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브레턴우즈 현장 6분컷 - 문제편
이전 글) 브레턴우즈 지문에서의 사고 과정
10번의 정답은 트리핀이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될 것임을 예측했고, 이후의 상황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11번도 쉽지 않았기에 11, 12, 13번 순으로 보겠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 달러화는 정해진 양의 금과 동일한 가치였으므로
경상 수지가 누적됨에 따라 점점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었을 겁니다.
닉슨 쇼크 이후 평가 절하가 가능해진 건 알겠는데
그게 왜 그런 건지 몰랐던 분들은 이전 칼럼을 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5번에서는 '구체적이되 간결한 수치'가 중요했습니다.
마르크화가 달러화에 대해 평가 절상된다는 것은
마르크화의 환율이 하락한다는 뜻이죠.
환율이 오르면 가치가 떨어진다고 했으니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1달러를 1000마르크가 아닌 500마르크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원래대로 1000마르크로 돌리면? 이는 2달러만큼의 가치를 가지게 되고 금 2개와 바꿀 수 있네요.
같은 금액의 마르크화로 구입 가능한 금의 양은 증가합니다.
다음 문제를 보겠습니다.
역시 체제를 비교하는 문제가 나오는 건 '미리' 알고 있었어야 합니다.
지난 칼럼에서
㉠은
| ---1달러
금 1개 | ---1000원
| ---100엔
㉡은
| ---1000원
금 1개 - 1달러 |
| ---100엔
㉢은
| ---1달러
X | ---1000원
| ---100엔
이렇게 된다고 했었습니다.
1. ㉠에서 자동 결정되는 환율 3가지. 금에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한 국가 수 3.
2. ㉡이 붕괴된 이후에도 달러가 여전히 기축 통화라면?
그냥 ㉡에서 금 1개 자리만 사라진 거죠.
즉, 변화가 없으니 교차 환율은 계속 1가지입니다.
3. 지난 칼럼에 나와 있지만, ㉢이든 아니든
국가 수를 하나씩 늘릴 때는 다른 국가와 연결을 각각 해줘야 합니다.
당장 ㉢에서 국가 수를 하나 늘릴 때 환율은 3가지가 늘어나네요.
4. ㉠의 환율 가짓수는 3, ㉡의 교차 환율 가짓수는 1이네요.
5. ㉡의 교차 환율 가짓수는 1, ㉢의 환율 가짓수는 3이네요.
13번은 문제 볼륨이 커서 <보기>와 선지를 나누겠습니다.
우선 보자마자 1985년의 플라자 합의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이야기도 알고 있었으면 좋았겠네요.
사실 어떻게 보면 제시문 자체는 생략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소득세 감면 및 군비 증대로 인한 A국 금리 인상부터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를 노린 외국 자본이 들어오게 되고
미국 입장에서는 외국 화폐가 많아졌으니 외국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겠죠.
이는 곧 달러화의 가치 상승을 의미하고 (동전의 양면)
미국 입장에서 환율이 하락하게 됩니다.
경제 지문을 읽다 보면 금리가 오르면 환율은 하락한다는 이야기가 비교적 자주 나오는데
알아뒀으면 좋았겠죠.
어쨌거나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했으니 다른 나라 환율을 내려서 미국의 환율을 높이면 되겠네요.
그래서 B국(독일)과 C국(일본)의 환율을 낮춰버린 겁니다.
냉전 이야기, 경상 수지 적자 이야기 등 할 말이 많지만 이 정도만 알면 될 듯합니다.
핵심은 B국과 C국의 환율이 각각 50%, 30% 하락했다는 거겠네요.
1. A국 통화의 신뢰도 하락의 원인은?
지문에서는 신뢰도 하락의 원인으로 달러화 과잉 공급을 언급했었으니
외자 대량 유입은 내용 일치만 놓고 봐도 틀린 말입니다.
A대신 B를 주는 오답 논리는 많이 말씀드렸었습니다.
2. B국의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B국 통화의 가치 상승
즉 A국 통화의 가치 하락을 의미합니다.
3. 여기서도 '구체적이되 간결한 수치'가 빛을 발합니다.
B국과 C국의 환율이 각각 50%, 30% 하락했다고 했으니 이렇게 되겠네요.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 하락은 <보기>에서 줬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B국 통화와 C국 통화가 각각 50%, 30%씩 하락했으니
1000마르크는 500마르크가 되었고, 100엔은 70엔이 되었을 겁니다.
이 상태에서 1000마르크로 원상 복귀시키면?
1000마르크는 140엔에 대응합니다.
B국에 대한 C국의 환율은 100엔에서 140엔으로 상승한 겁니다.
4. 위에서 말한 것처럼 B국 통화에 대한 C국 통화의 환율이 올랐다면?
B국 상대로 하는 무역에서 C국의 경상 수지는 당연히 개선되었겠죠.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좋다고 했으니까요.
이전 칼럼에서 말씀드린 한 문장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5. 이건 실전적으로 바로 풀 수 있는 게,
A국의 경상 수지가 악화되었다고 가정하면
그 완화 방안이 B국 통화의 환율 상승이어서는 안 됩니다.
경상 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수출을 좋게 만들어야 하니
A국 통화의 환율을 상승시켜야겠죠. 즉, B국 통화의 환율을 하락시켜야 합니다.
A국의 경상 수지가 악화된 게 아니라면 그건 그거대로 틀린 거네요.
+ <보기>에서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가
A국의 금리를 인상시켰으니 A국 통화의 환율을 낮췄을 겁니다.
환율이 내리면 수입이 좋겠죠. 경상 수지는 악화되었겠네요.
문제편까지 마무리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해두시면 전 과목 칼럼 + 수기를 순차적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외에는 잘 작성하지도 않지만, 꼭 잡담 태그를 달고 업로드하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유익하게 보셨다면 좋아요 +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메가 덕분에 인테그랄 쓰고 있긴 한데 솔직히 개구림 내가 만들어도 이거보단 나을 거 같은데;
-
퍼즐퍼즐퍼어즐 2
퍼..
-
ㄹㅇ
-
목동 시대 단과 0
이동준쌤 목동 시대 단과 공통반 마감이던데 라이브반이나 어떻게 들을 방법 없을까요?...
-
천잰데?
-
깨고 싶지 않은데 7시만 돼면 눈이 떠지는 이 기묘한 시츄에이션…
-
나지금지하철 3
학교 일등으로 가겠구나
-
잠이안옴
-
응떡 마렵네 3
이따 먹을까
-
얼리버드 취침 4
-
당황스럽네 뭐지 진짜 둘다 1 못받은건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가
-
크아아아!!! 얼버기 13
오늘? 2시에 자는 사소한 이슈로 인해 기상이 쉽지 않았네요... (저는...
-
시대 겨울 단과 1
시대 단과 처음 갈 예정입니다. 미적 개념을 듣고 싶은데 어떤 선생님이 좋을까요?
-
근본적인? 행복은 존재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사람들이 우선 성취에서 기쁨을 느끼지만...
-
얼버기 3
ㅈㄱㄴ 오늘도 화이팅!
-
김민재 골이라니 4
ㅇㄱㅈㅉㅇㅇ?
-
기상 완료 드디어 오늘 예비군 마지막날
-
열심히 해보곤 있는데 원래 과탐에 stay 할 것 같네요,,, 십헬과목
-
인듯... 외모관리 중요한듯.
-
선결론) 물2 24.77, 47, 99, 69~70 화2 23.80, 44,...
-
궁금한게 2년뒤 대학에 입학하려면 최소 공군을 5월에 입대해야하는데 커트라인 보니깐...
-
77ㅓ억 간만에 대승이구나
-
얼버기 1
진짜 이른 기상이다 수도병원 가야해 피곤s
-
다 맞게써도 답안이 교수님 맘에 안들면 합격 못한다는거 진짠가여!?ㅠㅠ
-
안녕하세요 고3 정시생입니다 제가 고2 6모때 수학 높5맞고 고2 8월에 정시로...
-
밤샌다매. 12
님들아. 잠 안잘거라매.
-
ㄱ ㄱㄱㄱㄱㄱ
-
Ebs 기준으로 컷예측하고 ebs가 타사이트보다 백분위랑 표점이 널널해서다<< 라는...
-
아짜증남 0
대충 수능 망쳐서 딴 사람하고 비교되어 슬프다는 글썼는데 이런 글쓸시간에...
-
챔스보자
-
섹스
-
기존 로고가 걍 눈알 심볼이니까 1. 눈알 심볼 그대로에 얇은 선으로 날렵하게...
-
전대 정시 0
54363인데 전대 하위과 정시 지원할만 한가요 언매 미적 생윤 사문입니다
-
전 260-280 사이
-
졸리다 2
바바
-
어렸을때 구몬한자 배우면서 사이비가 한자인걸 깨닫고 충격먹었음 이게 무슨 헹가래가...
-
수능끝나면 연락준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연락 없는거보면 사이비한테도 걸러진듯...ㅠㅠ
-
예 예 예 예예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예예예~
-
가족 제외 전화 포함해서 전 5:5
-
얼버기 4
-
씹덕만 들어와줘 26
이전 프사랑 지금프사 머가 더 나아?
-
애매하게 고대 붙어서 반수하는 것보다 아예 3떨하고 절치부심으로 쌩4수해서 당당히...
-
누가 글좀 써봐 8
나 심심해
-
고뱃은 설캠으로 따려고 안받음 그래야 합격 실감이 나지 않겠음?
-
맨날 들어도 어른들이시거나 또래 남자애들 뿐이었음
-
맞팔하실분 ㄱㄱ 4
저는 항상 잡답태그를 답니다
-
덕코복권 무서운 진실 11
이렇게까지 1등이 안나온 적도 있다
-
너도 내 맘 안다면 ?
-
심심하다 2
배고프다
-
근데 기분 좋음
시험장에서 지문 + 문제풀이 이 과정 모두가 6분안에 가능한가요??
시계 봤을 때 6분 30초인가 좀 덜 걸렸던 거 같네요
모르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던 건 그렇다 치고
12번 문제는 머리 속으로 예시 떠올리면서 읽었던 건데
그대로 나온 데다가 하필 미국을 포함한 세 나라라서 날먹
13번은 <보기>라서 5번부터 푸는데 답이 4번이었습니다.
멋있읍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PDF로도 볼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