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모전에 슬럼프가 왔다?
안녕하세요.
상승효과 이승효입니다.
슬럼프가 온 학생을 위한 글입니다.
각자 상황이 많이 다를테니 참고로만 하시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셔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강사하면서
지금 이 시기가 가장 빡세더라구요.
일년의 수능 레이스를 달리는 중
9월 모의고사 직전.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해요
.
그... 침체된 에너지를 끌어올리면서
수업을 하다 보면 저도 많이 힘든거죠.
1. 왜 9모 전에 슬럼프가 많이 올까요?
대부분은 부담감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동안 공부가 부족했다는것을...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아직 갈길이 멀다는걸
스스로가 너무 잘 알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은 잘보고 싶고,
잘봐야 하잖아요.
준비는 부족해도 잘봐야 한다는 부담감.
그 부담감이 커지면
평소보다 더 피곤해집니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그래요.
그냥 다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공부를 제대로 안하게 되고.
공부를 안하는 자신을 보면서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악순환. 늪. 도르마무.
2. 슬럼프 극복하는 법?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궁금해서
구글에 "슬럼프 극복하는 법"을 검색해 봤더니
가장 먼저 알고리즘이 추천하는게
교육부 공식블로그네요 ㄷㄷ
"선생님이 알려주는 수험생 슬럼프 극복 방법"
내용을 보니까
1)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에너지 회복하기
지금 이 순간 쉬지 않고 공부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수험생들에게는 휴식이 필수입니다.
출처: https://if-blog.tistory.com/12444 [교육부 공식 블로그:티스토리]
엄...
네, 맞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휴식을 할 상황이 되거나
그럴 용기가 있다면
지금 당장 오르비를 끄시고요.
집에서 낮잠이나 푹 자세요.
휴식을 충분히 하고 나면
에너지가 다시 날텐데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쉬고 싶다고 어떻게 쉬겠습니까.
학교나 학원에서 짜여진 루틴이 있는데
힘들다고 갑자기 다 때려칠 수 있나요?
막상 쉬려고 해도
뭔가 마음이 불편해서 잘 쉬어지지도 않아요.
저도 어제 수업준비 마치고
새벽 4시에 잠들면서 오전은 푹잘까 했는데
여섯시반에 햇빛에 눈을 뜨고 나니
뭐라도 해야 할것 같은 생각에
평소에 잘 안마시는 커피까지 마시면서
지금 이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수험생이라면 더 심할거에요.
아마도, 인생에서 최초로 느끼는 압박감이겠죠.
고3이라면 12년 학교생활만에 처음.
재수라면 이번에도 실패하면 안된다는 압박.
삼수라면,,, 음...
그나마 한가지 다행인건
너만 그런건 아니라는거,
수험생중 99.9%는 비슷한 상황이라는건데.
그게 별로 위안이 되지는 않을테니
별로 다행인것도 아니군요.
3. 이승효의 생각
제가 생각하기에
슬럼프를 극복하는 효과적이고 놀라운 방법!
그런 방법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슬럼프,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인 압박감
그건 입시가 끝나야 해요.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겁니다.
학원을 바꿔도, 독서실을 바꿔도,
산책을 해도, 운동을 해도,
맛있는걸 먹어도, 웹툰을 봐도,
잠깐일 뿐이죠.
결국은 버텨야 하는건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루틴은 어떻게든 지켜라"
학원을 가기가 너무 싫을겁니다.
그래도 일단은 가세요.
수업을 듣고 있어도 눈에 잘 안 들어오겠죠.
그래도 일단은 들으세요.
이맘때쯤이면 강사들도 잔소리를 많이 하겠죠.
수업을 잘 들어라, 집중해라,
저도 그렇게 하지만요.
너무 힘들면 조금 흘려 들으세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겁니다.
안되는걸 어쩌겠어요.
100%가 아니라도 괜찮아요.
안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계획한대로 다 못한다고 해서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우리는 슈퍼맨이 아닙니다.
몸도 마음도 한계가 있어서
계획대로 되지 않아요.
그냥 원래 그런겁니다.
50%만 되도 안한것보다는 낫고요.
10%라도 0%보다는 나은거에요.
그렇게 마음을 최대한 편하게 먹으면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나가는게
중요한 시기인것 같애요.
어떤 사람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는 수능은 오겠죠.
그리고 여러분들이 주위를 둘러보면
슬럼프를 극복못하고 멘탈이 터져버린
다른 수험생들이 많이 보일겁니다.
그렇게 하나씩 포기하는 와중에
10%씩이라도 꾸준히 해낸 학생이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되는것이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ㅎㅎㅎ 대 황 유
-
뉴런 나오기전 3
뉴런 나오기전까지 뭐해야될까요..? 수학 고2 2등급입니다
-
그래도 다니까 기분이라도 좋네
-
나는 그냥 취업도 하기 싫고 전문직도 싫고 무인스카나 차리자~ 이런 마인드라 좀...
-
옛날 대기업과 지금 대기업의 복지 차원이 다른거같음 요즘엔 강제회식같은것도 없고...
-
주말동안 유입된 수시떨 표본들의 존재 때문인지 마주하는 게 두려워지는..
-
종강까지 2과목 2
빨리 치고 종강하고싶다
-
님들 내신 때 물리 화학, 경제 정법하고 수능 땐 결국 생윤 사문 생명 지구 했잖아...
-
태어날 때 몸이 좋지 않거나 존못으로 태어나기 Vs 고3, n수때 표점뚝떨/ 찍은거...
-
신입학 할 대학 문서 등록은 했는데 전적대 과사가 전화를 안 받아서... 신입학...
-
서울대 수시 2차떨ㅋㅋ... ㅈㄱㄴ
-
ㄹㅇ
-
그때가 커리어하이였고 그 뒤로 쭉 망함 첫 날 과목이라고 그거에 모든 힘을 쏟고...
-
김승리 커리 타려는데 커리 타다가 언매 강의 나올 때 쯤부터 공부해도 되나요?...
-
보통메디컬은 과탐으로최저맞춰야되서 문디컬노리는나에게는 쓸곳이없음...
-
중딩 때부터 친한 남사친 있는데 둘이 술 마실 때가 있거든요(아주 가끔) 근데 자꾸...
-
진짜 할게 없다 9
백수다되버렸어
-
N수의 길 1
수능 끝난 직후에 벽을 느끼고 다시는 수능 안 본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이맘때쯤...
-
. 1
학원비로 한달에 총 100만원 내주시는 부모님이면 부모님이 원하는 성적을 받고...
-
뭐라도 끄적이고 오겟슴다..
-
이것도 의사들이 좌표찍고 계정산거임? 35살 1.7억이면 대충 1400인데? 궁금
-
4명 뽑는 과 예비 1번 합격 기원 4일차입니다. 2년 전 2명, 작년 1명...
-
둘 다 붙엇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영 모르겠는 현역입니다 진로는 명확히 반도체...
-
존나짜증난다
-
맞팔구 2
맞팔구해요
-
언매 1
고2인데 언매 시작한 지 3달 됐나? 윤혜정 나비효과 다 듣고 워크북 다 풀고...
-
고대식 669.05 연대식 703.59 고경제, 연경제 가능한가요? 고경제: 진학...
-
추합가능성 한번만 봐주시면 원하는 대학 다 붙으실거에요 3
우석한 예비 9 2023년 20번 추합 2022년 33번 추합 동신한 예비 17...
-
부끄럽다 4
내가 재수를 함이 그렇게 무시하던 문과 수시보다 대학을 못감이 그를 무시함을 이제야...
-
a랑 알파랑 같은걸로 착각하고 ㅋㅋ ebs 병신 이러면서 올렸는데 내가 병신이였음
-
근데 잘곳이없네
-
기존 투과목러는 잘봤던 못봤던 간에 투과목 ㅈ됐다 하는데 바람잡이들이 투 개꿀아님?...
-
물론 현역의ㅜ행운빨이긴하지만 사문은 시간 별로 안 빨려서 좋음 한지…<—-꽤나 많이 빨림
-
ㄹㅇ 수능에나오면 정답률 1퍼 아래일듯
-
둘다 해본 사람 있음? 뭐가 더 어려울까
-
정법 사문의 길로...
-
가자!
-
아니 시발 사람이 어떻게 5수를? 이라고 생각들 다들 할것이다 나도 그렇다 근데...
-
부모가 절대선이 아님..ㅋㅋ
-
만표점이 지1과같지만 만백이99라는...
-
님들이 만약 대기업 갈망하는데 강원대 공대 드가면 반수하고 경북공대 노리나요(근데...
-
전교권 애들 성적 다 물어보고 다니는 애 있었음? 우리학교엔 있었음 그 묻는 애도...
-
경한vs단치 6
어디 가시나요
-
아직 주요대학들은 몇몇군데말고 다 안했네 일정이라도 알려주든가
-
60~70 받을 정도의 관리는 아닌 거 같지만 그래도 관리형 다니는 게 나을 거...
-
충남대 vs 가천대
-
진학사랑 실제 대학에서 매기는 순위랑 다를 수도 있음? 1
진학사에서 모의 지원한 사람들만 원서를 쓴다고 가정했을 때 진학사가 학교의 기준을...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 따뜻한말씀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
보고 기운 얻어가요.... ♡
힘내요 ♡
화이팅입니다!!!
화이팅!!!
지금 이 시기에 정말 도움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고마워요 :)
선생님 안녕하세요 ! 오탈자 수강생입니다 ! 사실 오탈자 수업 내내 저만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늘 자괴감 들고 ,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선생님과 조교님들 덕분에 꾸역꾸역 버텨서 종강까지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항상 학생 한명한명 기억해주시고 챙겨주시던게 특히 멘탈 약한 오등급따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저는 선생님, 조교님들과 수능까지 함께 하려고 합니다 ! 하위권도 포기하지 않고 생각해주시고 독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탈자라는 수업으로 너무너무 좋은 분들과 인연이 생겨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 앞으로 수능까지도 잘 부탁드립니다 포기하지 않고 꼭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도 힘내세요 !!! 저는 선생님께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힘내겠습니다 ?
꼭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직접 말씀드리기는 부끄러워서 익명으로 댓글 남겨용 .^◡^.
오등급 탈출하자!!!
어제 제가 느낀 우울감과 피곤함을 저만 느끼는 게 아니었군요 ㅠㅠ 요즘 정말 올해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시 한번 힘내보려고 합니다 ₍՞◌′ᵕ‵ू◌₎ 수험생들을 위해서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힘내세요!
다시 한번 힘내봅시다. 응원 감사합니다!
어제 무력감 장난 아니었는데 위로가 돼요 감사합니다 ☺️
무력감 극복하고 히히 가보자고~~
고고 9평 워어어~
아슬아슬할때까지 네버 기브 업~
https://youtu.be/SAvde-132pk
카라 고고섬머 들으면서 힘냅시다 다들!
힝 감사함당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요즘 많이 나태해진 것 같고 전보다 공부도 대충 하는 것 같아서 자책 많이 했는데 좋은 말씀 해주신 덕분에 힘내서 남은기간 공부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9모 전이라 옛날의 게을렀던 저를 자책만 했는데 쓰신 글 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뀐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