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영포자였던 내가 수능 영어 100점 받은 썰 -1
요지를 미리 얘기하자면, 절대 영어공부는 늦은 게 없고
제대로 공부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시리즈를 끝까지 읽으면 분명 영어 공부에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난 중3 겨울방학 전까지는 영어를 잘 못했다.
다른 과목에 비해 20-30점이 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어라는 과목 자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러다 엄마가 동네에 유명한 스파르타 영어 학원을 데려간다.
중3 가을 즈음이었나?
레벨테스트를 봤는데 내가 시험을 풀면서도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자존심이 센 나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고..
레벨테스트 점수가 너무 못 나와서 학원 등록을 안 했다.
그렇게 영어를 못하는 채로 중학교를 졸업했다.
내가 걱정이 된 엄마는 다시 그 스파르타 영어학원에 날 데려갔다.
심각함을 느꼈고
사실 영어를 잘 하고 싶었던 나는
레벨테스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학원에 등록했다.
세 번째 반이었다.
S반, 1반, 2반, 3반..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정확히 몇반까진지는 기억이 안 나네)
2반이었으니 중간~하위권의 반이었다.
그래도 나름 다른 과목은 꽤나 잘했던 나로선 자존심이 상했지만
별 수 있나?
오, 이 스파르타 학원은 생각보다 빡셌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뒀다고 모의고사를 엄청 돌렸다.
중학교 교과서 영어도 완벽히 이해 못 하는 내가
모의고사를 매일 풀고 듣기 대본을 쓰고 읽기 해석을 쓰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다.
거기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그래도 강제로 공부를 해야 했다.
(단어 시험 틀리면 개때림)
생각해 보니 이 시기 학원에서 대단한 걸 가르친 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1) 강제로 공부하게 만들었다는 점
2) 듣기 대본 쓰기, 독해 지문 해석 쓰기 숙제를 왕창 내줘서
스스로 공부하게 했다는 점
이 이 학원의 꽤 괜찮은 점이었다.
(이 숙제도 앞서 모의고사 오답노트 작성법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영어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숙제들이었음)
어쨌든 이 학원에서 굴려지고 있던 나는
진짜 며칠 만에.. 믿기지 않는데..
영어가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진심을 다해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원에 너무 진심이어서 학원샘한테 혼나고 강의실에서 눈물 콧물 뺐던 거 아직도 기억난다 ㅋㅋ
나때(Latte)는, 중3 겨울방학 = 곧 노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가면 빡세게 공부해야 하니 방학은 놀아야지! 했던 시기였다.
그 소중한 겨울방학에, 나는 자의적으로 독서실을 등록했다.
시험기간도 아닌데
그냥 공부를 하고 싶어서 독서실을 등록해 보긴 처음이었다.
독서실을 등록한 이유는 영어 공부가 너무 재밌었고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독서실에 박혀 영어 공부만 했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그 쪼끄만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오죽하면 밥 먹으러 가는 시간이 아깝다고 해서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시기까지 했다.
잠자는 시간 빼고는 영어 공부만 했다.
영어가 너무 재미있었고
그냥 실력이 느는 게 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방학이 끝날 무렵 다시 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봤다.
두 달 간의 성과는 매우 좋았다.
나는 단 번에 두 반이 올라 최고반인 S반이 된다.
S반은, 고등학교 때 전교 10등 안에 못들면 강등이었다.
전교 10등? 나에겐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잠깐이라도 S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S반의 혜택은 원장님 직강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진짜 강의를 잘 하셨다. 처음 보는 강의 실력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원장님의 강의의 핵심은
영어의 기본인 문법, 단어 등을 대화와 글이라는 '맥락' 속에서 가르치는 것이었다.
성문기초영문법으로 문법을 달달 외웠던 나에게는
지금 생각해도 참 별로였던 책
드디어 내가 배운 문법이나 단어가 영어에 이렇게 쓰이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강의였다.
점점 영어라는 언어가 내 머릿속에서 체계화되는 것을 느꼈다.
영어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3월, 첫 모의고사를 봤다.
딱 한 과목이 100점이 나왔다.
바로 영어였다.
2달 만에 영포자가 100점을 받았다.
<2탄> 수능영어 100점의 비결
원문은 이곳에서 참고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니 원래 수분감은 수능 다음주에 바로 뜨는거 아녔냐 올해 설마 전문항 새로찍어주나.....?
-
자각몽 공부법 자각몽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거임 온갖 개소리가 난무하는 공부법이...
-
수시로 연고대 동일과 붙은 애들 90퍼 이상이 연대 가는데 뭔
-
공부 효율 증진 목적으로 정상인들이 콘서타,메디킷…막 복용하고 그러는데.. 그거...
-
삼반수 에반가요 2
현역 35213 재수 34211 화확쌍윤입니다 사실 재수도 제가 돈 벌어서 했긴...
-
표본 다 안참
-
수학 고정 96 3
수학 평가원 고정 96점정도 나오려면 보통 실모 몇 점 나오나요 +객관식 ( 15번...
-
의반은 역시 상상이상으로 잘함뇨…
-
내년 과탐 7
죄다 화1꼴 나는거아닌가 만백96 사탐런개많네ㄷㄷ
-
ㅈㄱㄴ
-
나는 만18세.군필.대졸. 아...행복해ㅎ.ㅎ
-
뭐가 더 값싼가요
-
크아악크아아앋 6
수시발표언제함 슬슬 인내심의한계가옴. 정문안열어주면 뿌수고들어가겟슴
-
라인좀 봐줘 0
아는지인분 점순데 언미 생지로98 92 1 47 50임
-
이거면 어디 택하시나요?
-
의견이 어떠신가요 만약에라도 27수능까지 보고도 성적 마음에 안들면 더 해도 괜찮은건지..
-
국어 강기분 독서 문학 어려운거랑 애매한 지문 최대한 풀기 수학 수꼭필로 고1수학...
-
는 도대체 머임? 오늘 얘기하다가 들음 남자얘기임
-
무난한편인가요???
-
올해 미적 73 2
행정학과 목표 재수인데 내년 확통 볼까요 미적 볼까요
-
생2생윤 or 생윤윤사 or 생윤정법 이중 뭐가 좋음? 국수영 314고 생지...
-
이런 강의들이 개념/기출 하면서 배우는 내용이랑 개념/기출 강의 하몀서 가르치는...
-
예를들어서 foolish를 '멍청한' 이라고 알고 시험쳤는데 단어장에는...
-
히히 똥 3
똥 발싸
-
92ㅆㅃ진짜
-
있으셨던거 같은데 그리움뇨
-
의사 편들면 의사한테 자아의탁 했녜 ㅋㅋㅋㅋ 에휴
-
플러스된계좌보니 우울함이사르륵
-
먹고 싶은 음식들 싹 다 생각남 담날 밥 먹을 때 되면 또 기억 안 남
-
모평때 진짜 있던 것 같던데 맞나요?
-
왜 부모님과의 대화만 유독 어려운걸까 내 생각은 저런 방향이 아닌거같은데...
-
그걸 의사들이 눌렀다는 증거 있누
-
근데기간제여서 잠에서깨니사라졌음
-
25수능 낮3인데 김기철 풀커리 타자니 2만 뜨면 되고 시간낭비인 거 같아서 문해원...
-
엄…너무 거리가 멀어서 체감도 안됨뇨.
-
메인보내줘요
-
포켓로그 해볼까 5
흠
-
하 제발 칸수 0
실채 나오면 1칸이라도 올라가라...
-
장수생으로써 너무 후회합니다 저는 수능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
저 벌레됨 2
윙윙
-
술안주로 ㅇㄸ?
-
https://youtu.be/1fhts-E9lzs?si=1s4sh_wVT5GgXI8...
-
이건 혹시 동생분께 전수받은건가요?
-
하루에 3강 하고 나간부분 수분감까지 푼다고 하면 먗시간 정도 걸리고 이정도면 몇달 안에 끝남?
-
무조건 이거보다 훨 떨어지겟죠
-
서울대 컷 참고 9
23 때 설의 416 설치 410 설컴 408 이 정도 됐을 거임 투과목 뻥튀기...
-
한 2년 전에 공부 안 했을 때 900초 나왔는데 이번에는 공부해서 만점 목표임다...
-
입대해서 이제 공부할 짬이 차서 잘모릅니다.. 친구 말론 사탐+과탐 한다던데 이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