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나의 첫 아기에게 보내는 편지.
화산이 두번째로 분화했어. 난 토크쇼에 나가 처음 화산이 분화하던 날에 대해서 이야기했지. 그 날은 땅이 흔들렸고 화산 쇄설물이 날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공포감이 날 덮쳤어. 난 그 때 널 임신 중이었는데 말야. 난 무서워서 뛰었어. 그런데 그거 아니? 점점 네 생각이 나는 거야. 나의 속을 유영하고 있을 너의 생각이 말야. 이리저리 흔들리는 게 걱정이었어. 그래서 천천히 걸었지. 너가 내 뱃속에서 앞으로 쏠려서 고통스러울까봐 뒤로도 움직이게 해주고, 위로도 움직이게 해줬어. 아마 너에 대한 사랑이었나봐. 너가 최대한 고통스럽지 않게 해준거야. 난 토크쇼에 나가서 이 말을 했어. 그런데 사람들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날 쳐다보더구나. 아가야. 난 너를 사랑한단다. 나는 너를 기억할게. 화산재 사이에 핀 매화꽃으로. 그리고 오늘, 두 번째로 화산이 분화했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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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나온 내용이라 기록해봅니다
2016/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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