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인생의 마지막 꿈 마지막 10대
태어나서 처음으로 꿈을 가졌다. 축구선수. 하루종일 축구만 했던거 같다. 나름 지역에서 촉망받던 유망주였고 대회성과도 좋았다. 그리고 중학교 스카우터들 앞에서의 경기 후 선수선발하는 스카우터들이 몇 몇 선수들 앞에가서 자기학교로 오라고 제의한다... 난 결승에 서 골 까지 넣었는데... 아무도 나한테 오지 않았다... 어린 나는 너 무 억울했고 스카우터 한 분한테 따졌지...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넌 다 좋은데 신체조건이 왜소해서 학교들 이 원하는 인물이 아닌것같구나... 집에서도 반대가 심해 스카우트 못받으면 축구선수는 안된다고 해서 이리저리 매달려봤지만 덩치좋고 키큰애들만 서로 뽑아가려 날리더라... 허무했고 억울했고 내 연습시간들이 머릿속에 지나가더라...
그래서 좌절당하고 근처 중학교에 입학해서 2년동안 꿈없이 살다 가 다시 꿈이 생겼지. 육군장교. 오랜만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열정이 생겼고 공부를 해야겠다 는 의지도 생겼지.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서 타지역의 나름 일반계 명문고를 가게되 었지. 그렇게 새 꿈을 안고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공부했는데... 이게 왠일... 2학년 때 뇌종양 판정을 받았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수술 후에 좋아하는 축구도 못하고 육군사관학교 체력시험도 응시할 수 없게된 나... 자살하고 싶었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나...
그렇게 2학년을 허무하게 보내는 동안 한 선생님이 나에게 학교 선생님해보라고 계속 권하시더라. 3년동안 실장하면서 반도 잘이끌고 하는거보니깐 체질이 딱 선생 이라면서... 싫었지... 선생이라니... 내가 제일하기 싫었던 직업인데...
하지만 몇개월동안 수업못들어가고 그 쌤이라 이야기만 하고 보건실에서 쉬는데 계속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금의 나는 사범대를 꿈으 로 새롭게 나아가고 있는 고3학생이네... 자신도 사범대 꿈이였다가 고3때 방황해서 재수를 했지만 사범대 를 결국 못들어갔지만 간호학과를 가서 지금은 교직이수를 해서 보건교사를 결국해서 자신의 꿈을 이룬 쌤...
고맙습니다. 나에게 다시 살아갈 이유를 줘서 꿈을 줘서 끝까지 믿어줘서
꼭 사대 합겹해서 합격증 선물할께요. 꼬이기만 하던 내 인생에 이번 한번은 하늘에서도 기회를 주시겠 지요. 내 10대에서 가지는 마지막 꿈이니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으니깐 열심히 할께요. 쌤이 말하던 동료교사가 될께요.
Dㅡ208
2015년도의 어떤 고3 학생이...
그냥 개인적으로 감정 북받쳐서 썼어요... 욕 사절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뭐냐 나 잔다 6
내일은 또 뭐하지
-
어떻게 위로해주는게 좋을까
-
지갑 잃어버림 19
거기 민증이랑 학생증이랑 다 있는데. 나중에 범죄같은거에 내 명의 도용되는거 아니겠지
-
고데기 할말? 3
스타일링은 못 하고 안하면 90퍼 확률로 머리가 철수처럼 돼서 그거 방지용으로...
-
오드구오의 데뷔 정규앨범 사클래퍼 특유의 날것 그대로의 느낌과 야마가 듣기 좋게...
-
다들 안 자고 머함 10
난 일어난거임!
-
한결같은 버튜버 아는건 23
왁타버스 통해서 아는건가 뭐지 그정도 아니지 않나
-
꿈조차 없던 놈의 노랠 이젠 다들따라불러 엄마 랄랄라랄라 1
1년 전 무너졌던 어린애가 아냐 이젠 달라 엄마 난나나난난
-
후후
-
이미지 써드림 22
머리만 말리고
-
잘자 굿나잇 0
-
마감
-
절대로 오르비언들을 놀라게해선 안돼!
-
님들님들 급함 6
프사 추천좀
-
피오르 같은데 말고 메가스터디에서 40만원대에 정시 상담 해주는 거 있는걸로 아눈데...
-
이미지적어드림 28
몇명만
-
좀보이드 해볼까 근데 친구들이 이 게임을 같이 할까
-
지금 반도체가 취업 제일 힘듬. 그냥 똑같이 3d업무 야가다인거 기계가서 설비하는게 취업도 편할듯
-
기분탓인가
-
해파리~ 지역을 지~키자~!
-
작년에 비해 국어수학 표점이 낮으니까 작년과 환산방식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표점...
-
갑자기 유튜브가 너무 재밌다
-
재밌었고 감사했습니다 ㅎㅎ 인증같은거 하지말걸 그랬네요
-
게시글 밀기
-
건대 vs 외대 5
건대 경영이랑 외대 자전 or 경제학과 어디 가는게 낫나요? 문과입니다
-
왜 나만 안돼 5
... 열심히 한 수시도 망하고 열심히 한 정시도 망했는데 그러면 내가 학점을 잘...
-
잔다 6
르크
-
이제 자야지 2
이제부터 오르비는 내 공부 기록용이다
-
한시간 전에 찍은건데 음 오랜만에타니좋네요
-
얼버기 2
그닥 잘 자진 못한듯? 30분 자다 깼다가 다시 3시간반정도 잔듯
-
선착순 10
-
이제 글 그만 쓰시고 주무세요 안그럼 궁금해서 제가 못잠
-
로고는 저의 순수창작물이며, AI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갤럭시노트에서 아이디어...
-
훨씬 남자다워
-
벌써 댓글 400개 씀 ㅁㅊ
-
말해주셈
-
참많다고 생각했는데
-
으흐흐.. 4
X발
-
종강을 바란다
-
제가 이정도 라인인데 컨설팅 의대 서연고같은 극상위권 분들만 받으시나요? 그리고...
-
엄청 길게 느껴졌는데
-
그래서 의무감에 뻘글과 뻘댓을 난사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재밌어서 자발적으로...
-
자다 깼어요
-
기차지나간당 8
부지런행
-
안믿겨지네뇨이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선본다면 누구랑 할거야?
-
오늘부터 잡담 안 적고 공부한 것들만 적어야 겠다 흐아아ㅏ앙
...멋있네요 글도 이쁘고 담담해 보이시는 게 멋있어요 좋은 교사가 되실 거에요ㅎㅎ 건강관리 잘 하시고 사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