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형T] 수능점치기2 Equality
수업도 촬영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입니다.
어른들의 탐욕과 무책임함이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꽃들을
힘없이 지게 만든 것 같습니다.
단 한명이라도...생존자를 구조했다는 소식이 빨리 들려왔으면 합니다.
엉망진창인 정부 대응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과연 우리사회는 공정한가...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군요...
출제 가능성 높은 주제 2탄입니다...
앞서 Small Government vs. Big Government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수능 출제 지문은 현재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학문의 방향은 다원화, 개인존중, 상대적 차이의 존중으로 흘러가고 있지요.
따라서, 공정사회 또는 사회의 공정성은 역시 많이 회자될 수 밖에 없는 소재입니다.
작년, 현 정부 내에서 복지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증세를 추진하다가
거센 반대에 부딪힌 바가 있었지요. 명목상 부자증세에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중상위 계층 직장인들의 세부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래는 역시 올해 수능특강 지문입니다.
수특 24강 3번
Fairness in architecture, of course, does not always mean absolute equality, since people are not absolutely the same, and this is where prudence, another virtue, comes into play. Fairness in accommodating differences can lead to varied conditions in some cases, and uniform conditions in others. Building codes, for instance, have finally recognized the need for a larger number of restroom stalls for women, especially in entertainment venues when intermissions lead to a flood of people needing such facilities. At the same time, 'design for all' demands that we adjust dimensions to accommodate the needs of people with a wide range of physical abilities, with many elements of buildings lower or wider than what has existed in the past. Examples like this suggest that fairness without prudence can lead, paradoxically, to unfair conditions, and that true fairness comes only from imagining ourselves in the place of those often treated unfairly and responding to their needs accordingly.
결국 이 지문에서 이야기하는 바도, 이른바 절대적 평등과 상대적 평등의 개념입니다.
절대적 평등, 상대적 평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 하나를 찾았기에
첨부합니다.
이 그림에서는 equality와 justice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equality는 이 지문의 absolute equality에 해당하지요.
justice는 이 지문의 fairness에 해당합니다.
절대적으로 동일한 상황에서 경기를 관전하게 하는 것을 택할 것인지
키 큰 부자의 상자를 뺏어서 키 작은 저소득층의 상자 위에 올려줄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이 때, 누차 강조하는 학문의 방향성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나오는 지문의 방향은
상대적 평등의 개념, 공정성의 개념을 강조하는 지문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빨리 건강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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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는 unique가 보이지는 않지만...대체로 unique의 개념은 상대적 평등의 개념으로 등장할 수 있는 단어로 보입니다. 개개인의 유일무이성을 인정한다면 각자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므로, 획일적 기준을 제공하는 절대적 평등의 반대 개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문맥추론이구요^^
아죄송해요 uniform이네요같은맥락으로봐도될까요?
그렇지요...상황에 따라 다양한 경우도 같은 경우도 있겠지만...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같다라면...절대적 평등을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맥상 같은 경우도 다른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결국은 상대적 평등의 관점을 말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니까 본문의 예시를끌어들이자면 여자화장실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것에 해당되니까 유니폼으로 봐도될까요 ebs에질문했더니 이렇게답변해주던데 선생님 말씀들으니까 이해가네요ㅋㅋ
EBS는 질답을 선생님들이 받지 않으셔서요...ㅎㅎ
varied conditions in some cases, and uniform conditions in others - 이 부분이니까 차이를 수용하는 것이 어떤 경우에는 다양한 조건들로 어떤 경우에는 단일한 조건들로이니까...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varied가 맞을 듯 싶습니다. 예를들어.. 입시의 일반적 원칙들은 uniform한 조건...특별전형은 varied한 조건...이렇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네요^^
“Genuine equality means not treating everyone the same, but attending equally to everyone’s different needs."라는 Terry Eagleton(영국의 문학평론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ㅎ
영어뿐 아니라 인문학 전체에 대한 조예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