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고민...
안녕하세요 이제 수능이 74일 남은 고3 이과 수험생입니다.
저는 고1 때부터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 라는 꿈만을 가지고 공부하고 생활해왔습니다.
학교에서 거의 모든 친구들이 '해사'하면 저를 연상시킬 정도로 해사만을 위해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해사 73기 1차 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저 스스로 사관학교 시험 준비를 너무 늦게 한 것 같기도 하고,
수학 시험만을 준비했더니 오히려 영어에서 망해버려서 결과에 더 어이없고, 안타깝더라구요...
제 생기부에는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장래희망이 '군인(해군)'이고,
여러 활동들도 안보 및 해군, 바다 관련된 활동들로 가득합니다...
제가 시험에서 떨어지고 안타깝게 생각되었는지 담임선생님께서는 해사말고도
다른 방법으로 해군 장교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하셨고,
한양대 에리카 국방정보공학과, 충남대 해군학 전공, 세종대 해군 군사학과 등이 있다고
추천해주셨지요....
그런데 정말 신의 장난인지, 저는 외할아버지로부터 색약을 유전 받았고, 이 대학들은
모두 '색약'은 지원이 불가하더라구요... 거기다 해군 ROTC 마저도...
정말 외할아버지, 어머니 모두 다 원망스럽더라구요... 왜 하필 색약이냐고...
(해사만 색약도 지원가능)
그리고 지금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일반 대학에 수시 원서를 접수하려 합니다....
그런데, 너무 아쉽네요......
고1 때부터 가져온 꿈을 이렇게 포기 해야 되는지...
진짜 가슴 뛰며 꼭 해군 장교가 되어 국가를 위해 목숨바쳐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제 가치관과
신념을 모두 포기해야 된다는 것이.... 도저히 생각해 봐도 용납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요즘 정말 많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있는 9월 모평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공부할 힘 조차, 생각 조차 들지 않네요...
물론 공부 잘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실 겁니다.
어리광 부린다고, 병.신 짓 하고 있는 거라 하시겠지만,,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더 투자한다 해서 과연 내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지금 이대로 꿈을 접고 다른 인생과 다른 꿈을 만들어 살아가는 것이 맞는 지도....
정말 답답하고 병.신같게 느껴지겠지만,
제가 어찌해야 할지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실 수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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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차선책중에 최선의 대학을가시고
그다음 고민하시는게좋을듯
내년에가든 올해가든 지금 열심히 해야된다는사실은 변함없음
재수한다고 가지고 있는 색약이 고쳐지는건 아니죠. 올해 열심히 하셔서 다른 진로로 대학가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제가 님과 같았어요 저도 어릴때 부터 공군사관학교 조종과 가고싶었는데 색약이라서 지원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외국같은 경우에는 색약이 있어도 비행기 면허를 딸 수 있다던데 왜 우리나라만 이런건지....회의감이 들었어요 부모님원망도 많이했어요 하지만 시험전에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제 잘못도 있는거 같더군요 마냥 꿈이 없어지니깐 많이 힘들었는데 저는 저같이 색약이 있는데도 그런분야에 지원할려고 하는 아이들이 있을거 같아서 국가정책쪽으로 꿈을 바꿧어요 그 이유는 다른나라는 색약같은거에 제약을 많이 걸어두지 않는데 왜 우리나라의 현실은 왜이럴까...그래도 님의 꿈은 해사고 해사만은 색약이 허용된다고 하니깐 한번 더 하시는게 더 좋을거 같애요
저도 한번 더 도전하시는 걸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보통 이렇게 꿈이 확고하다면 정말 좋아한다는 거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사밖에 없다는 간절함으로 공부하시면 가능할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