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언매 공부 단상
안녕하세요. 첫 칼럼으로 찾아뵙는 Si vales bene, valeo 입니다.
첫 칼럼이니만큼 가볍게 자기소개를 하자면 작년 수능에서 백분위 99, 올해 6모에서 백분위 100을 받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과목인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공부 방법에 앞서 언어와 매체라는 과목의 특수성에 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언어와 매체는 수능 국어에서 가장 정직한 과목입니다. 언젠가 관련 칼럼도 쓰겠지만 재능론과 노력론이 항상 양립하는 국어에서 언어와 매체는 이견 없이 노력으로 만점까지 뚫어낼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공부해오던 학생들은 물론, 급하게 언매 공부를 시작해야 할 학생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언매를 시작으로 칼럼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1. 개념만큼 중요한건 없다.
위 내용과 연결되는 이야기이자 이 글을 작성하게된 이유입니다. 언매에서 오답률이 가장 낮게 나오는 파트는 단연코 문법이고, 학생들이 언매를 기피하고 화작으로 가는 이유 역시 문법 5문제 때문일겁니다.
사실, 문법 문제는 개념을 제대로 학습했다는 가정 하에 틀릴 이유가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개념이 완벽하지 않으면 국어를 치는 1교시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문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 변수인 독서&문학과 달리 문법은 내 학습 정도에 따라 변수/상수 여부가 갈리게 됩니다. 변수가 수없이 많은 수능에서 변수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는데,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떠먹는 국어 문법>과 <The 개념 블랙라벨 국어> 이 두 권이 시중 개념 독학서 중 가장 퀄리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듣는 강사가 있다면 강사의 문법 개념 커리를 따라가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개념을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는 다음에 칼럼으로 더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 문제는 개념 이후, 양치기보단 복습을 목적으로.
1번과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개념을 온전히 학습한 이후 푸는게 제일 좋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될 수 있는지 포인트를 잡아내는 과정이 문제 풀이를 통한 복습의 핵심입니다. 내가 학습한 개념을 확실하게 복습함과 동시에 '이 개념에서 이렇게 문제가 나올 수 있구나!' 까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학습하셨으면 합니다.
가끔 개념 학습보다도 기출과 N제 양치기 위주로 공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문제 양치기를 통해 문법을 학습하는 방식이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개념서 회독 대비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념을 온전하게 알고 문제를 풀 때 이해할 수 있는 정보와 문제를 풀면서 배우고자 할 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는 분명 차이가 있을겁니다.
개념 이해 vs 개념 복습+출제 포인트 파악 중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3. 오답 복습을 가장 철저하게 해야 한다.
문법에서 틀린 문제가 나왔다는건 그 부분의 개념이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오답이 나왔다면 해설을 보는 정도로 그치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오답과 함께 개념서를 찾아보며 오답 부분의 개념을 찾아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적어도 같은 개념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다시는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틀린 부분 외에도 관련 개념까지 학습하는게 좋습니다. 완벽하게 같은 문제는 잘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관련 개념까지 완벽하게 학습해둔 상태라면 1번에서 언급한대로 틀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철저한 오답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한번이라도 틀린 문제는 분명 나의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저는 문장이 그랬습니다...) 수능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어..? 이게 왜 나오지...' 같은 느낌이 아니라 '이게 나오네? 완전 럭키비키잖아?'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나의 약점을 파악하고 강점으로 만드는 과정이 오답입니다.
4. 매체는 문제의 내용이 정해져 있다.
기출이나 N제, 모의고사를 조금이라도 풀어보셨다면 알 수 있겠지만 매체는 출제되는 6문항의 내용이 바뀌지 않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유형들만 해도 내용 일치/매체의 특성/평가/언어&매체 복합 정도가 있네요. 기출 분석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체는 오히려 화작에 가까울 정도로 정형화되어 있고, 틀에서 벗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매체는 지문을 읽자마자 문제로 출제될 포인트들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이는 반복된 문제 풀이를 통해 습득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면
단톡 대화 상황 - 파일 전송 - 답장 기능 사용 - 'ㅇㅇ' 같은 자음자 사용
정도의 상황이 지문에서 제시되었을 때
문제에서 매체의 특성에 관해 묻겠다는 사실과 위 상황에서 제시된 내용들이 선지로 등장하겠다는 사실 정도는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수능까지 7주 가량 남은 시기입니다.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데, 다들 컨디션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칼럼이 파이널 국어 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팔로우 해두시면 양질의 칼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딥시크에 '中 국영통신사로 사용자 정보 전송' 코드 숨겨져" 1
美 사이버보안업체 주장…"코드 해독 결과 감춰진 부분 발견" (서울=연합뉴스)...
-
수시는 음 그렇군 하고 말앗는데 학교애들 설대 정시 합격증 우르르 보이니까 한없이...
-
테스트 내면 열심히 풀어오시고 되게 열심히 하심 낮2베이스..! 진짜 가장 자신있는...
-
신규 원전 1기 축소 수정안 제시에도 야당 몽니에 수립 난망 [발목 잡힌 전기본] 1
[데일리안 = 임은석 기자]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사상 초유의 지연 사태를...
-
아니 국숭에서 설대면 대체몇급간임??? 한번에 저정도로 올리는거 처음봤어.,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미리 하나 장만해두세요~~...
-
한능검 1급 맞으면 수능 한국사 걱정은 평생 안 해도 됨? 1
한국사 50~47 진동 중인데 이제 공부 안해도 되겠지?
-
노베기준 비율로 따지면 공부량 몇배정도 차이남? 현역기준.
-
한수원 '20조 슬로베니아 원전' 수주 포기…유럽서 사실상 철수 1
[서울경제] 한국수력원자력이 스웨덴에 이어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건설 사업...
-
딮기가 우승했다는 가정하에
-
그냥 내가 자신이 없음 어느정도로 못 하는지 어디서 막히는지 등등 3등급은 받아본...
-
인강민철 0
호수마다 난이도 차이 있음? 난이도 차이 어느정도임?
-
예비 고3입니다. 고2때는 항상 국어 백분위 98 이상이었고 3학년 모의고사 기출...
-
세종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세종대 25][밥집]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세종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세종대생, 세종대...
-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노베인 상태면 좀만 가르치면 금방 떡상하는데 근본적인...
-
밥 먹으면서 보기 힘든 거 말고는 아쉬울 게 없었다
-
정법 선거랑 부부부모자녀관계는 시간내서 강의 한번 더봐야할듯요 너무빡세네.. 영어도...
-
커뮤에는 왤케 많이 보이지 현실은 ㅈㄴ 드문데
-
개념서 유제 정도만 풀어주면 됨 좀만 해도 성적 쑥쑥 올라서 학부모님이 좋아하심
-
설대 텝스 1
영어 수능 이후로 한 번도 안 봤는데 대충 워드마스터라도 외워가야함? 토익처럼 문제...
-
1000 덕코를 주시면 뮤슨 질문이든 대답해드립니다
-
걍 기출문제집이지 뭘 마더텅 풀다 갈아타고 번장에서 구해풀고 .. 뭐 또 퀄리티좋은...
-
홍대 경영 예비 0
543번인데 될까요??? 작년에 추합돈거 보니까 565%던데
-
빛조차 빨아들이는 블랙홀 ㅈ간지임 블랙홀 되는법 없나
-
이번에 지구과학에서 생윤으로 돌리려는데 생윤이 처음이라 커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
왜냐면 이제부터 기다림이 24시간이 넘을 때마다 대가리를 존1나 쎄게 쳐서 제...
-
어느정도길래 난리임
-
전 2-3등급->1등급 만드는거는 잘할 자신있는데 4-5는 어디부터 해야할지 감이 잘 안옴…
-
설의만 넷이 나오네;;;;
-
LCK Cup 이벤트컵도르는 그 해설만 봤는데 선수가 한건 처음들었네
-
현재 현우진 뉴런 수12 미적 듣는중이고 현우진 풀커리탈 예정인데 3월부터 개강하는...
-
정시파이터 폐지 0
사법고시 막차 탄사람이 사법고시 사라지는걸 눈으로 볼 때의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
인증 16
.
-
수학 개념서 남겨둘걸 14
왜 버렸을까요...
-
건대 다군 추합 1
건대 다군 추합 얼마나돌까요???건대다군 보통 500%정도 충원율 되던데 추합...
-
재종 합격 수기 영상 보고있는데 단점이 너무 많이 보임 이거 언제 다 고치냐..
-
안뇽 0
옯붕이들 다 자러가나보네 나도 잘께
-
이게다ntr때문이다
-
에타에 국장 얘기밖에 없네
-
국수를 올리는게 더 나을 것이라는 결론으로 나는 결국 화1을 다시 사랑하기로 결정했다.
-
정법 다 끝내고 다른거 시작하려하는데 무상관?
-
1년동안 실모 200개 가까이 풀었는데 아직 못 풀어본 회차가 많습니다… 막판에는...
-
Owl n제,모고 김준 크포,코넘3 서바 서바알파 브릿지 리바 더프 크럭스 등등
-
여러분은 자신의 장점을 26
알고있나요
-
차라리 논술이라도 확대시켜주던가 본고사느낌으로 자꾸 고등학교 영향력을 늘리려는게...
-
예비고3이라 학교다니면 국어에 하루 2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에필 국정원...
-
스카이마렵다 6
막연한부러움
-
지방러라 그리 보이는진 모르겠는데 무슨 트리플스트리트에 언기도에... 이 모든걸...
-
할 것으로 생각해요 간단해요 미적분/기하 배제 탐구 고1범위 이런 수능만 보고...
문법을 죽인다.
올해는 4틀 극복해보죠 형님
감사합니다 ㅠㅠ
이걸 작년에 봤더라면... 언매 4틀이라는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단기간에 빨리 끝낸다음에 계속 회독하고싶은데 회독하기 좋은건 추천해주신 두책중에 어느것이 더 좋은가요?
두 권 모두 큰 차이는 없는데 추천하라면 <떠먹는 국어 문법>이 조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개념과 문제가 같이 들어있는데, 조금 더 실전적이라 생각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