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 수능 조지고 인생 나락간 썰 들려드림
제동생 고3 20학년도 수능 평균 2뜨고 원서 안넣고 재수 시작함
목표는 연고대 컴공으로 잡고 수능공부 시작
6평 지방의 성적 나옴(아무리 성적 잘나와도 의대는 갈 생각 없었음)
갑자기 성적나오니 목표를 설대 컴공으로 바꾸고 물2로 과감히 바꿈
대망의 2021학년도 수능. 참교육 당함(원점수 92점 92점(수가) 89점 47점 40점)
수학가형 상당히 어려웠는데 92점 받고 백분위 96뜸(당시엔 아무리 어려워도 1컷 92점이었음)
영어는 89점으로 2등급 뜨고 물2.........ㅜㅜ 40점으로 백분위 56뜸
ㅅㅂ 물2 선택 뼈저리게 후회함
결국 수능 과목별 백분위 97 96 2(영어89) 96 56 나옴.
이때 진짜 자살말리고 다 버리고 뛰어 내리고싶었음
당시 약대들어오기 전이고 수험생 수도 많아서 입결이 지금보다 상당히 높았음(특히 컴공)
컴공이 목표였는데 지금처럼 AI학과나 계약학과도 늘기전이라.....
결국 건대 산공과 홍대 컴공 붙고 건대 산공으로 선택하고 전과 노림(건대 컴공은 안되는 점수)
3수는 부모님이 반대했고 너무 지쳐서 할 마음도 안남
전과를 목표로 학점 챙기고 1학년 마치고 컴공으로 전과 합격
전과하니 삶의 목표가 없어서 1학년 마치고 군대감
군수 시작했다가 어짜피 대꺠컴이라 나이들어 학교 바꾸려고
수능치는거 무의미라고 판단하고 중간에 포기함
제대 후 건대 복학하니 동기들도 너무 좋았음. 지금부터 제2의 인생 시작이라 생각함
2학년 1학기 학점 4.4로 과탑으로 장학금 100% 수령함
현재 2학년 2학기 다니고 있는 중(과동아리 및 학습동아리 열심히 하고 있음)
저도 매년 수능시즌만 되면 오르비 눈팅하게 되는데 힘들어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서 몇자 적어봤어요.
일단 잘본 사람들은 너무 축하드립니다 또한 생각만큼 못보신분들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제동생같은 넘도 열심히 잘 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재도전을 하시든 재 동생 처럼 만족하고 열심히 다니든
앞으로의 길에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삽시다.
이런 제동생도 행복하게 길 찾아서 잘 살고있으니 수험생분들도
무조건 잘 살수있을거라고 생각함. 이제 내년 수능때 또 눈팅하러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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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하필 물2가 그 수능이네....ㅠ
와.. 40점이 5등듭? 투는 어나더인가 그때가 물물투였나
그때 만점자 11퍼 2등급 증발이어서 오르비 난리 났었던걸로 기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