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 [610088] · MS 2015 · 쪽지

2015-10-25 22:36:51
조회수 337

생각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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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피곤하니 글도 눈에 안 들어온다.

며칠을 허기진 사람이 그 위대하다는 피카소의 그림을 마주한다면,

치통에 몸서리를 치는 사람에게 그 숭고하다는 베토벤의 음악을 들려준다면.

뭐 이런 상상으로 지금의 나를 변명해야 하나.


이럴 때면 꼭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을까?"

생각을 하는 게 번거로운 건가.

분명히 멍청한 생각인 줄 알겠는데,

차라리 돌이 낫지 않을까 싶어지는.

온갖 상념에 되는 거도 없고.

차라리 돌.

돌이 날 우습게 여기지 말아라 하지 않을까. ㅠ

돌은 오히려 생각을 하고 싶을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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