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선생 [1069443] · MS 2021 · 쪽지

2021-12-14 13:58:31
조회수 19,209

정시 모의지원 방법/정시 표본분석 방법 (2)

게시글 주소: https://tcgjztg.orbi.kr/00041686547

글에 들어가기 앞서

 

담당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유료컨설팅 문의 받지 않습니다. 능력도 부족하구요. 그리고 바쁜시기라 질문주시는 거 답변 못드릴수도 있어요. 학원에서 저랑 상담해보신 분들 계시면 알겠지만 의욕만 넘쳐서 말 많이하면 버퍼링 걸리고 글재주도 없습니다. 이해해 주시구요.

 

컨설팅 무용론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저번에 커뮤니티 등에 기본적인 모의지원/표본분석 방법을 공유하였습니다. 모의지원 사이트에서 자동적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 판별해준다고 하지만 정교한 편은 아니기에 합격예측 리포트 / 모의지원 토대로 누가 들어오고 나갔는지, 내 위가 빠질지 안빠질지 등을 직접 기록해보시라는 그런 내용이었지요. 질문 들어온 것들 바탕으로 정시 지원을 위한 내용을 몇가지 추가적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1. 표본분석과 핵펑크

 

서울대 수의예가 누적백분위 4%까지 뚫렸다. 서강대 컴공이 국숭세단라인까지 뚫렸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에 52222가 들어갔다. 핵펑크를 정교하게 찾을 수 있는 사람 없습니다. 만약 제가 정교하게 찾을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면 가능한 성적대 인원수 정해서 오백만원에 팔겠습니다. 천만원에 팔아도 산다는 사람 널렸을겁니다.

 

펑크의 범위를 얼마나 잡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펑크 난 것들을 잡아내는 사람들은 충분히 많습니다. (대학 급간을 반칸에서 한칸 올리는 수준) 상위권 정시 두 번 치른 수험생&부모님들이 검증되지 않은 장사치들보다 더 잘 분석할 겁니다. (예측 남발하면서 맞춰놓고 그걸 파려는 사람들 주의-투자판에서는 했제충이라고 하죠. 입시판에도 많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약펑크를 찾아내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의 발언이나 정보가 돌기도 하구요. 들어보면 대부분 비슷한 말을 할거예요. 물론 본인만의 카드는 따로 있겠죠?

 

펑크를 예측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지원자가 몰리는 거예요. 또 그걸 예상에서 역으로 지원하거나 도망가는 사람도 있을 거고 한번 더 꼬아서 생각하는 사람도 생길거구요. 뒤죽박죽 난장판이 될겁니다. 나만 표본분석을 하면 참 좋겠죠? 내 위 지원자들이 내가 계산한대로, 누적백분위대로 딱 대학 합격하고 어디로 추가합격 할거고 딱딱 맞아 떨어지니까요. 합격 확률이 올라가겠지요. 그런데 모두 합니다. 표본분석은 하나의 지표일 뿐입니다. 이거 하나만으로 모든걸 찾을 수는 없어요. 요즘 또 이걸 지나치게 의미부여하면서 가짜표본 입력하고 이상한 조합으로 견제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납니다.

 

1번 항목 결론 말씀드리면 본인이 정밀한 표본분석을 할 수 있으면 하세요. 남다른 분석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면 빛을 발할겁니다. 부족하시면 그냥 표본분석으로 군조합만 대략 짜시고 전체적인 흐름만 잡으세요. 물론 불안하실테고 간절한 마음이신거 잘 압니다. 노력이 빛을 발해야 하니까요. 소개드리긴 했지만 저는 표본 카운팅 전체적으로 안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혼자서 그거 다 못하거든요. 변수가 얼마나 많은데요... 대략 참고할 뿐입니다. 컨설팅 업체나 그룹짜고 표본분석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료도 훨씬 방대하지요. 하지만 그것만 전문적으로 해도 핵펑크를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2. 약펑크 예측에 관하여


당신이 말하는 건 핵펑크고 약펑크는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네 동의합니다. 물론 표본분석으로만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일부 약펑크 예측에 성공을 합니다. 예측을 남발하지 않아서 확률도 높구요. 문제는 약폭발 하는 경우도 있어서 문제입니다. 제 말 듣고 소중한 가나군 원서 한 장을 날리는 수험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구체적인 학과를 원하지만 저는 말해주기 어렵습니다.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판단은 스스로 하게 하지요. 제가 담당하는 학생은 보통 n수생이에요. 이게 투자처럼 단순히 돈을 배팅하는 것도 아니고 1년의 노력이란걸 소중한 원서 세장에 배팅하게 되는데 정말 부담이 됩니다. 심지어 다군은 선택지도 별로없어서 가나군 두 장이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죠. 믿는 종교가 없지만 원서철만큼은 학생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맡았던 학생들의 아름다운 노력만큼 아름다운 앞날이 펼쳐지기를요. 책임회피형 인간인지라 아쉬운 결과로 이어질 경우 죄책감을 견딜 수 없거든요. 그럼에도 입시 관련 일을 하는 이유는 입시,학습상담 등의 업무를 하면서 수험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컨설팅 팀이나 업체에서도 물론 이러한 무게감을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보니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을 거예요. ~할 가능성이 있다, 높다, 낮다. 일반적으로 ~한 경향을 보인다. 요즘 추세가 그렇다. 이제는 경쟁률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 화제성이 낮다 등. 자료와 경험을 토대로 확률을 알려주겠지요. 그리고 구체적인 학과를 제시한다 한들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그 선택으로 희비가 교차할 수도 있는거구요.

 

컨설팅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은영 박사님 상담비가 1시간에 60-80만원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거와 비교하는 분들이 꽤 되시더라구요. 값어치가 매겨지는 상품이나 서비스에는 끊이지 않을 논란이라고 생각하며 여러 주장이 충분히 이해갑니다. 누군가에게는 수험생활 입시컨설팅이 인생에서 가장 값지게 쓴 돈일 수 있습니다. 만족도를 높이시려면 충분히 입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가세요. 그래야 더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고 판단을 더 확실하게 할 수 있을겁니다. 큰돈을 받으니 모든걸 알아서 해주고 합격을 보장해줘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불합격시 극단적인 불만과 상실감을 얻으실수도 있을 거고 엄청난 필살비기를 기대하시는 분들 또한 마찬가지일 겁니다. 노력 + 투자를 통해 판단을 구체화하고 확률을 높이려고 하시는 경우에만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3. 군조합에 관하여


문과 상위권 + 이과 교차지원용 참고로 설명할겸 예시로 만들었는데 이월 인원 + 제가 잘못된 정보를 담았을수도 있으니 한번 더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정 성적대 지원자가 어디로 몰리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경쟁자 군조합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구요. 안정/적정 성적대면 상경or 원하는 학과를 쓰고 윗대학 스나를 노리려는 지원자가 바글바글하겠죠? 만약 경영경제에서 낮추면 바로 문사철로 내려갈까요? 또 사이 어딘가를 거치겠죠. 어디가 같이 묶이는지도 봐야합니다. 앞으로 말씀 드리는 것들이 가나군 조합짜는데 참고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4. 대체가능한지 안한지

 

매니아층이 있는 곳이나 그 라인에서 유일하게 있는 곳은 펑크가 잘 안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예 안나는 건 물론 아닙니다. 그해 선호하는 수험생이 적고 눈치싸움의 영역에 들어가게 되는 곳이라면 표본분석 등을 통해 피튀기는 눈치싸움이 시작되겠지요. 아무튼 일반적으로는 같은 대학, 군 안에서도 같이 묶이는 과가 펑크, 폭발의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일반적으로요. ex) 경영경제 + 성글리,성글경 (나군) 등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니까요. 영문&영교, 국문&국교 등도 분산효과가 있죠. 대체로 인기가 많은 학과에 속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쫄아서 한단계를 낮추기도 합니다. 만약 투과목x+제2외국어 이과생이 그냥 어디까지 되나 궁금해서 넣어봤다고 칩시다. 불수능이기는 했지만 모의지원 표본이 생각보다 촘촘하겠죠. 자연계 쟤가 붙을까 판가름이 안돼서 허수로 두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 사람은 서울대가서 메디컬반수하려고 하는구나! 생각하면 적정지원 성적대 학생들은 쫄아버릴겁니다. 서울대 농경제, 소비자 등으로 내려오는 사람이 있겠죠? 결과 나오고 교차지원 학생들 허수라면 농경제, 소비자 등 입결이 오르고 경영,경제 중 한쪽 꼬리는 길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가정 가능한 상황이죠. 누구나 생각할 수 있구요. 그래서 안정카드더라도 반드시 전체적인 흐름은 참고하심이 좋습니다. 내가 지원한 곳 터지면 안되니까요.

 

추가적으로 적혀있지 않은 라인 중 한 곳을 더 살펴보면 이번에 수학 못본 문과학생들이 많은데 이 중 사탐은 잘 본 학생들이 어디를 많이 쓸까요? 수학반영 20%에 백분위 점수 활용하는 국민대에 관심이 있겠죠. 본인 환산점수가 높은게 반드시 유리함으로 직결되는 건 아닙니다. 나에게 매력적인 곳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경우가 많아요. 국민대 표본이 많이 모이거나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판단되면 그 비슷한 라인+같은 군에 묶이는 곳이 반영 살짝 달라도 조금은 더 널널해질 수 있는겁니다. 수학 잘보고 탐구못본 문과학생이 많겠습니까 아니면 수학 못보고 탐구잘본 문과학생이 많겠습니까.

 

요약 : 변수는 대체 가능한 과 or 도미노처럼 연쇄반응이 일어나는 곳에서 많이 일어나니 주의하거나 노려라.

 

5. 독특한 곳

 

신규/폭/빵/모집군변경/반영비 독특한 곳 등을 함께 살펴보라고 말씀드렸는데 몇분께서 반영비, 모집군 등 독특한 곳은 빵꾸 잘 안나지 않냐고 질문해주셨습니다. 이것도 일반적으로는 그렇겠죠? 다군이야 사람들 선택지가 없으니 sky 성적대 학생도 죄다 중앙대 경영씁니다. 작년150명 모집 충원이 1615명이었어요. 이번엔 더 늘겠죠. 스카이서성한 정시 인원이 훨씬 늘었으니. 이런 곳은 빵꾸 안납니다. 작년에 이어 OO대 통계/수학 이번에도 수학반영비 50%인데요 입결보면 타 학과보다 수학 백분위가 높겠지만 70% - 최종에는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통계는 올해 문이과 통합으로 잔뜩 쫄아있는 수험생이 더 많을텐데 이런 곳도 여러 사람들의 눈치싸움이 작용한다면 남다른 입결이 형성될겁니다.

 

+ 이런 곳은 어떻게 찾으면 좋을지 물어보신다면 중하위권의 경우 자료가 많지 않아 직접 찾고 입결, 경쟁률 추이 등 확인해보면서 추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작전

 

원래는 작전에 대해 별 생각없었습니다. 끽해봤자 경쟁률을 조작해서 이점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대다수겠거니 하구요. 그리고 그 실익도 크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올해는 교차지원이라는 변수가 있으니 여기에 영향을 받는 문과학과들이 많아질거라고 봅니다. 노리는 이익집단도 있을수도 있겠죠. 특히 소수과는 더더욱요. 5명 뽑는 방구학과(인문)에서 표본분석을 하고 있었는데 성적인증 표본 5개 들어온겁니다. 나보다 성적대도 조금 높아서 밀려나면 거기 쓰기 꺼려지겠죠. 그 사람들 군조합봤는데 허수판별도 어려우면 더욱. 없길 바라거나 의심되거나 이상한 인원은 0.5명 등으로 나름대로 계산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7. 교차지원에 대하여

 

상경뿐 아니라 인문계열 하위 학과도 여러 이과생들의 표본이 들어와있구요. 교차지원 많이 할까요? 걱정하는 수험생들 많은데요. 제가 이과 건동홍라인 50%는 교차지원할겁니다!! 말씀드리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10%만 한다고 말씀드리면 안심하실건가요? 달라지는 건 크게 없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건 모두 걱정한다는 겁니다. 이과학생들 표본 문사철까지 내려와있던데요. 첫째로는 궁금할겁니다. 궁금해서 눌러봤다는 학생들 많더라구요. 교차지원하면 어디까지 갈까하구요. 통합수학 시작되고부터 가4나1이다 뭐다 계속 논란인데 궁금할법도 하지요. 둘째로는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있겠죠. 그 친구들 속마음 말씀드릴까요? (저기 가면 취업되나..? OO대 철학과가면 진로가 어떻게 되지..?) 원서쓰고나서도 고민할겁니다.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반응과 함께 글 찾아보겠죠. 걱정할 시간에 해당 복수전공/이중전공/전과 등을 계획하시는 분들 많아보입니다.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획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꼬이기 시작할거예요. 열심히 살펴보시고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8. 경쟁률 지표에 대하여

 

컨설팅 업체들 가운데 파이널 콜을 하는 업체들이 있을겁니다. 표본분석 + 경쟁률 추이 등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 원서마감 전 경쟁률 변화를 바탕으로 분석하는 나름의 방법이 있겠지요. 마감직전 경쟁률이 1 미만인 경우 수험생들 혹해서 씁니다. 그런데 그 경쟁률보고 지원하는 인원 중에는 허수가 많아요. 펑크나라 제발!! 하고 쓰는 거죠. 그러니 마감직전 경쟁률 보고 지나치게 머리쓰다가 후회하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다 비슷한 생각을해요. 상위권의 경우 마감직전보다는 원서접수 첫째날부터의 추이를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리며 거기서 나름 분석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지방사립대, 지거국, 입결 많이 내려온 곳 등 스나로 노리시는 분들은 저런 마감직전 경쟁률 낮은 곳보다는 덜 몰릴 곳 쓰는 걸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 올해 대부분 정시모집 마감날짜가 비슷한데 특정 대학들이 일찍 마감하죠. 거기로 얼마나 빠졌는지 or 내가 거기로 들어갈지 말지 등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집인원이 늘어서 경쟁률이 작년에비해 내려갈 수 있음을 인지하고 계시기를 바라며(이과) 문과는 교차지원의 영향으로 차이없거나 더 늘어나는 구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꼭 인원수를 함께 계산해보세요.

 

9. 변환표준점수

 

벌써부터 온 힘을 쏟고 계신분들도 많아보입니다. 유의미한 결과를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변환표준점수 발표, 이월, 수시발표 이후의 표본이동 등 끝나고 본격적으로 보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0. 이런거 다 생각해야하나요?


적당한 라인만 잡아주고 사다리타서 원서접수하는 것과 정교한 분석 후 지원하는 것 모의지원 칸수 / 누백 별로 시합해보면 누가 더 확률 높을까요? 다 다를겁니다. 다만 표본분석에 너무 집착하지는 마세요. 안한다고 망했다고 생각하지도 마시구요. 하나의 지표일 뿐입니다.

 

 

11. 기타

 

만점자도 불합격하는게 원서영역이에요. 연고대 크로스핏 모임에서 한번 수능 만점자 연대 의대생을 본적 있습니다. 그 해 이과만점자는 그 사람이 유일했던걸로 압니다. 물론 표준점수, 내신, 면접 등의 변수가 있었겠지만 서울대 의대는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원서영역에서 성공한 확률을 최대한으로 높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필요한 내용만 골라서 보시면 됩니다. 정답이 아니니 한번만 가볍게 보시구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