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국어 성적이 안 나오는 분들을 위한 글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적완입니다.
수능 국어는 흔히 '공부해도 오르지 않는 과목'이라고 말을 합니다.
"나는 분명 기출도 봤고,
유명한 강사의 인강도 들었으며,
사설도 풀 만큼 풀었는데.
왜 성적이 안 나오지?"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국어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능 국어는 '질적 공부'가 압도적으로 중요한 시험입니다.
여러분은 분명 기출 분석을 스스로 해본 적이 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강사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를 생각해보세요.
기출의 답이 기억난다는 이유로 가볍게 보지 않았나요?
회독의 목적이 명확했나요?
단순히 반복에 초점을 두지 않았나요?
질적 성장이 아닌 양적인 반복만을 거듭한 게 아닌지 성찰해봅시다.
내가 오늘 공부한 내용이 수능 국어를 풂에 있어 유의미했는지,
스스로의 공부를 돌아보며 반성해봅시다.
사설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아니라 소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설 모의고사 풀고, 틀린 것만 오답하고.
"음 오늘은 몇 점이 나왔군."
이러고 끝내지는 않으셨나요?
사설 모의고사는 풀고 버리라고 만드는 게 아닙니다.
잠시 제 얘기를 해볼게요.
저 역시도 사설 모의고사를 풀고 버리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틀리면 내 잘못이 아니라 실모의 문제이고,
특히 문학은 평가원과 이질적이라고 무시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설 출제진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문제를 냅니다.
내공만 비교했을 때 그들은 우리보다 수능 국어를 잘 압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그 후 사설 피드백 방식을 아예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틀린 문제와 관련된 기출을 찾아보려 노력했습니다.
근데 이건 학생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기출을 통으로 풀었습니다.
실모에서 현대소설을 틀렸다면,
최근 현대소설 기출을 모조리 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법을 교정하고,
문제풀이의 감을 잃지 않도록 훈련했습니다.
단순한 양치기는 실력의 유지 그 이상의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잘못된 습관을 체화하게 되어 실전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 공부를 함에 있어 하나만 생각합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과연 수능 당일에 써먹을 수 있는 공부인가?"
지금까지 적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되면 어디감?
-
군수한 친구 성적임
-
그냥 상경은 국어 25% 수학 40% 하라고 이게 어려워????
-
기말 줏됐다 0
1도 모르겠는데 전 어떡하면 좋은가요
-
참고로 올해 레지던트 1년차 지원한 애들 수준 레전드더라 1
막 잘난 애들이 지원한게 아니라 그냥 누가봐도 수준 떨어지는 애들이 다 지원해서...
-
서울대 합격을 원하시면 '관악'을 치시면 됩니다
-
대학 정시 라인 1
딱 광명상가 라인이긴한데 국숭세 라인은 가능성이 없을까요...?
-
성불하겠읍니다. 0
현역 성불하겠읍니다. 수시야 고마워!
-
ㄹㅇ모름
-
현강 vs 인강 5
제가 이번에 윈터스쿨을 가는데요(이투스 계열) 수업이 선택제라서 들어도 되고...
-
그냥 수능이랑 안맞나봅니다...ㅠㅠ 생삼수했는데도 33223나왔어요 열심히 했으니...
-
의대 어디가 더 나을까요?
-
1. 성대 종합 1차 탈락 2. 고대 종합 광탈 3. 연대 논술 광탈 4. 나머지...
-
의대최초합이라니 6
이게실화라고?
-
기분 딱 좋다 2
헤윽
-
아니 나는 바삭하게하려고했는데 왜 탈정도로 익히녜 ;;;
-
왜 내가 밤 11시~에 음식 사진 올리면 욕하는게냐,,,
-
예비번호 2
혹시 휴대폰으로 확인하면 예비번호가 안 보이나요… 아무것도 없네요… 노예비인가요..
-
당신을 위한 이게 뭔가요! 내 손이 다 더러워졌어 두려워하지 말고 이것을 시도해보세요
-
왜 점점 올라오나요 저한테 고백하는건가요?
-
작년: 모집인원 18명 경쟁률 5:1 추합번호:22번 올해: 모집인원 10명 경징률...
-
잘 안빠지나요? ㅠ 한명 뽑는데 예비2번 ..
-
5광탈 1예비 정시로는 어디까지 될까요..? 정시 아무것도 몰라요… 11
6광탈을 앞둔 저에게… 건국대만 예비 받고 광탈 ㅋㅋㅋ 과는 경영이고 정시로는...
-
그냥 그러려니해요 표본 어느정도 쌓일 때가 지원시작 며칠전인데 그때가 거의...
-
정시고 국어랑 탐구 둘다 높3 높2 높2 인데 부산대 가능할까요
-
아니 칸수가 왜 점점 떨어짐 ㅁㅊ 처음써봐서 원래 점점 떨어지나요 ㅅㅂ..
-
5광탈에 정시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지막 이대 붙었다...?
-
학교+치과사랑니땜에 ㅇㅇ... 러셀기숙 남학생전문관가는데 입소날짜가 12월 28일임
-
성적 지움/ 미적사탐 현역 정시파이터 국수 평소보다 백분위 못나온것도 아쉽고 진학사...
-
저희 동생이 예비 2번인뎅 혹시 가능할까요? 이거 작년에 예비 1번까지 빠졌는데 ㅠㅠ
-
04년생 재수고민 12
공고를 다니다가 자퇴 후 1년 꿇고 고1때부터 공부 시작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
중앙대 사과계입니다
-
진학사만은 불안하다고 들어서요
-
담백하게 0
ㅈ됬으면 개추ㅋㅋ 남은 원서영역에 충실하겠슴다
-
대성에서 인강들을만한 선생님 있을까요?? 어니면 그냥 엔제랑 실모만 풀까요??
-
24,25다조지고 삼수생으로진화성공 헤으응
-
웬만한 지사의 일반 적어도 15명에서 보통 20명대까지 뽑는데 최초컷은 5명 8명...
-
그 애들한테 밀린 다른과 25학번 수준은 어느정도겠는가 하루빨리 탈조선해라 미래가 안보인다
-
19번.. 모집인원 15명이라 힘들거 같긴 한데 그래도 이번 입시 변수 많아서 잘...
-
이대 논술 합격 6
제곧내
-
옛날옛적에 본인은 낙지 7칸 -> 4칸 경험했었다. 4
세상이 무너지는줄 알았다.
-
집이 전준데 어디가 더 좋을가요??
-
촌동네에는 이런게없어요
-
신청하고 메일로 학적사항 보냈는데도 안해주는데
-
이대vs 중대 4
중앙대 경영학과랑 이대 경영학과 중에 뭐가 더 나을까요? 둘 다 합격해서..진짜...
-
진학사 사야된다야호~~~~~~~~~ 야호~~~~~~~~~~~~\~
-
올렸다 내렸다
-
서강대 1
서강대식 501 경영될까요ㅜ 최초합 아니어도 좋은ㄷㅔㅠ
추천글 가봅시다 선생님
미리 축하 드려용
ㅠㅠㅠㅠ
ㅠㅠ
다만 저는 여전히 사설실모를
EBS 대비+시험지 운영 연습 대상
이상으로 보진 않습니다
사설의 논리에 길들여질 수 있다고 느껴서...
우리가 텍스트를 이해하는 연습을 하는 것 자체면 몰라도
우리는 결국 "수능 국어"를 풀어야 하는 것이 일단은 최종 목적이니까요
사설의 논리에 길들여질 수 있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사설에서 틀린 영역에 한해 기출을 쭉 풀어보라고 글에 적었습니다
텍스트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수능 국어의 목적이 아니라는 점 역시도 동의합니다
선생님을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출분석도 스스로 안해본 인간실격이라 찔린다
이번 기회에 한번 해보시죠
맞는말입니다 여러분 제가 재수때 6시간씩 국어공부하고 3컷을 받은 이유가 첫줄에 나와요..
지금은 극복하셨나요
이제 극복하려고 다시 도전..!
틀리면 내 잘못이 아니라 실모의 문제이고,
특히 문학은 평가원과 이질적이라고 무시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설 출제진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문제를 냅니다.
내공만 비교했을 때 그들은 우리보다 수능 국어를 잘 압니다.
진짜 맞는말 본인이 몇개월 혹은 몇년간 기출 분석과 같은 수능 국어를 잘 보기 위해 뭐를 했다 한들 다른 기업체에서 그걸 안 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신기하고 그 사설의 것들이 수능 국어에 도움이 크게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신기함
결국 지문 빠르게 정확히 읽고 그 과정 속에서 이해하고 문제 출제될 것 같은 부분 빡세게 읽고 기출이랑 다르게 읽을 부분이 거의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