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응식T(옥탑방_국어) [86268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4-03-28 21: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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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문학]잘 읽고, 잘 풀기 위한 기본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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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를 가져오지 못한 '그'에게 '도벽'과 '거짓말'이 생기다니...

5수를 한 저는... 그러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하하...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에 도움을 드리고자 돌아온 윤응식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죄송한 마음이 크네요. 

죄송한 마음을 담아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3모 시험장 혹은 집에서 풀면서 느낀 고민을 나름 추리해보았더니 공통점이 있어서 그것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문학, 산문입니다. 

아마 이 글에 담긴 세 가지 테마가 여러분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지 않을까싶네요! 



#1 문학, 산문, 왜 이렇게 안 읽힐까? 


제가 조교들과 가끔 얘기하다보면... 

'과연 독해력이 1년 만에 극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항상 말문이 막힙니다. 


나름 제 결론은, 

엄청난 독해력 상승을 경험하기는 힘들다는 것 입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국어 텍스트 자체에 대한 독해력의 극적 상승은 힘들더라도 

수능 국어에서의 점수 상승은 가능하다는 것이 최종 결론입니다. 

(물론 독서와 다르게 문학은 자주 읽는 것만으로도 실력 상승을 노릴 순 있습니다.)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문학에서 여러분들이 가져야 하는 태도 2개를 전달드리고 물러나겠습니다. 


#2 산문 독해는 이렇게 하자_<보기>는 인식틀이다. 


저는 <보기>는 무조건 먼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의 줄거리 혹은 출제 포인트는 기출에 의해서 많이 반복되고 있기에 때로는 <보기> 자체에서 도움을 얻기 힘들지만,

의도적으로 문학의 독해 난이도와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보기>는 우리에게 독해의 실마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읽어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의미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보기> 속 내용을 지문에 적절히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연습하셔야 수능장에서 잘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 문학 산문을 읽을 때, 

제가 어떤 사고를 했는지 남겨볼게요. 


[27~30_이청준, 별을 보여 드립니다.]


<보기>를 읽고 딱 이 정도 남겼습니다. 


'사회적 관습' vs '그' 

=> '그'는 사회적 관습으로부터 벗어나 있다가 다시 회귀하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를 유지. 


저는 지문으로 가면서 

벗어나 있던 사회적 관습이 무엇이고, 다시 회귀하는 목적지가 무엇인지가 글의 큰 흐름이라고 생각학고, 

이를 잡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독해했습니다. 


<지문> 

어딘가에서 돌아온 '그'입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아! 돌아왔다? 사회적 관습으로 돌아온거네? 생각보다 빨리 나왔네' 이렇게 생각을 했네요. 


근데 읽다보니 

돌아온 '그'에게 도벽과 거짓말이 생기고, 서술자인 '나'의 입장에서

'그'의 도벽과 거짓말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쭉쭉 가다보니... 


중략 이후에 

'그'가 본인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독해가 STOP!!! 


분명히 '나'는 '그'가 스스로 거짓말을 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이야기 했고, 

언제가는 인지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위에 서술되어있었습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눈이 위로 올라갔었죠.

(눈을 위로 잘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사고를 수정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사회적 관습으로 회귀한 것이 아니구나. 

사회적 관습으로부터 벗어나 거지말을 하던 '그'가 그것을 다시 인지하는 것이 회귀한 것이구나!

이렇게요. 


그렇게 지문 독해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 부분을 잘 잡았더라면 29번, 30번 문제가 수월했을 겁니다. 


특히... 30번의 5번선지는 그간 평가원에서 여러분 출제되었던 감상의 방향이 반대인 것을 이용한 것이죠. 

분명 5번 선지의 사실 관계는 '그'가 사회적 관습으로 회귀해 어느정도 수용하는 것이라고 '나'가 인식했을텐데 

정반대로 쓰여있습니다.


[31~34_작자미상, 징세비태록.]


똑같이 적용해보겠습니다. 

물론 이 고전소설의 경우, 기존에 출제되었던 고전소설에 비해 정보량과 갈등 상황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포인트로 지문을 나누어서 머릿속에 넣었는지도 말씀드려볼게요. 


일단, <보기>부터!


   악인      vs     선인

(대리자)           (가족)


이 정도는 누구나 잡으시겠죠? 


여기서 나아가 악인 vs 대리자도 저는 체크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2024학년도 9평에서 이와 같은 포인트가 출제된 적이 있습니다.

2017학년도 9평에서도, 그 이전 기출에서도 가끔! 


근데 이것이 작년 9평에 출제되었으니... 겨울에 인강 찍을 때도 이 부분을 강조했었죠.

지문 속 대립을 바꿔치기 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라! 


근데 뭐... <보기>는 이따 문제 풀 때 돌아와도되니 '악인', '대리자'가 차이점이 있다는 것만 생각하고, 

자세하게 암기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지문>


(장면1) 

화신이 안대후를 공격! 너 저 멀리 가라! 중략까지 이어지면서 안대후가 귀양까지 가네요...


(장면2) 

만청길이 대리자인 가봅니다. 안대후와 혼인한 여화(가족) 공격! 여화의 사랑이 대단하네요..


(장면3) 

꿈 속입니다. 종종 등장하지요. 노인이 주인공인 안대후를 도와줍니다.


(장면4) 

갑자기 만청길이 사라지고 왕정윤이 들어오는데... 안대후 편인 것 같습니다. 


(장면5) 

정몽렬이 화신의 심복이네요. 대리자2인 것 같습니다. 안대후 가족 죽이려고 하는데... 

이 계약을 화 소저가 경몽필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것을 경 씨에게 말하죠. 

여기서 이제 살짝 멘붕이 올 수 있습니다.

 

화 소저는 누구야? 경몽필? 경씨? 왜 갑자기 화신을 배반..? 얘네 누구지..?

제가 강의 때 항상 하는 말이 있죠... 


기다려라. 알려줄 것이다. 


역시나 다음 문장부터 나옵니다... 

'시댁의 화를 면해라' '경 씨는 안대순의 아내라' 

이렇게 해결이 되는 것이죠. 

(기출 학습... 특히, 독해 연습은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체화해야 하는 태도를 정립하셔야 합니다.)


(장면6) 

경씨와 엄씨가 위기에 빠지지만 노인과 소년이 구해주네요. 



"저기요.. 이렇게 장면을 나눠야 하나요?"

"네."

"어떻게 해야 실전에서 될까요?"

"많이 써보셔야 합니다."


장면을 나누면서 잘 읽기 위해서는 평소 학습할 때 지문을 읽고 스스로 '손'으로 정리를 자주 해보셔야 합니다.

물론 꼭 해야 하는 태도들은 저한테 배우시면 좋겠지만요... 곧 인강 관련 이벤트에서 안내... 


여튼 이렇게 글을 독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기> 문제 풀이까지 해보도록 할게요. 


조금 짜치는(?) 문제같기는 하지만, 평가원에서도 나왔던 포인트이니 알아는 둡시다. 


5번선지를 보겠습니다. 

'만청길이 가족을 잡아들이고 정몽렬이 가족의 급습을 도모하는 것에서, 악인의 대리자가 선인 가문의 몰락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갈등 상황을 입체화하였군'

 

일단 만청길의 행위와 정몽렬의 행위가 각각 맞으니 선지 전반부 사실 관계는 맞습니다. 

후분부 감상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데에 있어 '악인의 대리자가~~이러이러 했다.'라고 쓰여있네요. 


<보기> 속에서 악인 vs 대리자 구분한 지점이 애매해서 <보기>로 눈 한 번 올렸습니다. 


악인이 간접적으로 선인을 곤경에 빠뜨림... 아마 대리자가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근데 궁극적으로는 선인 가문의 몰락 주도는 악인이 하네요. 


즉, 선지 속 악인의 대리자가 ~~ 주도했다는 적절하지 않겠습니다. 


조금... 치사한 문제이긴하나... 알아는 둡시다!! 


#3 문학 문제풀이는 이렇게 하자_사실관계, 전제파악부터! 


제가 강의를 올해까지 해오면서 학생들이 가장 좋아해 준 포인트입니다. 

저는 문학을 독서처럼 풉니다. 

그리고 논리적인 틀로 문제를 푸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안 풀면 저 스스로도 납득이 안 가다보니... 


선지독해에서 가장 중요한 건, 

1. 감상보다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2. 사실관계를 확인할 때는 전제를 파악하자.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전제를 파악하자는 의미는 간단합니다. 

요즘 문학 선지는 선지가 길거나... 길지 않더라도 수식어, 부사어를 여러 개 넣어놓습니다. 

그 선지가 적절하다면 그 선지가 포함하고 있는 사실관계도 적절하다는 것을 전제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태도가 어떻게 시험장에서 작용하는지 예시를 몇 가지 써보겠습니다. 


27번 2번선지

'나'는 '그'가 외롭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거리를 홀로 쏘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안타까움을 느낀다. 


(1)'그'가 외롭다는 말 반복하면서 거리를 홀로 쏘다녔나? Yes.

(2)'나'가 그것을 목격했나? No. 


이렇게 그 선지가 적절하다면 전제하고 있는 사실들도 확인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31번 4번선지

안대후는 위험한 지역에 혼자 가려고 하는 자신을 걱정하는 임금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대순과 함께 갈 것을 청한다. 

(1)안대후는 안대순과 함께 갈 것을 청했나? Yes

(2)그 이유, 목적이 자신을 걱정하는 임금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인가? No


다른 선지들도 이런 태도로 전부 풀었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두 선지만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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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3모 보느라 모두들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고3... 2015년... 3모 본 게 이제 까마득하네요. 

3모 성적이 절대 수능 성적이 아니니 끝까지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더 좋은 글로 또 돌아올게요.

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혹시 궁금한 부분, 다루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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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관련된 내용을 아래 강의에서 다루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class.orbi.kr/course/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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