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특' 정도야 식은 죽 먹기라는 교사, 이유가 기가 막혔다
2025-01-02 09:56:54 원문 2025-01-02 09:44 조회수 2,064
▲ 방학에 교사들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 punttim on Unsplash
긴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기간으로만 치면, 인문계고등학교에서 겨울방학은 파충류가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 비유할 만큼 길다. 수능 일정에 교육과정이 맞춰지는 현실을 반영하여 여름방학은 시나브로 명절 연휴 정도로 짧아졌고, 그만큼 겨울방학이 길어진 것이다.
학교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올해 여름방학은 채 2주가 안 됐다. 대신 겨울방학은 1월부터 2월까지 온전히 두 달이다. 그 사이 졸업식과 종업식이 있는 이틀 정도 등교하면 된다. 방학 중 방...
-
조경태 “與의원 70% ‘尹탈당’ 반대…심각성 못 느끼는 국민의힘”
24/12/04 16:09 등록 | 원문 2024-12-04 15:34 0 1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것...
-
-
[속보]한국노총 “대통령 끌어내리겠다···사회적 대화 무의미”
24/12/04 16:01 등록 | 원문 2024-12-04 16:00 0 2
한국노총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
-
[단독] “한 대표 본회의장 있다” 요청에도 ‘요지부동’ 추경호
24/12/04 15:56 등록 | 원문 2024-12-04 14:45 0 3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는 지난 3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
[속보]홍준표, 윤 대통령 ‘탄핵’ 의식했나…“탄핵 막고 야당과 내각 구성해야” 입장
24/12/04 15:55 등록 | 원문 2024-12-04 15:38 0 2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막고 야당과 함께 내각 구성 등에 나서야...
-
친윤계 “대통령 오죽했으면 그랬겠냐” “우리가 말벗해 줘야”
24/12/04 15:22 등록 | 원문 2024-12-04 15:14 5 10
국민의힘이 4일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의 후속...
-
국회의원 내년 연봉 1억6천만원…예산 줄삭감하더니 본인들 월급 쑥 올려
24/12/04 12:46 등록 | 원문 2024-12-03 18:49 4 4
민주당 주도 감액예산 사태지만 국회의원 월급, 수당은 인상 민주·국힘 정부안대로...
-
24/12/04 11:41 등록 | 원문 2023-12-30 04:01 18 1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월 27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 음식점에서...
-
박주민 "국가안보실장은 얼굴마담? 이럴거면 김태효를 실장으로 하던지"
24/12/04 11:32 등록 | 원문 2024-08-14 17:15 0 2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
[단독]침묵 깬 동덕여대 교수들 “고소 취하하고 회복 방안 마련하라” 학교 규탄
24/12/04 10:24 등록 | 원문 2024-12-04 10:09 3 16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들이 ‘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고소한 학교를...
-
"간첩 아니고서야"…전남대 단과대 회장, 계엄령 옹호글 뭇매
24/12/04 10:10 등록 | 원문 2024-12-04 09:30 3 15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
'6일 수능 성적통지' 5년 만에 두자리 만점자 관측…변수 수두룩
24/12/04 09:46 등록 | 원문 2024-12-01 08:00 6 15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의과대학 증원 후 치러진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
美언론, 韓계엄해제에 "한밤의 정치드라마…광범위한 파장 전망"
24/12/04 07:36 등록 | 원문 2024-12-04 06:51 2 1
NYT "정치 혼란 초래·과거 독재정권 기억 환기"…WP "많은 국민 분노하게 해"...
동료 교사가 말했다, "왜 사서 고생하세요?"
한 동료 교사로부터 '조롱인 듯, 조롱 아닌, 조롱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왜 사서 고생하느냐는 거다. 그는 족히 한나절이면 전교생 교과 세특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아이들 각자의 수업 중 활동 내용만 정리되어 있다면 누워서 떡 먹기라고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다 해결해 준다는 거다. 유료 버전을 활용하면, 흠결을 찾기 힘든 완벽한 문장을 글자 수까지 맞춰 만들어준다며 한껏 자랑했다. 아닌 게 아니라,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적고,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학생의 특징을 질문하니 이내 맞춤형 답변을 내놓았다.
인공지능이 1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교사보다 더 완벽하게 아이들을 이해하고 있는 듯해 자못 충격적이었다. 활동 내용이 구체적이고 질문이 명확할수록 답변도 군더더기 없이 완벽했다. 글쓰기를 돕는 정도가 아니라 아이들의 적성과 특기를 꿰뚫고 있는 '얼굴 없는' 교사였다.
요즘 아이들은 과제 보고서는 물론, 노트 정리조차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그들이 교사에게 제출하는 생기부 '소스'조차 인공지능이 간추려 준 게 태반일 거라고 확언했다. 내 경험과 판단으로 그걸 이해하려고 했으니, 인공지능에 대한 세특을 작성한 꼴이 됐다.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는 없어요. 교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아이들의 특성을 인공지능이 간파해 낸 것일 수도 있어요."
순간 자괴감이 들었다. 생기부 작성에 인공지능이 개입한다는 건, 거칠게 말해서, 아이들에 대한 평가를 인공지능에 맡긴다는 뜻이다. 편리함을 주는 도구를 넘어 인간 위에 군림하는 모양새다.
그럼 애들 대학 못가는거지 머
세특 복붙하는거 보다는 저게 낫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