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지문을 배경지식없이 읽는 방법
(원본-> https://orbi.kr/00038106224 원글의 첨부파일 6p.~를 활용하시면 더 좋습니다.)
* 최근 신규생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HW+SW 분석법에 관한 질문이 많아 선생님이 이전에 업로드한 내용을 다시 끌어올려 업로드하니 참고부탁드립니다.
비문학, 특히 과학/기술 지문을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지문을 읽을 때 문장 자체에 대한 분석이나 문장간의 논리적 구조에만 집중하고 궁극적으로 해당 지문이 우리에게 설명하려 하는 기술이나 장치의 구조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는 지문 이해에 큰 걸림돌이 되죠 그래서 과학/기술 지문은 물리적 장치를 떠올려보는 태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아래에서부턴 지문의 논리적 구조를 SW, 지문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장치나 기술의 물리적 구조를 HW라 칭하겠습니다
과학 기술 지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지문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HW를 떠올리는 것" 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떠올리는 것"은 쉽게 말해 그 장치의 물리적 구조나 동작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게 잘 되지 않는 학생들은 대부분 논리적 과정을 정리하는 SW적 접근에만 치중하고 실물 이미지를 떠올리는 HW를 생각하지 못하고 눈으로 선지와 지문만 반복해서 보고 있는 것이죠.
키트 지문은 아시다시피 정말 어려운 지문입니다. 문제는 더더욱 어렵고요. 이걸 시간 내에 정확하게 풀어내려면 HW를 떠올리며 독해를 하셔야 합니다.
제가 말하는 하드웨어는 실제 실물의 키트가 아닌 정보를 물리적으로 구현하여 이해하는 것입니다. '내가 처음 듣는 키트를 어떻게 머릿속으로 그려내?'라고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키트는 실물이미지와 동일하게 그려내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대략적인 키트의 구조라도 잡아두고 가면 독해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지문에서 제시된 대로
1) 시료패드 ▶ 2) 결합패드 ▶ 3) 반응막 ▶ 4) 흡수패드
라고 글자를 써놓고 정보들을 거기에 끼워맞춰서 독해해하면 제시된 부분에 대한 이해가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지문에서 'LFIA 키트는 가로로 긴 납작한 막대 모양인데, ~'라고 하면 되도록 저렇게 그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쁘게는 필요 없고요. 지문이나 보기에 그림이 없다면 꼭 그려주세요. HW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니까요.
특히 '~ 시료패드, 결합 패드, 반응막, 흡수 패드가 순서대로 나란히 배열된 구조로 되어 있다.' 라는 워딩에서는 위의 1~4)의 글자가 순서대로 나열되어 써있었어야 합니다.
이후, '~키트의 반응막에는 항체들이 띠 모양으로 두 가닥 고정되어 있는데, 그중 시료 패드와 가까운 쪽에 있는 가닥이 검사선이고 다른 가닥은 표준선이다.' 라는 문장을 보면서는
1) 시료패드 ▶ 2) 결합패드 ▶ 3) 반응막 ▶ 4) 흡수패드
검사선 ㅣ ㅣ반응선
으로 글자도 추가해서 배열하면 배경지식 없이도 독해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손글씨로 보여드리자면 이런식입니다. - 거미손 교재 인용)
이걸 문과의 학생이, 생물 비선택 학생이 텍스트로만, 문장의 논리적 구조로만 이해하려 한다? 저는 효과적인 독해 방법이 아닐거라고 봅니다. 분명히 여러번 읽다가도 이해가 안돼서 계속 시간을 허비할 것이고 그러다 위양성 위음성 단락에선 아예 독해를 포기하겠죠.
이런 식으로 실제로 '~~게 생겼다, ~~이런 구조이다, 구성이다. 좌우전후' 등등의 워딩이 보이면 바로 크게 HW라고 써주시고 그 정보들은 이미지화시켜놓고 정보들을 모아서 이해해주세요. 이것이 눈알만 몇 번씩 굴리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절약됩니다.
그리고, 제가 이 지문을 좋아하는 이유는 SW를 잘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SW를 정리하는 것" 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4문단의 키트의 정확성에 관한 부분입니다.
3문단까지 하드웨어의 정보 위주로 물리적 정보들을 확인하는 것에 집중하였다면 4문단부터는 소프트웨어의 정보 즉, 논리적 정보들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성분의 존재를 판정하는 데에 오차가 없는 상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위양성과 위음성 상태가 존재하게 되고 이건 눈으로 떠올릴 수는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순서대로 독해를 하다가는 3번 문제를 풀면서 실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문은 양성/음성 구분에서 진양성/위양성을 설명하는 순서로 되어 있는데, 문제에선 진양성/위양성 개념을 통해 양성/음성을 정확히 이해해내야하는 순서로 쓰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분류 방식으로 내용구조도를 그려 논리적 정보의 위계를 잡은 것이고, 이런 과정들이 유기적으로 융합되어야 정확한 독해가 가능해집니다.
독해력이란 이런 것들을 자유자재로 해내는 능력이지 배경지식을 많이 쌓는 것이 아닙니다. 배경지식은 단지 HW를 떠올리는 데 약간의 도움을 줄 뿐이며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지문에 제시된 내용만으로 필수적인 HW구조를 파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팔로우와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하철에서 방금 나왔는데 순간 숨이 안 쉬어졌다
-
리트 1타 아니셨나?
-
기사에선 가채점 만점자 현재까지 세화고 1명으로 확인되었다는데 막 두자릿수라는...
-
라인봐주실분.. 0
언미물1지1 백분위 96 94 86 99 영어 2등급입니다 서성한공대 ㄱㄴ할까요
-
좌극한이랑 우극한이랑 바뀐건가요?
-
근데 이번 영어 듣기 어려웠다고 그러는 분들이 많구나 4
근데 토익 LC는 진짜 몇배는 더 ㅈ같음ㅋㅋ
-
유 유 유 유 1
유유융유유유융유 라이키스마그네릭
-
보통 친구하고 통화하몀 17
한 두 시간 하죠?
-
짝사랑+상사병 0
하 진짜 어이털리는 고민이긴 한데 쓸 데가 없어서 일단 여기에 써볼게요..처음...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이것만 따라오면 1등급 모든 수강생 1,2등급달성 관리철저 걍 1등급 효율적으로...
-
김성호 수1수2랑 손승연 미적 들으려고 하는데 자료양이나 난이도 강의력 따졌을때...
-
죄송합니다
-
궁금하기않음요? 유빈이 ^딸깍^ 때문에 현타오나? 예전에 일격필살팀이 n제 더...
-
미쿠 짤 2
귀엽고 깜찍해
-
오르비 눈팅만 계속하다 첨글써보네요 열심히 활동해서 나중엔 꼭 메인가보겠습니다!!
-
커뮤니티 무섭네 4
흐으음
-
아니 수능 4
ㅈㄴ 억울한게 다 인정하겠는데 물1 48이랑 47이랑 묶여서 같은 백분위 나오면...
-
. 2
제가 요즘 마음의 여유가 없는듯 뭔가 좀 그렇네요 ㅎㅎ
-
저는..
-
물 먼저 vs 약 먼저 11
당연히 물 먼저 아님 ?
-
배고프다 9
뭐먹을지 추천해주세요
-
시대 최저 탐(1) 이라는게 탐구 하나만 반영인가요? 0
탐구 2개 평균 아니죠? 지금 아슬아슬하게 최저 되는느낌이라 그리고 수학 무조건...
-
벽 느꼈음 그래도 재밌었다
-
재밌는 일이 1
일어났다
-
역시 집에서 패드로 풀 때랑 실전성은 다르군요... 난이도가 물이라도 실제 현장에서...
-
많아봤자 한자릿수인데 미적 만점자가 3천명이라고? ㅋㅋㅋㅋㅋ 진짜 얼탱이가 없네...
-
국수탐도 국수탐이지만 얘네도 문제임ㅋㅋㅋ
-
포항항
-
최저러 ㅋㅋ 0
아 이걸 못 써먹네ㅜㅜ 이미 대학 붙어서 관상용이 되버렸노
-
공통 추천 해주실 수 있나요(확통은 정상모 선생님 올인원 들을겁니다)
-
ㅈㄱㄴ
-
ㅇㅇ 웬만한 질문은 내가 쓴 이전 글에 다 답변돼있으니 쭉 둘러보고 1대1채팅으로...
-
이거학교복귀각인가요…. 젤낮은약대안될꺼요
-
브리로 위도우한테 4번은 죽은듯 ㅋㅋㅋ
-
내일 교수님들이랑 식사한다 (˃̣̣̣̣̣̣︿˂̣̣̣̣̣̣ ) 7
말실수 안 하겟지 (˃̣̣̣̣̣̣︿˂̣̣̣̣̣̣ )
-
가격싼게 최고긴한데
-
헤겔 3점짜리 0
2번,4번 선지는 진짜 잘 만들었다 대응으로 푸는애들 죄다 토마호크 내버리겠네 해설...
-
부부싸움 대책 1
밥 먹는데 엄청 사소한 문제로 엄,아끼리 싸우다가 점점 심해져서 내가 먹고 있는...
-
아 또 이러네.. 머리에 뭐가 든 거야 몇 주는 계속 이럴 텐데
-
과목 삭제 전 윤성훈 라스트댄스 ㄷㄷ
-
갑자기 땡기네 즉흥적으로
-
일단 들어가서 전과하려고 하는데 중앙대 가장 낮은과 가능할까요...?
-
근데 현장 조교도 한 2-3달 하고 튀는 사람 있나요? 3
다른 알바보면 6개월로 구해도 1달하고 튀고 그러잖아요 혹시 조교도 많이 튀나요?
-
진라면 순한맛 5
은 아니고 마라탕 0단계..
-
지금 찍은거 맞으면 충족되고 아니면 불가한디ㅠㅠㅜ 찍은게 헷갈려서요 최저조건...
-
솔직히 전 수능에 인생 꼴아박는 거 나쁘지 않다 생각 5
수능은 개조져도 대학을 붙여는 주잖아요.. 씨파 빼면 다른 전문직 시험은 개조지면...
-
저 공통틀 91인데 메가 기준 표점 129더라고요… 보니까 92점도 129던데 혹시...
-
목표가 높을수록 일찍 공부해야 좋아요 그래야 나중에 덜 힘듦 12월~1월 두달 정도...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