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에 미친 사람의 칼럼 [1]: 점선의 자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704380
안녕하세요.
개강을 앞두고 방학 기간 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칼럼을 써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르비를 찾게 된 사람입니다.
그래도 이왕 정성 들여 작성하는 김에
메이저 플랫폼에서 가능한 한 많은 분들과 교류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오르비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무작정 방법론을 설파하기보다 어색함을 달랠 겸,
또 앞으로의 제 칼럼 시리즈에 일말의 설득력이라도 더해볼 겸하여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려 합니다.
2018년도 현역 당시 제 성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운이 좋았던 영어는 1등급.
국어, 수학(가), 화학I 과목은 4등급.
지구과학I은 7등급.
운동, 음악, 게임 등 잘하는 것 하나 없던 제게 재수는 선택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모 재수종합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생전 처음 제대로 해 본 공부는 여전히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적당히 졸고, 적당히 먹고, 적당히 공부하며
2019년이 꼬박 지났습니다.
성적은 2-1-2-1-2.
입시에 관심이 있으신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했을지
대강 아실 듯싶기도 하고,
괜스레 지엽적인 정보나 특정 학교명을 불필요하게 언급하는 것을
불편해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하여
관련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합격한 대학에 예치금을 입금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고민하였습니다.
'나는 만족하는가?'
저는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더 수험생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작게나마 움튼 제 공부머리가
20대, 30대, 아니 40대 혹은 그 이후라도
언제 만개할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어느 순간에라도 꽃 피우기 위해서라면
저는 한 번 더 수험생활을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제게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을 추천했을 정도로,
고등학생 시절에는 'BJ'를 권했을 정도로
저는 말을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달변'이라는 기질에 분명 최소한의 '논리'라는 것이 잠재되어 있을진대,
국어, 영어 과목이 2등급이라는 사실이 제게는 큰 불편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미약하게나마 낸 해결책은
'문과로의 전향'이었습니다.
문과로 전향하여 언어 과목들에 집중하여
1등급을 받아낸다면,
수능 1등급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지만
최소한 저의 미래에 소중한 단초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독학재수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이후 골똘히 고민하였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제 나름의 결론이 났습니다.
수능국어 과목의 기조가 점점 '논리적 사고력' 및 그 '응용/적용'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전과 완전히 다른 학습법을 제시해 줄 만한 멘토를 찾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한 은사를 만나 1년을 공부하였습니다.
분명히 아쉬움이 남기는 하였으나,
최소한의 목표였던 전 과목 1등급을 달성하며
수험생활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은사님의 온/오프라인 조교 생활을 1년,
강남/목동 지역에서의 과외 생활을 1년,
최전방에서의 군 생활 1년 반을 거친 끝에
오늘 태블릿을 두들기며 이렇게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수능이라는 시험에,
이와 같은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논리'의 재미를 알 수 있었고,
미약하나마 지금의 제가 만들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사를 만난 뒤로는
줄곧 장래희망이 당신과 같은 '수능국어 강사'였습니다.
은사와 나의 논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에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여담이지만 그런 마음에 출전했던 모 토론대회에서
단박에 1등을 하여 수상하고,
한 편의 뉴스와 유튜브 영상이 나왔을 때,
이건 분명 '별 것'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작년 9월부로,
오전에는 학교에서 교수님들의 수업을 듣는 대학생인 한편
저녁에는 직접 수업을 하는 수능국어 강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더 좋은 강사가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방법론과 마인드와 또 영감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초기 계획을 하기로는 소개를 짧게 마치고
방법론을 소개하기 앞서 '마음관리법' 논리를
이 글에 실어보고자 하였는데
해당 내용은 가까운 시일 다음 글에 적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잘 써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으시다면
적당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4수능 세지 20번 (가)가 뉴욕, (라)가 런던인데 뉴욕, 런던 간 항공 운항...
-
ㅋㅋ 다 필요없고 둘 중 한 곳만 보내주세요 ㅈㅂ
-
국 손창빈 심찬우 수 강기원 최지욱 김성호 영 정석현 물2 현정훈 지 홍은영,...
-
나중에 과외하면 1
난 못할것같음 항상 애들이 이거ㅠ왜 이거냐고하면 설명을 존나못하겟더라
-
사람 마음 맘대로 안되고 어차피 지 맘대로 할것이기 때문 절대 상대방을 같이...
-
쪽지좀요 ㅈㅂ
-
1. 이상한 사람이네 싶음 2. 귀여워보임 (이때부터 망했음을 직감) 3. 슬슬...
-
질문받습니다 1
자세한 내용은 디엠으로 부탁드려요
-
다들 빡쎄게 학원 굴리는 토요일 밤, 오늘도 흔한 옯남A는 열심히 공부했다는...
-
요아정사주세요 0
한번머거보고싶어요
-
잠안오네 0
야식먹을까
-
먹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귀찮아... 누가까주면 잘먹을 자신은 있음ㅎㅎ
-
?
-
또 이 갈았나 턱이 너무아파..
-
= 매일밤
-
죽음
-
자기야 7
머해
-
현실적으로 많이 어려운 이야기겠구나 느껴버렸음 오르비에 명문대 솔로 분들도 종종...
-
슬슬 자야겠는걸 11
하 기차에서 태우는 시간만 얼마냐
-
수학 질문 받음 22
수리/통계 복전 (주전공은 전컴임)22/23학년도 수학 만점 고등, 대학수학 암거나
-
현우진 수분감 전문항 해설지있나요? 강의보다 해설지 위주로 혼자 공부할까하는데...
-
너무 귀찮네..
-
하... 탈조선 고딩 때부터 준비할걸
-
배성민 2
취침꾸준글다시시작 자러감
-
22학년도 현강민철 아무 생각없이 질렀는데 풀어도 괜찮을까요? 언제 현강민철인지...
-
나 왕따야??? 5
왜 쫓아내
-
메가 수학샘 누구해야할지 혼란오네요 현우진 뉴런은 어렵고 아이디어같은거 많이...
-
(1000덕) 시대인재 ca ta가 정확히 뭔가요? 12
구글링해보니까 Ca가 문제제작 ta가 조교 느낌인거 같던데 확실하게 잘 모르겠어서...
-
각각 스텝 1 돌리고 스텝 2 할지 수1부터 한번에 끝낼지 모르겠네요
-
고2입니다 등급은 2등급정도이고 그냥 나눠서 듣기 좀 그래서 문학 독서 다 풀커리...
-
네 …
-
조교하려는데 너무 늦었나요? 요즘은 안 뽑나요???
-
스페인어 쳐보고 싶어서… 근데 망했을때 리스크있으면 안해야지
-
젤렌스키 욕하는게 이해가 안됨
-
왜인지는 계속 말해왓어서 패스
-
ㅇㅈㅎㅈㅅㅇ 1
-
전 귀찮고 시간도 없어서 안하는데 살이 너무 붙어서 슬슬 운동해야할거 같은데 보통...
-
잠이안오네
-
“47점,48점이요!” ???:그럼 등급은 당연히 1이죠?
-
화1이나 물1이나…
-
강기분부터 들을까요 새기분부터 들을까요? 작년에도 강민철 들었고 69수능 백분위는...
-
오늘 공부 목표 12
강기본 독서 문학 각각 3개씩 영단어 200개 시발점 워크북 끝내기 필수본 운동량...
-
고3 반배정 받고 일찍끝나서 분식집 감
-
전에 커피먹고 화학풀었더니 15/6을 3/2이라그랫다가 답이 안나와서 헉...
-
고3인데 잇올 4
한달에 40만원댄데 돈 낭비인가요?? 학교 4시에 마쳐서 11시까지 할 예정.....
-
잘자요 14
저는 설수가는꿈꿀게요 꿈을꿈꾸며 다들잘자요
-
인싸놈들 5
우우

기대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