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종마녀썰<특별편> OT썰
최근 각종 OT 만행이 이슈를 모으는 거 같아 짧게 OT썰을 준비해보았습니다.
[1]
A군은 재수를 했으나 별로 만족하지 못하는 대학에 진학했다. 그에게 대학 신입생 환영회는 다소 껄끄러운 자리. 그저 조용히 있다가 나오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생각보다 대학 사람들은 다들 친절했고 그의 선입견도 조금씩 벗겨졌다. 선배들과도 예의를 갖추며 이야기했고 몇몇분들은 본인은 현역으로 들어왔다며 편하게 말놓자고도 했다.
그런 중 그는 화장실 줄을 기다리며 한 선배와 역시나 친목을 다지고 있었다.
'16학번000입니다 반갑습니다 선배님'
'아 반가워요 15학번 000입니다.'
'몇년생이세요?'
'네? ㅋㅋ'
'아, 이 분은 빠른97이에요 ㅋㅋㅋ'
'아...'
'아니 왜요! 대학하면 학번제 아니겠습니까? 하하'
'재밌는 문화네요'
'아 죄송해요 ㅎㅎ 농담이에요 서로 말놓아요 그냥ㅎㅎ'
'아닙니다 ㅋㅋ 서로 존대하면 되죠'
수강신청 결과 그 선배는 A와 같이 1학년 개론 수업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2]
A군은 2차에서 3월에 군입대를 앞둔 선배 B군을 마주했다고 한다. B군은 장난기가 심해 처음보는 사람들을 후배라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술게임을 시작하여 걸리게 해놓고 벌주를 맥이기 시작했다.
이런 문화에 거부감을 느낀 A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정의실현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술게임에서 대놓고 B군을 저격하면서 게임을 진행해나갔다. 이를 눈치 챈 B군. 괘씸하다 생각하여 A군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결국 노련한 B군을 A군이 이기지 못했다. 연거푸 3잔을 마시며 아쉬워한다.
'아 선배 살살해요 진짜 왜 자꾸 저만 가지고..'
'뭐 임마 ㅋㅋㅋ 넌 내가 오늘 죽일거야 임마 ㅋㅋㅋ'
B의 승부욕을 자극시키고 A군은 술게임을 시작하고 바로 더 게임 오브 데스를 외친다.
A와 B는 서로를 지목했고 A군을 해맑게 B군이 술을 마실수있도록 홀수번호를 외쳤다.
그 후로 B군은 귀신같이 연패를 하며 결국 뻗게 된다
'아 나 딴 테이블로 아..'
'선배님 군대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즐거웠습니다~'
'저 새끼 저거 ㅋㅋㅋㅋ 야 저거 과대시켜'
그 후 A군과 B군이 서로 마주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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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 바쁘긴 하지만 잠깐 쉴 겸 공통만 풀이 올려봐요. 시간 나면 선택 과목도...
1번ㅋㅋㅋ
훈훈한거보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