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모, 정말 전 제 멘탈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학교 자습실에서 다시 한번 풀어보았습니다.
..쉽더라구요.
어떻게 계산실수를 5개나 할 수 있죠. 답지 제출하면서 저는 수학 다 맞은 줄 알았어요.
국어도, 38번을 쥐어뜯긴 했지만 다른 건 막힘없이 풀렸습니다. 영어도 별다른 고민없이 답을 찍어나갔었네요.
채점하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저에겐 국어랑 영어가 밥줄이었는데, 답지와 시험지의 답이 맞지 않는 순간 머리가 뿌얘지더라구요. 수학도.. 단연코 맞았을거라 생각한 문제에서 연속으로 답이 나가고.. 채점하면서 슥 본 풀이로도 계산 실수가 훤히 들여다보이더라구요.
여하튼 착잡한 마음으로 기숙사에 돌아와서 룸메들이랑 쿨한척 좀 하고 자습실로 내려왔는데.. 진짜 문제들 다시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자만했나봐요. 이번엔 검산도 하지 않았어요. 수학은 유독 시간이 걸렸고, 10분정도 남은 시간에 그냥 멍때리기만 했어요. 국어는 38번만 붙잡고 있었고 영어도 별다른 생각을 안하고 이십분가량을 흘려보냈죠.
그러니까 제가 너무 용서가 안되는거에요. 원래 능글맞게 타협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 너무 제가 못나고 한심해 보이는 거에요. 이 쓰레기같은 점수를 어따 들이대나, 싶기도 하고. 차라리 제가 손도 못 댈 문제였다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왜 시험장에만 가면 눈이 멀어버릴까요.
알고 있어요. 절대실력이 결국 답이라는 거. 안 흔들릴 줄 알았는데 지독하게 흔들리네요, 그런데. 고3 첫모의라는 게 저한테 참 컸는지, 아니면 제가 아직 약한건지..
오늘도 그래도 계속 나아갑니다. 전 제 계획이 있고, 그걸 따라하다 보면 언젠가, 그 십일월의 겨울이, 따뜻해질거라고 믿어요. 불안하지 않아요. 전 언젠가 일어설테니까요. 그냥 주위사람들이 좀 걱정되네요. 그렇네요.
등수나 등급같은 건 잘 신경쓰지 않습니다. 제게 중요한 건 원점수가 세자리대인가 아닌가 하는 거에요. 이왕 보는 시험, 한번의 후회도 남기고 싶지 않아요. 일 하나 영 두개, 얼마나 예뻐요.
자습시간 쉬는시간 동안, 넋두리를 좀 써봤네요. 일기장에 옮겨야 하나..ㅋㅋ
여러분 예쁜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자책하지 마시고, 아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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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도 고3내내 고통겪은 저로서는 멘탈을이겨낼수있는건결국실력이란생각이듭니다ㅇ우리가 1더하기1이란걸 멘탈이약하다고4라고하진않잖아요
명심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해요.
이런말하면 좀그런가.. 그래도 말하고싶어요.
글 되게 잘쓰시네요.. ;
뭔가 막.. 동화되는 듯한..느낌 받았어요.
저도 오늘 실수 진짜 많이해서 속상한데
어쩌겟어요.이미 지나간거고..
앞으로 잘하면 되니까.
수능날 웃을수있길 빌며.. ㅎㅇㅌ!!!!!
ㅋㅋ.. 잠시 혼자 멍때리다가 끄적여본건데..
저랑같이 수능 잘봐요! 연대 꼭 가시길 빌게요~
원래3월치곤 다그래요 ㅋㅋㅋ 저같은 경우는 3월은 좀 잘친편이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3월 암것도아니에요!! 수능망하고나서 재수하니까 3모잘친거 아무필요없어요 기분더럽긴해도 수능만잘치면되요 수능만 수능위해서 공부하셈
ㅎㅎ 감사합니다. 지금은 별 생각도 없네요. 님두 새로운 기회 꼭 즐기시길 빌게요.
그거마저 이겨내는것도 수능이라죠 용납이 되지않으니까요 작년 수능에서 멘탈관리 실패로 멘탈마저 수능과목에 일부분으로서 대비해야겠다고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전 5번째 수능을 올해 보게되고 수많은 모의고사를 보았지만 떨리는건 어쩔수없네요ㅋㅋㅋ 힘내시고 오늘 하루 잘 쉬셨다가 내일부터 다시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