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독해] 독해 지문 정복 전략 첫 번째 단계 - 지문의 디테일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연습부터 시작하세요
Supporting details에 대한 내용 파악 연습이 먼저 되어야 하는 이유
topic sentence와 conclusion/summary를 제외한 나머지 문단 부분이 supporting details입니다. 즉, 글쓴이가 해당 문단(지문)에서 설명하거나, 주장하는 내용을 설득하기 위해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부분입니다.
Donato Bramante, born in Fermignano, Italy, began to paint early in his life. His father encouraged him to study painting. Later, he worked as an assistant of Piero della Francesca in Urbino. Around 1480, he built several churches in a new style in Milan. He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Leonardo da Vinci, and they worked together in that city. Architecture became his main interest, but he did not give up painting. Bramante moved to Rome in 1499 and participated in Pope Julius II’s plan for the renewal of Rome. He planned the new Basilica of St. Peter in Rome ― one of the most ambitious building projects in the history of humankind. Bramante died on April 11, 1514 and was buried in Rome. His buildings influenced other architects for centuries.
Topic Sentence: Donato Bramante, born in Fermignano, Italy, began to paint early in his life.
화가인 Donato Bramante에 관한 “어떤”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화가의 어떤 측면을 이야기할까요? supporting details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His father encouraged him to study painting. Later, he worked as an assistant of Piero della Francesca in Urbino. Around 1480, he built several churches in a new style in Milan. He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Leonardo da Vinci, and they worked together in that city. Architecture became his main interest, but he did not give up painting. Bramante moved to Rome in 1499 and participated in Pope Julius II’s plan for the renewal of Rome. He planned the new Basilica of St. Peter in Rome ― one of the most ambitious building projects in the history of humankind. Bramante died on April 11, 1514 and was buried in Rome. His buildings influenced other architects for centuries.
No conclusion or summary: His buildings influenced other architects for centuries.
마지막 문장은 Donato Bramante의 업적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Supporting details에 제시한 정보의 요약이라고 볼 수는 없고, 굳이 supporting details에서 제시한 주장에 대한 결론이라고 볼 수도 없겠네요(굳이, 이전 문장들에서 인급한 건축 디자이너로서의 활동이 결국은 다른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결론 지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conclusion으로 보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대로 판단하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문장까지도 supporting details의 일부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맨 마지막 문장이 conclusion 혹은 summary인 지에 대한 판단도 바로 그 이전까지 제시한 supporting details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판단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지문의 내용 구조를 파악하는 측면에서 볼 때도 무조건 supporting details에서 제시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연습부터 진행 하는 것이 타당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위 지문의 supporting details 영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His father encouraged him to study painting. Later, he worked as an assistant of Piero della Francesca in Urbino. Around 1480, he built several churches in a new style in Milan. He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Leonardo da Vinci, and they worked together in that city. Architecture became his main interest, but he did not give up painting. Bramante moved to Rome in 1499 and participated in Pope Julius II’s plan for the renewal of Rome. He planned the new Basilica of St. Peter in Rome ― one of the most ambitious building projects in the history of humankind. Bramante died on April 11, 1514 and was buried in Rome. His buildings influenced other architects for centuries.
supporting details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말의 의미
Rhetorical strategies라는 것이 있습니다(후에 적당한 기회에 설명하겠습니다). Supporting details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자세히 살펴 보면 Donato Bramante의 경력을 시간의 경과 순서(chronological order)에 따라서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지지로 화가의 길을 걸었고, 그 후에 Peiro della Francesca의 조수로서 활동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1480 년 경에 Milan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교회 건축에 참여했고, Davinci와 교류 및 활동을 함께 하기도 했으며, 본격적으로 건축 디자이너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화가로서의 경력을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1499 년에 로마로 근거지를 옮기고 Julius II 교황의 로마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Basilica of St. Peter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였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Basilica가 성당인 지 등은 구체적으로 몰라도 되겠죠? 건축 프로젝트니까 중요한 건물 정도로 이해해도 되겠습니다. 배경지식이 없는 정보의 처리는 이런 식으로 해주세요). 그리고 Donato Bramante의 죽음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고, 업적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해석과 구체적인 내용 파악의 차이점을 느끼셨나요? (1) 구체적인 정보가 제시 되는 방법까지 본다면 내용 이해는 물론, 글쓴이의 정보 제시 목적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답니다. (2) 또 한, 해석의 구체성 수준도 함께 염두에 둔다면 독해 능력 향상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제발 대충 날려 읽지 마세요. 평생 여러분을 괴롭히는 나쁜 버릇이 된답니다).
이 정도까지 읽어 냈다면, main idea 정리를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도 있겠네요.
The author introduces Donato Bramante’s achievements by giving the details of his career development in chronological order.
굳이 career development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그가 화가이지만, 건축 디자이너의 영역까지 섭렵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가로서의 업적은 별로 소개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Supporting details의 내용을 파악할 때, 글쓴이가 정보를 제시하는 방식 및 제시된 정보의 관계(예를 들어서 화가 → 건축 디자이너 → 건축 디자이너로서의 업적)까지 살펴보는 기회를 지문 분석 연습시 반드시 함께 진행 되도록 해보세요. 글을 이해하는 능력의 폭이 빠른 시간 안에 무척이나 넓어짐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론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기출 지문의 supporting details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연습을 진행하세요.
[1] 연습 대상 - 26 번 문제의 난이도는 매우 낮지만, supporting details를 파악하는 연습을 시작하기에 좋은 material이라는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수능 26 번 기출 문제들에 대한 연습 진행 → 수능 독해 영역에서 제시 되는 한 문단으로 구성된 모든 지문으로 연습 대상 확장
[2] 연습 방법 - 문장에서 제시하는 정보를 하나도 빠뜨리지 말 것 + 제시 되는 정보들 간의 관계를 따져볼 것 +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rhetorical strategies)도 파악해볼 것
이제 문제를 풀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얼마나 쉽게 풀어지는가를 확인해보죠. 문제 푸는데 소요 되는 시간이 확 줄겠죠?
26. Donato Bramante에 관한 다음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Donato Bramante, born in Fermignano, Italy, began to paint early in his life. His father encouraged him to study painting. Later, he worked as an assistant of Piero della Francesca in Urbino. Around 1480, he built several churches in a new style in Milan. He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Leonardo da Vinci, and they worked together in that city. Architecture became his main interest, but he did not give up painting. Bramante moved to Rome in 1499 and participated in Pope Julius II’s plan for the renewal of Rome. He planned the new Basilica of St. Peter in Rome ― one of the most ambitious building projects in the history of humankind. Bramante died on April 11, 1514 and was buried in Rome. His buildings influenced other architects for centuries. [2022 년 수능 영어. 짝수형]
1. Piero della Francesca의 조수로 일했다.
2. Milan에서 새로운 양식의 교회들을 건축했다.
3. 건축에 주된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림 그리기를 포기했다.
4. Pope Julius II의 Rome 재개발 계획에 참여했다.
5. 그의 건축물들은 다른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지문에서는 “Architecture became his main interest, but he did not give up painting.”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best choice는 (3)이 되겠네요(문제 출제자가 왜 굳이 경력과 관련된 내용을 답의 대상으로 선택했는 지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지문의 핵심 내용을 묻는 것은 독해 문제 출제의 기본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면 좋겠네요. main idea에 career development를 넣은 이유도 함께 말이지요).
독해학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근데 이정도 능력자면 어디가서 굶어죽진 않을듯ㅇㅇ
-
올해 수능 미적 20 22 28 29 30틀려서 80 백분위90인데 확통런ㄱㅊ?...
-
왜 한 문제집에서 같은 문제가 두 개 나오는 거지... 5
아니 이게 뭐임?
-
ㄱㅇㅈㅇ? 13
-
2024.10.12.(토) 실시되었던 논술(자연계열)에 대한 시험(이하 1차...
-
논술 성적표 0
수능 최저땜에 탈락이라서 시험 안보러가는데 그럼 성적표에 그냥 불합이라고뜸? 아님...
-
뉴런 시발점 0
예비고3이고 얼해 개때잡+쎈, 기출끝 스텝2까지 해서...
-
9모가 만표 69아님?9모는 ㄹㅇ 15분컷 했는데 수능이 어떻게 69-70이 나옴?...
-
지1 6단원 중에 2단원까지만 공부하고 풀어봤는데 이렇게만 해도 5등급이네요......
-
지구 버리고 사문 해야지 에휴
-
지1 질문 2
이거 공전 방향 반시계, 시계 뭘로 풀어도 상관없죠?
-
올수 72 3떳는대 12월안으로 시발점 다 복습 끝날거같은데 그 이후로...
-
그냥 내 주변 사람들은 다 잘 갈수 있도록 컷이 나왔으면 좋겠넹
-
언매는 메가랑 컷 비슷하게 잡은 거 같던데 정확도 높나요?
-
단순 지식암기 물어보는 건 전공빨로 좀 기억하는데 추론형 문제는 걍 가물가물하네...
-
너무 많이 먹었나.. 머리아팡..
-
한림의 면접 0
한림의 1차를 붙었는데 면접을 본다 안 본다 님들의 선택은?.... (작수...
-
물리 43 0
3등급일리는 없겠죠?
-
안녕하세요 크럭스 컨설턴트 금산조입니다. ‘내가 쓴 학교가 추합이 많이 돌아서 내...
-
내가 화작 92점이라 이렇게 예측한거 맞음
-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할 그곳을 지나고 있다
-
벌레컷
-
예측하는사람들 입장에서 사실 컷 다른사람들의 예상보다 높게 잡아서 얻을수있는게...
-
복전 해야겠다 9
이 지옥같고 앞으로는 더 참혹할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반도체? 이건 따라잡히는건...
-
고1 1학기 내신 3점대 초중반맞고 내신 ㅈㄴ 재미없노 ㄹㄹ 박음 그때부터...
-
헤어디자인 어쩌고 그러는 거랑 이런 거 자꾸 오는데 공계라서 그런가?
-
오들오들 떨다 담주 금요일 전 객사할 예정
-
이전 글에서 설명이 미흡한 부분이 있어 재업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달원입니다....
-
이제 수능도 더이상 할게 못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화작 1컷 94도...
-
시대인재 너네. 2
물2 48 아니다. 내려줘라..
-
학원 무너져서 0
하루만 쉬고 싶다 하 ㅜㅜ
-
결국 고1,2때부터 정시파이터된답시고 수시버린 애들 수시파이터들한테 개발림......
-
만점자 3,000명은 강 ㅋㅋㅋㅋㅋㅋ
-
수능치느라 고생하셨고, 남은 입시도 파이팅하세여
-
과탐과 사탐은 개념공부 구조가 조금 다름 과탐만 주구장창 팠던 사람들은 사탐런...
-
커트+남자다운펌 7만원 > 3만원으로 싸게 해주는대신 비포애프터 블로그에 사진 2장...
-
근데 국어가 낮1이면 ㅠ
-
아 눈 또 오네 3
-
고1때 수햑 33을 맞았는데 학종에서 타격이 얼마정도 인가요? 332 1~2? 1...
-
빨리 이 판을 뜰수록 무조건 이득임
-
저번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평균이 40점 나왔더니 이번 내신 수학 시험이 계산이 많고...
-
이번 물1 48 화1 50은 온힘을 다해서 공부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
갈라진다는게 아닌거임? 원래 갈라지는게 정배 아니었나
-
나는 슬슬 타협으로 가는듯 지1 1컷 43점이라도 쥬ㅓ라
-
라면먹고싶은데 3
양심에찔림
-
박기호 논술 0
어때여?? 현강한다는데
-
1맞고싶어..
안녕하세요? 독해학교 Eddie입니다.
paragraph 단위로 제시 되는 모든 지문은 coherence(내용 일관성)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글이 쓰레기일 것이고, 그런 글은 출제 지문으로 선택되지 않겠죠. 따라서 순서 잡기를 제외한 모든 지문에 위 글의 내용이 적용 됩니다(문장 순서가 scrambled 되어 있는 지문에 대한 순서 잡기 전략은 다른 꼭지에서 별도로 다룰 예정입니다).
지문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조언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1] 수능 지문에 포함된 문장이 길고 내용 구조가 복합한 이유
[2] 수능 지문의 이해가 어려운 이유
두 이슈의 공통된 특징은 단 하나입니다. "내용, 혹은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공통점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하나의 paragraph에 담으려고 하다보니, 해당 문단을 구성하는 문장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글의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은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정보의 양이 많아진다, 즉,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래서 문장에 더 많은 정보를 담게 되고, 그러한 문장으로 구성된 지문의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지요.
문장 "내용" 구조 파악도 안되고, 중간 중간 모르는 단어도 포함 되어 있고, 아는 단어라고 하더라도 그 뜻을 넣어 보았자 문장의 내용이 이해가 되는 경우도 많고요...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대충 대충 해석하고 읽다 보면 "구체적인 정보"가 들어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한답니다. 그런 상태에서 내용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자신이 창작해서 내용을 끼워 맞추기까지 합니다. 현재 모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독해 문제점의 원인입니다.
"글의 수준이 높다 =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정보의 양이 많다. 그래서 구체적이다"는 관점에서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길고 복잡한 문장을 제대로 해석해내기 위해서 천일문 나부랑이와 같이 문장 패턴에 의존하는 해석이 아니라, 문장에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하는 방법(단어 대신 구나 절을 문장요소나 수식어로 사용 하고, 수식 관계나 병렬구조로 구체적인 정보를 추가하는 식의 방법)에 의해서 추가된 정보를 파악해내는 것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하구요.
문장의 내용이 구체화 되는 방법에 관해서는 간단한 문서 하나를 첨부할께요.
한 문장에 압축적으로 많은 정보를 넣으려고 함 -> 복잡한 문장구조, 해석에 어려움 발생 이렇게 되는 거네요. 이런 부분도 국어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대등한 세 범주의 위상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변증법은 ~ 이런 느낌으로 뼈대에 여러 수식이 붙는 형태
그렇죠. 사람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지요. 그래서 다른 언어 간에도 많은 공통점이 있답니다.
아래 문서의 내용을 한 번 참고해보세요.
https://drive.google.com/file/d/1Biowbi0cvJB2UGNmElRwE932EvIixDLm/view?usp=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