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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타 [1271819] · MS 2023 · 쪽지

2025-02-03 18:50:31
조회수 942

가천대 한의대에 대하여

게시글 주소: https://tcgjztg.orbi.kr/00071758700

방학이라 집에서 뒹굴거리다 할 일이 없어 가천대 한의대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맘때쯤 맨날 진학사 점공 딸깍딸깍 했던 것 같네요ㅋㅋㅋ)

제가 원서를 쓸 때만 해도 인터넷에 저희 학과 정보가 워낙 없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번에 확통 사탐이 풀려 경쟁률이 높았다고 하는데 이 글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위치는 경기도 성남시 복정동입니다. 서울 송파구 바로 밑에 붙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인분당선 가천대역이랑 학교랑 연결이 되어 있는데 한 정거장만 더 가면 송파구입니다. 두 정거장 더 가면 수서라서 지방 사는 동기들은 srt 많이 타더라고요. 

정원은 한 학번당 30명으로 우석대 한의대와 더불어 가장 작습니다. 동기들은 요즘 메디컬 열풍이라 n수생들이 워낙 많습니다. sky나 약대, 수의대 반수생, 교사 하시다 오신 분이나 대기업 퇴직하고 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성비는 학번마다 다르긴 한데 평균적으로 6:4 정도 됩니다. 여초인 학번도 있고 남초인 학번도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가천대 한의대의 장점, 단점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장점


1. 위치, 교통


사실 12개의 한의대 중 경희대를 제외하면 전부 지방에 위치해 있는데요, 가천대는 그 중에서 압도적인 꿀통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송파랑 붙어있는 성남이라 서울 접근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공강 시간에 잠실도 놀러갔다 오고요, 수업 끝나면 잠실, 강남 쪽으로도 자주 놀러갑니다. 학교가 지하철이랑 연결되어 있고 버스도 엄청 많아서 놀러가기도 좋고 통학하기도 상당히 편합니다. 또 한의대 특성상 차를 가지고 있는 동기가 많아서 차 타고 강남, 신사, 압구정, 반포, 성수, 잠실 뭐 다 놀러다닙니다. 지방한에서는 하기 힘든 품격있는 식사가 가능하지요ㅎㅎ (경희대 안 부러울지도...?)

미팅도 풀이 넓습니다. 수도권 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지요. 



2. 유급


이게 한의대 생활을 좌지우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한 과목만 F를 받으면 1년 유급이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 유급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근데 가천대의 경우 유급을 거의 안 줘요. 아마 이길여 총장 지시 사항 일 겁니다. 교수가 유급 주고 싶어도 총장이 막는 구조라...

한의대는 다른게 다 별로여도 유급 안 주는거 하나만으로 학교를 고를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천대는 위치도 좋고 유급도 안주고 그냥 개꿀이잖아?



3. 학교 수준


사실 한의대의 경우 이름을 못 들어본 지방대에 많이 있어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도 그나마 가천대는 꽤 즐길만합니다. (그래도 경희대에 많이 밀리긴 함) 규모가 있는 4년제 대학이다 보니 축제도 잘 되어 있고 학교 캠퍼스 풍경도 괜찮습니다.(여름에 워터 페스티벌 함) 다른 지방한 다니다가 온 동기들이 특히 만족하더라고요. 

학교 내에 스타벅스, 투썸, 파스쿠치, 올리브영, 던킨 다 있어요. 안에서 다 해결 가능합니다. 



4. 학과 분위기


사실 이건 양면성이 있긴 한데요, 그래도 좋은 점도 많습니다. 

학번당 30명이다 보니 서로 다 친합니다. 그리고 가천한 특유의 분위기이긴 한데 술 강요가 아예 없어서 마시고 죽자는 분위기가 없습니다. 선배, 동기랑 술 마실 때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해서 대학교의 음주 문화가 부담스러우신 분들한테 좋습니다. 

학과가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가족같은 분위기에요. 





단점


1. 학교가 한의대에 투자를 안 한다


가천대는 경원대학교와 가천의과학대학교가 합쳐진 구존데, 한의대는 경원대 소속이었고 의대, 약대, 간호대는 가천의과학대학 소속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길여 총장에 한의대에 투자를 잘 안 합니다. 일종의 서자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본4때 실습을 나가는 부속 한방 병원 환경이 엉망이긴 합니다.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면 실습 나가서 그냥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뭐 가끔은 좀 서럽기도 합니다만, 환자 치료하는 술기들은 원래 대부분 페이닥터 하면서 많이 배운다고 하더라고요. 실습 환경이 안 좋은 것이 졸업 후 돈 버는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2. 역사가 짧고 정원이 작다


말 그대로 가천대 한의대는 역사가 오래되지 않고 정원이 작다 보니 동문 파워가 거의 없습니다. 지방 한의대 중 원광대, 동국대와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살짝 독고다이 분위기가 나긴 합니다ㅎㅎ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의사들은 다른 의료인들에 비해 동문 파워가 미치는 영향이 작기 때문에 이거 역시 졸업 후 돈 버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3. 적은 인원


학번당 30명이다 보니 안 좋은 점도 있습니다. 동기들끼리 사이가 안 좋아지면 학교 생활이 많이 껄끄러워집니다. 학교가 작아서 어느 학번에 누가 싸웠다는 이야기가 다른 학번들에게도 빠르게 전달 되고요. 소형과 특 입니다.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라 큰 문제만 안 일으키면 살만합니다. 그래도 싫은 사람 얼굴 매일 봐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죠. 

아, 과cc 하다 헤어지면 골치 아파집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별개로 몇 년 간 학교 다니면서 느낀 한의대 선택 가이드를 드리자면

1. 경희대를 가라.

2. 7년제(부산대)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라.

3. 집 가깝고 유급 적게 주는 곳을 가라

입니다. 


정보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외에도 궁금한 거 있으시면 아무거나 질문해주세요. 다 답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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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타 [127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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