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52 : 원쑤가 된 북한과 중국
오랜만입니다 흐헿
오늘도 좀 민감하려나?
북한과 중국은 지금까지도 혈맹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죠.
그도 그럴게 북한(정확히는 후에 북한군의 중추가 되는 조선의용군)이 국공내전에서 중국이 승리하는 데 기여했고, 중국 또한 6.25 전쟁에 참여해 북한의 멸망을 막아줬으니 혈맹일 수밖에 없죠.
근데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급격히 안 좋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문화 대혁명 시기였는데요.
(문화 대혁명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문화 대혁명은 중국 본연의 문화를 되찾자...는 아니고 마오쩌둥이 다시 권력을 잡기 위해 일으킨 사건입니다. 홍위병이 마오쩌둥의 추종 세력)
중국은 문화 대혁명 시기에 북한에게 자신들의 노선을 따를 것을 강요했는데, 이를 북한이 거부하면서 둘의 대립이 격화됩니다.
일단 원인 중 하나는 1960년대 초반 북중관계 개선에 힘썼던 인물이 마오쩌둥과 대립했던 류사오치였다는 점, 마오쩌둥은 류사오치의 모든 것을 '수정주의'라며 비판했기 때문에 대북 정책의 기조도 바꾸어야 했죠.
또 하나는 중소관계 문제인데, 1960년대가 되면 중국과 소련의 대립이 심해지게 됩니다. 중국은 소련을 '수정주의'라 비판했고 뭐만 하면 다 수정주의 소련은 중국을 '교조주의'라 비판했죠(뭐 이것도 공산주의의 노선 문제가 작용하긴 했지만 두 국가의 공산권 패권 다툼+영토 분쟁이 작용했습니다.)
근데 이때 북한이 소련의 편에 서게 됩니다. 어쩌면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이때 중국은 김일성 보고 '비곗덩어리 수정주의자'라고 까내리고, 반대로 북한은 마오쩌둥 보고 '노망난 뒷방 늙은네'라고 까내리는 외교적 추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뭐 갈등이야 빨리 봉합되긴 했는데, 피해는 일반 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았죠.
그중에서도 북한 내 화교와 조선족이 큰 피해를 봤는데,
북한 내 화교는 중국으로 갑자기 추방됐고, 중국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누리는 조선족을 북한 앞잡이로 몰아세워 탄압했습니다. 이때 조선족들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버려야 했는데, 지금과 같은 조선족의 모습이 탄생한 게 이 순간이라 할 수 있겠죠.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앙리 4세의 유언] https://orbi.kr/000379961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일기토] https://orbi.kr/00038313181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9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0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1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https://orbi.kr/000409475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2 : 광개토왕비(3)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넣넣넣넣] https://orbi.kr/000409587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3 : 쌍팔년도] https://orbi.kr/000409595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광개토왕비(4) 여러분 이거 다 조작인 거 아시죠?] https://orbi.kr/000409704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5 : 광개토왕비(5)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https://orbi.kr/00040997516
[오늘의 역사 잡지식 36 : 발해 왕사 미스터리] https://orbi.kr/0004100544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7 : 도조 히데키의 마지막 작전] https://orbi.kr/00041049555
[오늘의 역사 잡지식 38 : 수상한 반란] https://orbi.kr/0004111410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9 : 숨겨진 전쟁, 2차 여요전쟁] https://orbi.kr/000411751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40 : 중국에서 발견된 단군신화?] https://orbi.kr/00041200103
[오늘의 역사 잡지식 41 : 홉스 왕립학회 짤린 썰] https://orbi.kr/00041234691
[오늘의 역사 잡지식 42 : 이사부의 성씨] https://orbi.kr/0004139220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3 : 대통령이 된 과학자] https://orbi.kr/00041412750
[오늘의 역사 잡지식 44 : 고구려의 국성은 해씨?] https://orbi.kr/0004158482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5 : 가톨릭 두쪽나다, 아니 세쪽?] https://orbi.kr/0004175458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6 : 이 성유물을 거짓이다!] https://orbi.kr/00041867048
[오늘의 역사 잡지식 47 : 슬픈 변경] https://orbi.kr/00041921792
[오늘의 역사 잡지식 48 : 사냥꾼인가 처리반인가] https://orbi.kr/000419872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49 : 장수의 비결?] https://orbi.kr/00042601633
[오늘의 역사 잡지식 50 : 광해군의 중립 외교?] https://orbi.kr/00043677568
[오늘의 역사 잡지식 51 : 프리드리히의 비밀] https://orbi.kr/00054442499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애초에 저거 외운다고 수학문제를 풀 수 있는건 아니잖아
-
기차지나간당 4
칙칙폭폭
-
피곤하고 슬픈 아침 10
-
국어 2.5 수학 5.5 탐구 1.5 영어 0.5 로 하려하는데 어떤가요?
-
내용 연결되는 게 많나요?
-
군수 해야겠음 0
리트 잘칠 자신 있는데(130이상) 현재 학교에서 학점을 개말아먹어서 4.2-3까지...
-
이번에 사탐런 해서 개념은 임정환T 들을건데 도표특강까지 정환쌤껄로 가도...
-
공군입대 때문에 12월 15일 시행되는 kbs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할 예정입니다....
-
라고 땅우쌤이 말씀하시던데 (만점기준) 사실인가요?
-
왠지 팝콘각이 보인다
-
오늘 여행간다 0
키키
-
수학잘하는사람은 쎈만하고 자신이 못하고 삼등급정도이하다 마플 ㄱㄱ
-
작수 백분위 77 확통 정병호 비기너스 + 쎈 4점 기출 스타팅 블록 + 카이스...
-
현역 1등급 언매 특강 샘 추천좀 ㄱㄱ
-
시위는 이런과격하고 인간 본성의 동물적본성을 드러내야 그것이 투쟁이고 시위의...
-
예비고3 수학 모고 거의 2등급이고 (한번은 3등급) 미적 노베인데 이정환t 미적...
-
가능세계는 없는거니....
-
화1 1컷 50 사문 1컷 45~46 생윤 40점보다 표점이 낮다는 소문이......
-
올해의 첫 수학 N제를 모두의 친구에게 선물받음
-
힝
-
시른뒈?
-
미적 13, 22, 28 틀리고 1 띄울 것 같은데 영어 듣기 3개랑 43번 틀리고...
-
글 읽는 속도가 남들에 비해 좀 느린 것 같은데 글자수 많은 화작보다 문법 지식을...
-
결속밴드 인기투표 22
-
생각할게많네
-
진짜 말도안되네 저정도의 가치는 없어보이는데
-
부담스럽네,,,,,,, 뭐로 바꾸지,,,,,,
-
눈물ㅇㅣ ㄴㅏ 2
자고싶은데 못잤어
-
4주마다 결제하는 걸로 아는데 가격이 보통 어느 정도인가요??
-
얼버잠 5
-
생활패턴이 다들 엄청 건강하시네
-
인가요?
-
얼부기 4
학교간다 오예
-
연간 스탠다드 교재값 총 얼마 정도 나오셨나요??
-
운전면허, 알바 제외하고 추천좀 해쥬라 저번주부터 폰만보는데 이제 질림 ㄱㅋ 같이...
-
과탐이 더 재밌는데..
-
무휴반 1일차 1
일단 풀파워 얼버기
-
얼버기 9
출근 준비 시작
-
난 밤샜는데..
-
언미물화 원점수 희망편 98 88 48 45 절망편 95 88 47 45 국어(선택...
-
기차지나간당 4
나는야 폭주기관차
-
탐구 고민 2
원래는 그냥 물1 하려했는데 다들 하지말라그래서 고민이네요 ㅜ
-
기상 완료 오늘 예비군 1일차임 아..
-
중앙대에서 반수한거라.. 학교는 바꾸고 싶네요
-
다이어트하는법 4
밤낮 주에 한번씩 바꾸고 하루한끼먹고 음료수 제로로마시면됨 이방법으로 73-55됐다...
-
이런감각오랜만인걸
-
잘자래이 3
7시 약속은 아침이지만 8시에 보자.. 친구야..
-
지금 700kg임
-
ㅇㅇ
오
오……
격동의 역사 속에서 일반 국민들은 고스란히 휘말리게 될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1900년대 태생 중국 농민은 청소년기에는 청의 멸망과 중화민국의 건설을 보고 청년기에는 군벌들이 패권을 잡으려 아웅다웅하는 모습과 장제스의 북벌을, 장년기에는 일본의 침공과 국공내전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건설을, 노년기에는 문화대혁명이라는 피바람을….정말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네요
그렇게 만든 영화가 천카이거의 패왕별희죠
물론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역사를 영화에 들입니다만 정말 명작이라고 생각해요
장국영의 연기는 정말...
일찍 간게 너무 아쉬운 배우…
아님미다...
감사합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