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탐구영역 보정작업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탐구영역 보정작업 중단요청
백분위 활용 금지 등
“만점이 1% 안팎에서 나오도록 출제하겠다.”
적당하게 출제하겠다는 말인데, 과문인지 몰라도 그런 적이 없으니
이건 도저히 안 되는 모양입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실패했으면
다음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말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만점이 0.1% 안팎에서 나오게 어렵게 출제하겠다.”
‘만점이 10% 안팎에서 나오게 쉽게 출제하겠다.”
그런데 2016학년도 과학탐구영역 백분위 성적을 보면
생명과학1은 만점이 0.04% 안팎이고, 물리2는 만점이 11.5%입니다.
생명과학1은 만점이 아니어도 백분위가 100이고
물리2의 만점은 백분위가 겨우 94입니다.
적당하게 출제하기가 불가능하니까
어렵게 내거나 아니면 쉽게 내야 하는데
일부는 너무 어렵게, 일부는 너무 쉽게 출제해 놓고는
평가원은 “난 몰라.”입니다.
출제교수도, 고등학교 선생님도, 학원 강사님도......
이런 마당에 서울대학교에서는 백분위 성적순으로 보정을 해오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보정작업 중단을 요구합니다.
우선, 백분위란 자신의 성적보다 아래에 있는 인원의 비율이
몇 %나 되는지를 정수로 나타낸 값입니다.
이에 따라 만점의 백분위는 100이 되어야 합니다.
만점 위에는 다른 점수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동점 인원의 절반은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인원으로 간주합니다.)
아마 모든 시험이, 많이 맞출수록 점수가 높고 순위도 앞서야 할 것입니다.
만점이면 가장 높고 가장 앞설 것입니다.
그런데 표준점수나 백분위는 아닙니다.
같은 만점인데도 표준점수를 보면 생명과학1은 76점, 물리2는 63점입니다.
백분위 성적도 각각 100과 94로 차이가 납니다.
난이도 차이에 따라 표준점수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표준점수를 보정합니다.
그렇다면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결정되는 백분위도 당연히 보정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표준점수만 보정할 뿐, 백분위는 보정을 하지 않습니다.
백분위 성적순으로 평가하면 최상위권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쉽게 출제된 과목에서 만점이 많으면 백분위가 낮아집니다.
일부러 틀려야 백분위 100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물리2를 출제할 때 402명이 만점이 맞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해 놓고는
35명만 만점을 맞으라고 요구한 셈입니다.
일부러 틀리라고 요구하는 시험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실수로 1문제 틀린 수험생은 불보정이 아니라 헬보정 당합니다.
그런 마당에 일부러 틀릴 수험생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따라서 변별력이 상실된 최상위권에서 우열을 가리면 결코, 절대로 안 됩니다.
변별력이 상실된 구간은 말 그대로 우열을 가릴 수 없으니
우열을 가리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아니 가릴 수도 없으니 가리지 말고 동점 처리해야 합니다.
최상위권 변별력 상실로 동점 처리한 사례도 있습니다.
2012학년도 사회탐구영역 모든 과목의 만점 백분위가 99였습니다.
서울대학교는 과학탐구영역 백분위 100으로 사회탐구영역에 대체할 때
백분위 99와 동점 처리했습니다.
연세대학교 등은 제2외국어영역 백분위 100을
사회탐구영역 99로 대체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제2외국어영역은 백분위 89(2등급)까지 동점 처리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동점 처리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만점이 10% 넘는 과목이 나왔을 때
“너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상실됐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모두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변별력 상실이란 성적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모두들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인정해 놓고도
실제로 동점 처리한 사례를 보고 겪고도
수험생은 물론 출제교수도, 고등학교 선생님도, 학원 강사님도......
억지로 우열을 가린 것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로또 맞았다!”고 환호하거나
“하필이면 내가 고른 과목이......” 하면서 운이 없었다고 탓할 뿐입니다.
최상위권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과학탐구영역 8개 과목의 백분위 100에 해당하는 표준점수들을 합계한 뒤
평균값을 산출하면 그 값이 백분위 100의 변환표준점수입니다.
그런데 4개 과목이 변별력을 상실해 백분위 100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백분위 100의 평균 산출이 불가능합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주장이 증명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당 백분위에 변별력이 확보된 점수들로만 평균을 구하면 어떨까요?
그럴 경우 하위백분위의 변환표준점수가 상위보다 오히려 높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역시 우열을 가릴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일부 입시기관에서 발표하는 백분위 100의 변환표준점수 65.50점은 무엇일까요?
백분위 100의 평균이 도저히 불가능하니까 다른 백분위 점수들을 포함시킵니다.
일단 4개 과목의 만점들의 표준점수를 백분위 100의 평균에 포함시킵니다.
만점 4개 과목은 백분위 99가 화1과 생2, 백분위 96, 94는 지2와 물2입니다.
그렇다면 65.50점은 백분위 100의 평균이 맞습니까? 아닙니다.
백분위 100만의 평균입니까? 아닙니다.
65.50점을 8개 과목의 변환표준점수로 배정했습니까? 아닙니다.
서울대학교는 백분위 100의 평균도 아닌데
백분위 100의 평균이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하위 백분위 점수들을 사용했다면
그 평균값을 하위백분위에게도 부여해야 하지 않습니까?
평균을 계산할 때는 포함했다가
평균값을 배정할 때는 제외하면 65.50점은 가짜점수가 됩니다.
이런 행위를 백분위 99, 98, 97, 96, 95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물리2 만점인 백분위 94의 63점은
다른 백분위의 평균 계산에 무려 6번이나 동원됩니다.
세상에 이런 엉터리 통계 방법이 어디에 있습니까?
더구나 그러고도 단 한 번도 평균값을 배정받지 못합니다.
반면에 적정한 변별력이 확보된 백분위 94 이하에서는
과목별로 해당 백분위의 점수 1개씩만 사용해 평균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백분위 100~95까지는 엉터리가 되는 것입니다.
서울대학교의 보정 착오는 또 있습니다.
같은 과목에서 백분위가 같더라도 표준점수가 차이가 나면
변환표준점수에서 또 점수를 삭감합니다.
그 결과 상위백분위와 하위백분위의 변환표준점수가 동일한 경우까지 발생합니다.
보정은 왜 합니까?
다른 과목과 비교해서 불리하거나 유리한 것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같은 과목에서 무슨 유불 리가 있다고 다시 보정합니까?
물리1의 백분위 98에 있는 표준점수 67점이
다른 과목의 백분위 97과 변환표준점수가 같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생명과학1의 백분위 100에 있는 표준점수 74점은
지구과학1이나 화학2의 만점과 같은 백분위 100인데 변환표준점수가 삭감됩니다.
반올림 하기 전 백분위 99.798로써 99.563이나 99.581보다 높지 않습니까?
다른 과목은 보지도 않은 까닭에 발생한 일입니다.
한편 백분위 활용이 아니라 천분위를 사용한 셈입니다.
끝으로,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은 필수이기 때문에 보정하지 않습니다.
같은 시험지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누가 더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성적대로 반영하면 됩니다.
한국사를 강제로 선택하게, 필수로 지정해 놓고서
64.13점, 61.61점, 59.94점으로 보정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냥 63점, 62점, 61점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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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이 나오죠. 입학처가 바본줄 아냐고 그 사람들도 충분히 이유가 있어서 그렇고 학식 있는 사람들이 책정한거라고 하죠ㅋㅋㅋㅋ
맞음 저런말 하는사람들 꼭 있음
으아아아 발암!!
전체적인 맥락에서 매우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만 마지막 줄에서, 문과의 경우 한국사가 공통 필수 과목이었으니(앞으로는 그것도 아니지만) 변환표준점수가아닌 표준점수를 사용해야 했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어 보이는데, 이과의 경우는 어떻게 했어야/해야 옳겠습니까?
지금 제도가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은 건 확실한데, 백분위가 아닌 표준점수를 반영하더라도 (올해의 물2나 지2 등) 특정 과목 선택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는 건 마찬가지이니 어떤 지표를 활용해야겠습니까?
대안은 몇 가지 있으나 현재 제도에서는 그냥 어렵게 내면 됩니다.
조금 어렵게 내서 모든 과목이 백분위가 100이면 됩니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1~2과목이 99에 그치도록 하면
동점처리해도 지금처럼 반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랍어나 베트남어 표준점수 100점도
다른 과목 표준점수 60점대와 동점처리 하고 있고
생명과학1의 76점과 다른 과목의 68점도 동점처리 하고 있지만
다들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쉽게 출제하라는 압력 때문에 어렵게 낼 수 없다면
1과목만 반영해야 합니다.
해마다 물리2나 한국사 같이 치명적인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과탐2 하나보는 조건도 없앴으면
설부심 지림 ㅋㅋㅋㅋ
탐구2 백분위 표점 똥싸서 대학 못가는 애들 보면 안타까워죽겠음
물2 만점자 백분위94 ㅋㅋㅋㅋ 노답
투과목 필요합니다
2과목 필수로 지정해놓고는
물리2 만점자 못들어오게 막는 꼴
이건 서울대의 잘못이 아니라 평가원의 잘못이죠
탐구 보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각 대학의 몫이니 평가원뿐만 아니라 서울대의 잘못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근데 다른 변표 쓰는 대학들도 같은 과목 같은 백분위간 변표를 똑같이 내는 거 외에는 별반 다를 게 없잖아요
그것 역시 평가원의 잘못임과 동시에 각 대학 입학처의 잘못이기도 하죠.
이공계 망한다고 기사 내고 온갖 호들갑은 다 떨더니 과탐 투과목은 천대받게 놔두고 다들 상대적으로 입시에 유리한 지1에 몰리고..
입시가 주사위판이네요.
선택과목을 없애야함.
공통 사회 공통 과학으로 강제 지정해야함.
사탐 전과목 통합형 문제
과탐 전과목 통합형 문제
이렇게 내면 될듯
그럼 배울 내용이 너무 무식하게 많아집니다.
수능이 천하제일암기대회는 아니잖아요 ㅠㅠ
범위야 지금 2~3과목과 같은 양으로 맞출 수 있죠
6차 때처럼 과목의 깊이를 낮게하면 됩니다. 오히려 물화생지를 다 배우되 과목의 깊이를 지금보다 얕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깊이있는 공부는 대학가서 해도 충분해요.
불필요한 사교육을 억제하는데에도 효과적이죠. 사실 내용을 줄여도 사고력 측정에 핀트를 맞춘 정상적인 시험이라면 얼마든지 변별을 할 수 있고 현 체제에서도 그런식의 출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과목제도는 하루빨리 폐지하는 게 형평성 있는 입시를 위해서 현재 할 수 있는 최고의 수습이라고 봐요
천하제일과목선택대회보단 나을듯..
근데진짜이해가안가는게...보정을하랴면 과목별로 해야대는거아닌가여...?
올해 선택과목의 부조리함이 터진거라고 보여지네요
진짜 글쓴분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하루빨리 이 말도안되는 방식이 고쳐졌으면 좋겠네요ㅠㅠ
그전부터 말도 안되던 제도가 3~4과목 시스템덕에 그나마 문제가 안터지고 있었던거였죠. 이글에 추가적인 보충을 하자면 가끔 이런말 하시는 분들 있더라구요. '만점자 구제까지야 그렇다쳐도 한개 틀리고서 그런말 하는건 뻔뻔하지 않느냐?' 전 이 주장도 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예를들어 올해 생1 물2를 친 학생이 있다고 하면 선택과목까지 똑같은 상황이고 47 50을 받은 학생은 99퍼 94퍼를 받아갑니다. (생1 47이 100인지 99인지 잘 몰라서... ) 하지만 생1 물2를 50 47을 받은 학생은 100 83(?)을 받아갑니다. 물2는 정확치가 않긴 하네요. 더군다나 47 50이 아니라 44 50일경우엔 바뀌었을때 훨씬더 극단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어느정도 보정은 해주겠지만 그렇다해도 똑같은 과목에서 똑같은 개수를 틀렸는데 단지 틀린 과목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인다는건 엄청난 문제죠. 과연 이게 이런 점수차를 보일만큼의 실력차가 존재하는걸까... 1자찍기 불공정을 막는답시고 답까지 거의 균등배분하는 평가원님이... 이런 불공평한 모순을 보여주다니요 ㅋㅋ 참 이해가 안갑니다.
걍 놔두면 내년에 뭣도모르고 투과목한 현역들 망하겠죠ㅎㅎ 그럼 알아서 몇년후에 투과목자체가 도태되게 되있습니다. 애초부터 노력대비 백분위자체가 원원조합이랑 비교가안되는걸요...어차피 올해는 막는거 불가능할겁니다...
ㄹㅇ엉터리
애초에 선택과목 표준점수로 하는것부터 잘못된듯... 연도별 난이도에따라, 과목에따라 들쑥날쑥 하는데 실력이 아니라 선택과목 운에 따라 대학 결정되는거는 정말 너무한듯..
보정종결님의 의견에는 큰틀에서 동의합니다.
다만 이 글에는 특정과목에 학업능력이 높은 학생들이 몰림으로써 생기는
문제점이 추가적으로 포함되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선택과목의 점수 산정방식에는 문제점이 많지만
여러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종합적인 개선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글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화이팅이요~
뜬급없기는 한데 만점자 1%로 낸다는 말은 이명박정부 이후에는 그런말 한적 없어요ㅠ
이런 인재에게도 교육당국은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는게 화난다
이런걸 요청한다고 근데 그쪽에서 들어줄련지..
아 진짜사랑해요 한국사 진심 씹노답 만점자가 어떻게 10% 대야..;
한국사는 쉬워서 그렇겠죠... 생2는 안쉬웠다고여 씨1발 진짜 억울해서 ㅠㅠㅠㅠㅠㅠㅠ
한국사 세지 선택자는 그저 웁니다 ㅠㅠ ㅋㅋㅋ
한국사 세계사...하..공부량에비해진짜
빨리 설대에 항의가 빗발쳤으면...
글을 수정할 수 없어서 여기에서 바로잡습니다.
백분위 100의 변환표준점수 65.50점은 사회탐구영역이 그렇습니다.
이 글이 과학탐구영역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68.37점이 정당합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비교내신처럼 선택과목별 국영수 표점으로 보정하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