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한>성>서 아님ㅋㅋ?
안녕하세요. 김희범입니다.
할 일이 많은데, 너무 하기 싫어서... 입시 글을 짧게 써봅니다. 크럭스 소속이라기보단 그냥 김희범으로 쓰는 글입니다. 다듬을 시간이 없어서 글이 조금 거칠 수 있습니다.
누백상의 입결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면, 제목의 논의는 타당합니다.
디씨 등의 커뮤니티 등지에서 훌리들이 내세우는 논리이기도 합니다.
?? : 고속(코핌)이~~
?? : 헬xx가 ~~
그러나 입시를 조금만 알아도 누백 상의 입결이 절대 선호도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점을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누백 도출 자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둘째, 특정 환산식에서 지원자가 고입니다.
오르비 사이트 내 모의지원(저희 팀과는 아예 다른 서비스였습니다)에서 제공하던 Kale 누백을 참고하지 않게 되면서, 지금은 GS(고속성장) 누백이 대세입니다. 대세라는건 모두가 참고한다는 뜻입니다.
아래 링크에 가시면 한강의흐름님이 GS 누백에 더불어 Kale 누백으로도 입결표를 정리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orbi.kr/00040721409/'21%20'20%20%EC%A0%95%EC%8B%9C%20%EC%9E%85%EA%B2%B0%ED%91%9C%2070,85,100%25%20-%20(1)
(그나저나 제 소속과 역할 다 떼고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한강팀의 설명회와 컨설팅은 정말로 권할만 합니다. 입시계의 한 기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대부 같은 분이십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잘나가는 이 GS 누백의 제작 자체가 틀렸을 수 있습니다. 아니 무조건 틀립니다. 누백이란건 진짜 등수가 아니라 가상의 등수입니다.
시중의 누백에 대한 환상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시중의 누백은 그냥 환산점으로 보기 불편해서 쓰는거지 그다지 엄밀하지 않습니다. (Real 누백은 시사점이 있을지도ㅎㅎ)
누백은 등수 개념에 기반하고, 등수를 매길 때는 항상 기준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야 할까요?
각자 고르기 나름입니다. 입시에 대입해보면, 모두가 같은 반영비로 대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백을 내는 기준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반영방식과 반영비에 따라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고르기 나름이라면 다들 유리한 기준을 골라잡을 것입니다.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같은 육상 종목이어도 멀리뛰기 국가대표 선수라고, 높이뛰기도 국가대표급으로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멀리뛰기는 국내 랭킹 3위인데, 높이뛰기 선수로 전향하면 국내 150위라고 합시다. 이 사람은 국내 육상계에서 국내 3등인가요, 국내 150등인가요?
육상계 3등, 육상계 150등이라는 표현은 모두 틀립니다. 멀리뛰기 기준 3등, 높이뛰기 기준 150등이라는 표현만 가능합니다. 이 선수는 본인 실력을 강조하고 싶을 때 어떤 등수를 더 선호할까요? 당연히 전자일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준" 3등이라는 사람들이 전국에 넘쳐납니다. 문제는 나중에 가면 앞에 붙어있던 "~~기준"이 소실되고 "전국 3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30명, 300명이 됩니다. 누백 제작자의 표현을 빌리면 '누백 시프트'라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누백 산출 자체도 가상의 것인데, 실제 등수로써의 의미도 상실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서, 시중의 누백에서 엄밀성이라는걸 논할 수가 없게 되어 버립니다. 몇년 전에는 교차지원이라도 없었지만, 통합수능인 지금은 분모와 분자가 유동적이어서 더욱 문제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특정 환산식에 고인다는게 무슨 뜻일까요? 서강대식 누백으로 통상적인 연고대 지원권 누백을 초과해도 연고대식 누백은 그만큼이 나오지 않아서 지원을 못합니다. 가령, 문과 기준 서강대식 0.7인데 연대에서는 1.3, 고대에서는 1.2, 이런식이어서 지원을 못합니다. 결국 이런 친구들만 서강대에 남고 입결의 숫자만 놓고보면 연고대에 서강대가 비비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서강대 뿐만 아니라, 성대와 한양대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라인 자체가 올라가보이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런데 같은 급간의 다른 반영식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양대의 누백 상 입결이 성대의 누백 상 입결보다 높다고, 한양대가 더 선호도가 높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단정할 수 없다고 했지, 선호도가 안 높다는 것이 아닙니다) 지원권이 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누백을 소수점 단위로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어떤 인사이트를 가져갈 수가 있는가 물으신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중의 누백은 환산점들을 대략적으로나마 통일된 스케일로 보기 위해 도입하는 추청치의 역할을 수행한다. (Real 분포, 누백은 비교론적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2. 입결상 누백이 선호도를 반영하지 못한다. 입결이 겹쳐보인다고 실제 겹치는 것은 아니다.
3. 따라서 선호도에 대한 학습은 입결표만으로는 불가능하다.
4. 그런데, 누백상 입결이 아니라, 선호도상 배치가 겹치게 되면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이건 나중에 다룰 내용입니다.)
사실상 당연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글들도 찾아뵙겠습니다. 좋아요와 팔로우는 큰 힘이 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기쁜마음으로 한의대 예비 기다릴 수 있겟네요 3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거 같아...
-
25학번 아기독수리들 주목! 합격 인증 사이트를 사전 공지합니다⭐️ 1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수능 보느라 너무너무...
-
서강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서강대 25][수시합격자대상 겨울방학 강의]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서강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서강대생, 서대...
-
재수까지하고도 수능을망해 명문대의꿈이사라진 지금의나는 한심할다름이에요
-
연논 화학과 8
연대 화학과 예비 나왔는데 연대 논술 화학과 빠지실 분 있나요(주변에 아는...
-
신기하네 가끔 오르비에서 보던 사람들이 합격하는거 보면 신기함
-
피램 해보신분들 4
독서 문학 풀커리 타기 좋나요? 살면서 한번도 기출을 제힘으로 분석해본적이 없어서 혼자 해보고싶어요
-
박주혁 선생님 수강후기) 미적 백분위 작수 91->올해 98 로 상승 1
최상위권 러셀 기숙에서 박주혁 선생님 수업을 들었던 학생입니다! 저는 현역때...
-
경북권 지역교과 메디컬 14
의대 2점 중반까지 뚫렸다는데 (수만휘피셜) ㄷㄷ...
-
칸수 보통 원서접수 직전까지 가면 지금보다 낮아져요? 0
원서접수가 처음이라서 그런데 보통 지금 주는게 후한편인가요? 크리스마스 이후에 원서...
-
고대 대신 연대를 갑니다.. 성대 노예비인데 연대 간다 시발ㅋㅋ
-
현역고3 서울대 6
현역고3이 정시로 서울대가는경우가 많나요? 원래수시챙기다가 1.00에서점점...
-
생각해보니 0
인문 연논 예비 1이 진짜 개빡칠듯 어~~~지간해서는 안도니
-
물1 생1 비교할 때 14
물1이 높은 점수 받기가 안정한 편이고 생1이 불안정한 편인가요 생1이 변수 생기면...
-
정시 가능 대학 0
인서울 가능 대학 경북대 ,부산대 가능 과 알려주세요 서강 서울 중앙 외대 홍대 논술
-
이원화 제외
-
일찍자는새가 5
시험을 잘본다(?)
-
홍익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홍대25][장학금꿀팁] 1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홍익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홍익대생, 홍익대...
-
은 뭐였나요? 전 한 50일정도 전에 요도 카테터 꼽는게 제일 끔찍했음
-
내일 오후 6시쯤 도착해서 다음날 오후 2시쯤 집갈거같아요
-
제발 라인좀 알려줘요 ㅠ 대학가고시퍼요
-
역시 보법이 다른 천재는 깔끔하게 가는구만
-
놀라운 사실 4
조민 입시비리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게 2019년 8월인데 올해 26수능을 볼...
-
26 기념으로 12
26수능도 응시하겠습니다!
-
어제도 어저께도 한끼만 먹었는데 오늘도 점심 잔뜩 먹고 달달한 커피까지 조지고 이...
-
기회균형 0
부모님중 한분이 장애인 판정 받으셨는데 혹시 이게 정시 기회균형 조건에 해당하는...
-
단국대 0
-
근데 전 타임머신 타고 가도 중3의 나를 설득할 자신 없음 7
말해봤자 내신 따기 쉬운 일반고 가서 교과로 의대가라 해도 얌마 너 짭이지. 내가...
-
몇분 남으심?
-
ㅠㅠㅜㅜㅜㅜ
-
남들이 합격하는 걸 봐도 기분이 묘하네 제대로 축하를 못하겠다 하
-
근데 논술 다 안 가서
-
걸밴크를 정주행해보겠사와요 오홍홍
-
????????????????
-
어렵나요?
-
지듣노 2
이거지
-
연세대 논술 합격 10
수리 풀이실수했는데 붙었다…
-
경희대 공대 2
화작 131 미적118 영어 2 화학 59 지구 64 인데 경희대 환산점수로...
-
있는 학교 있나요?
-
인문/자연 이름만 다르지 같은 취급인가요? 각각 1학년때 수강해야하는 과목이라던지...
-
또 불합이라는게 말이돼?
-
어떻게 확인하나요?
-
년도 잘 보세요.
-
희노애락 오지는 성적표 10
오!!! 오.......?
-
좀이따 와야겠다…
-
연대 불합격.. 4
면접 안갔다고 떨어뜨리네 ㅠㅠ
-
아 근데 화학1은 안 나오던ㄷ
-
제목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수시 발표 전날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생각이...
거기가 정신 나갑니다ㅋㅋㅋㅋ 서강대가 지원권이 한 번 정도 바뀌니까 위에서부터 쭈욱 다 보면 좋습니다.
한성서 동의합니다
성대 입학처가 상당히 공격적인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학과따라 엎치락 뒤치락인거 같아요
그런것같아요. 학교 선호랑 학과 선호가 같이 가니깐 당연히 정답이 없고, 통합 수능된 이후로는 진짜 '선호'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나.한대.출신인데.동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