않은 어려운 모의고사라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최소한 이래서 이런 것이라는 해설과 지문 해설을 위한 공간을 할애하고 있는 해설지가 있기에, 해설지가 무책임하지는 않았습니다.
총평_
사서 풀어도 후회는 안할 듯함. 솔직히 깔끔하고 조와용 ㅇㅎㅎ
_________
아 근데 모의고사 받으려고 열심히 이렇게 썼는데,
생각해 보니 그냥 이런 노력 들일 바에는 사는 게 더 나을 듯 합니다.
앞으로 쓴다면 간략하게 쓸게요.
이렇게 장문을 쓰니까 객관성을 더욱 상실한 광고같은 느낌...
그리고 이거 쓰다가 다 날리고 다시 씀
파트마다 사진 업로드 하려고 했는데 다 90도씩 돌아가서 그냥 하나만 올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개인적으로 여의사는 공보의3년 복무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1
그렇게 사명감 사명감 거리시는데 막상 실제로 처참한 지방의료에 의사로서 기여할수...
-
정답이 3번 이라네요
-
어디 가야 할까요? 집은 수도권입니다. 증원 전이면 to 좋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
분명 4대 미드인데 작년에 월즈 못감 올해도 팀을 보아하니 월즈는 못갈것같은 선수...
-
섹보자임 2
?
-
이번 수능에서 화작 70 미적 66 영어 4 생윤 50 사문 59 뜬 현역입니다....
-
후기좀 알려주세요
-
07이고요 노베입니다. 핑계지만 개인 사정때문에 지난 1년간 공부를 하지...
-
고3 담임쌤한테 연락 와서 정시 지균 받을 수 있으면 받으라는데 아마 학교에서 현역...
-
25수능 15 20 21 22 28 29 30 틀려서 3등급 받았습니다 ( 미적선택...
-
애니가 아니라 버튜버입니당 ㅇㅇ 애니랑 버튜버 구분도 못하는 허접뇨속들이 진짜 ㅡㅡ
-
..... 12
시험 하나만 더 치면...종강이다...
-
서 연고 성한서 중 이경건시 동홍 아숭곽 숙국인 세광단성에
-
지금 노베에서 수능보려고 하는데 수1 수2 쎈을 한번 풀어놨지만 다시사는게 맞겠죠?...
-
재수생 동기부여 풀충전하고 민족고대를 향해 달릴게여
-
평소에 7시간 자도 오후쯤되면 피곤하고 8시간 자도 애매하고 9시간은 자야 개운하고...
-
접수 막판에 칸수만 보고 지르는건 좀 위험함? 표본분석 같은것들도 해야할텐데 좀...
-
어디 가야 할까요? 집은 수도권입니다. 증원 전이면 to 좋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
질문글은 지우는 게 예의가 아니니까 안 지우고 뻘글만 지우니까 남는 게 다 공부 관련 글임 ㅎㄷㄷ
-
모집정지 때문에 의대 펑크 생기는거 아니냐 ㅋㅋㅋㅋ 2
의대 못 쓰게 하려고 모집정지 떡밥 던지는거 일리 있다고 생각함 ㅋㅋㅋ 물론 난...
-
걍 문제만 푸는 용도면 8개년이랑 옛기출 사면 되는거죠?
-
대형과 표본분석 0
선발 인원이 3자리면 걍 진학사 보면서 빌기 정도가 맞을까요 ㅋㅋ
-
없는건가요?
-
로스쿨 가려면 2
행정학과랑 공공정책학부중에 어디가는게 더 유리할까?
-
국어는 김젬마 / 강민철 수학은 김범준 / 현우진 영어는 이명학 / 조정식...
-
면접 가는중… 4
오르비언들아 나에게 힘을 줘
-
하루에 5개만 답변하고싶은데 걍 답변할 질문이 존재하질않네.... 개인질문 주는...
-
렌고쿠가 6
이상형이라던 애의 말이 이해가 간다 성격ㄹㅇ시원시원하구나
-
커리가 방대하다지만 딱히 풀커리 탈 이유도 없고 독서나 문학이나 과하지도 얕지도...
-
과외 질문 10
안녕하세요 혹시 의대 가기 전 겨울 방학 때 과외하면 시급 얼마 받으시나요 현역으로...
-
.
-
대성학력개벌연구소 검토조교 신청하신 분들 합격 문자 왔나요????
-
아이 성적은 국숭세단 이나 성신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컨설팅 예약은 했지만...
-
CPA목표로 하고있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이유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어떻게 생각함? 영단어를 모두 안다는 가정 하에 해석이 안되는 문장은 지금까지...
-
의대 안 쓰게 하려고 심리전 하는 거 아님? 그리고 수시 발표가 났는데 어케 정시 모집정지를 함
-
[단독] ‘계엄 성지’ 별명 롯데리아, 주문 폭주하고 ‘계엄버거’ 패러디도 3
‘12·3 비상계엄’ 직전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계엄 직전 햄버거 프랜차이즈...
-
외대식 진학사로 649.53인데 어느정도 발뻗잠할 수 있을까요? 하...
-
공감영단어 이거 너무 히트인데 공감영단어로 단어 충분함?
-
도는이유가 대체뭐임?
-
예전에 설대 중높공 가놓고 인생 한탄하던 오르비언 한명 있었는데 3
말은 안했지만 솔직히 지건 존나마려웠음 성별은 XX였고 지금은 탈릅하심
-
여론전은 현대사회의 기본요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구라와 타인비난만 안섞는다면야
-
25학번 의대생 겁준다고 발작하는건 대부분 예비 의대생이 아님 2
정작 25의대 합격생이나 지망생들은 얘기 진중하게 들어주고 그 와중에 나름 살길...
-
겨울 2달 동안이라도 공부하고 가려는데 컴공마냥 코딩에 미친놈들 많아서 도태될 확률...
-
국민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국민대25][자취, 기숙사, 하숙, 고시원 단점비교]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국민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국민대학생, 국민대...
-
저 1등은 중대 쓸 성적이 아닌데 가나다 군 전부 다 중대에 박아놨네요......
-
피램 왔습니다 2
새책이 이렇게 많이 쌓이니 두근댑니다
-
정치인이 표를 위해서 25학번 의대생들을 위해줄거다 라는 말을 들으면요 동네...
-
과탐 자체가 어질어질해진건 아는데 그나마 과탐중에 생지1 난이도 할만한 편임?...
저도 이제 편하게 살려구요..
그래도 가치 있는 경험이였을거라 생각해요. 수고많았어요
다음에도 모의고사를 받기위해 ㅋㅋㅋㅋ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이 필요한 법이죠
시데문과 옾챗 드러와여
그게 뭐죠
제글ㄱㄱ
제 폰 되찾으면 들어갈게요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