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피터 [641046] · MS 2016 · 쪽지

2016-06-02 19:19:06
조회수 2,194

개인적으로 꼭 했으면 하는 6월 모의고사 이후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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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6월 모의고사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실검 보고 알았네요ㅜㅜ

참 입시를 오래 끌었는데 벌써 모의고사가 아득한 옛날얘기처럼 느껴지는건 왜일까요ㅎㅎ

아무튼! 삼수까지 해서 대학생 됐는데 
제가 생각하는 6평 활용법들을 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보려구요;;






1. 등급컷, 본인의 등급과 점수, 누백 등등 신경쓰지 말것

69평은 여러분들의 입시에 단 1%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1등급과 2등급의 기로에 섰다고 해서 가슴 졸여하는건 수능 한 번으로 족합니다.
6평이 4등급이든 5등급이든 스카이 의치한 가는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본인의 점수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친구들이 꽤 많을텐데
'내 실력은 만점권인데 실수해서 2등급이다' 라는 마인드 제발 버리십쇼

등급컷 보니 드디어 평가원이 정신을 차렸구나 싶긴 한데
작년 재작년엔 1컷 100점짜리 시험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저런 마인드 가진 친구들이 참 많았죠

제 고3때 마인드가 딱 이랬고, 수능에서 참패를 경험했습니다.
수능때도 똑같은 '실수'는 반복됐고, '실력'은 결국 수능때 나와주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등급컷을 보아하니 변별력도 충분했던 시험으로 보입니다.
그냥 본인의 백분위가 현재까지의 본인의 실력으로 받아들이고
잘봤다고 우쭐하지 말고(제발!!!!), 못봤다고 시무룩하지 말고
수미잡을 뼈에 새기며 정진하시면 되겠습니다. 


2. 사람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엔 수능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것이 중요한데
본인이 모의고사를 풀어나가면서 어떤 과정으로 풀어나갔는지를 되새기면서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도 중요하지만
'실수한 문제를 왜 실수했는지' (가장 중요) 생각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곱할 것을 나눴다든가, 곱셈을 잘못했다든가, 뺄셈을 잘못했다든가
국어에서 지문을 잘못 읽었다든가, 옳지 않은거 고르랬는데 옳은 것을 골라버렸다든가
영어에서 EBS에서 봤던 지문이었다고 읽지도 않고 기억에 의존해서 막 풀었다가 틀렸다든가
사탐에서 'A는 B보다' 'A에 비해 B가' 등의 선지를 반대로 이해해서 틀렸다든가

본인이 6평에서 이러한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는 것을 
'에이 실순데 뭐ㅎㅎ' 하고 그냥 대수롭게 넘기시면 안되는 것이
수능장 가서도 똑같은 종류의 실수를 할 확률이 엄청 큽니다.

당장 저도 국어 9평에서 화법 한개 실수해서 틀렸었는데
수능장 가서도 똑같은 패턴의 실수로 화법 한개 더 틀려왔습니다.

사람은 정말 쉽게 바뀌지 않거든요.
실수하지 않으려고 해도 무의식이란게 참 무섭습니다. 특히 수능장이라는 극한 환경에서는 더하죠.
본인이 왜 실수했는지, 시험장에서 그때의 상황을 잘 떠올려 보며 다시는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뼈에 새기고 문제를 풀며 의식을 해서라도 
앞으로 있을 모의고사들에서 그런 실수를 하게 만든 본인의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답정리를 할 때 개념을 다시 정리하는 것도 가장 중요하겠지만
저는 평가원이 주는 1년에 두 번 뿐인 실전 연습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제가 말씀드린 점들을 잘 고려해서 
모의고사때 저지른 실수를 수능때 똑같이 반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과 1% 내외의 최상위권에선
실수로 날린 국어 영어 2~3점짜리 문제 때문에
연고대 중위과 갈 성적이 서강~성균관으로 떨어지게 되고
서강대 갈 성적이 한양~중앙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몰라서 틀리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69평때 했던 실수를 또 반복하게 돼서
대학 급간이 떨어지게 된다면 여러분은 원서를 쓰는 순간을, 
아니 어쩌면 대학 급에 미련을 버릴 때 까지 몇 년을 이를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이 오면 안되겠죠?


3. N수생의 경우, 본인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상 주기

맛있는 것을 먹어도 좋고, 친구들과 3시간동안 노래방에 가도 좋고, 여름옷 쇼핑을 해도 좋고,
현충일 연휴를 이용해 1박 2일동안 바다에 놀러가도 좋습니다.

'PC방을 제외한' 참아왔던 모든 욕구를 지금 풀어봅시다.
재종반 선생님들이 누누이 말하시는 점이지만 수능은 장기 마라톤입니다. 
하루, 이틀 논 것 가지고 크게 여러분의 성적이 요동치지 않습니다.
현충일도 있겠다, N수 하느냐고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을 자기를 위해 하루 이틀 정도는 상을 줍시다.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부터 2월의 초심으로 돌아가 책상에 앉는 겁니다.
저는 이 글 보시는 모든 N수생들이 이렇게 하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ㅜㅜ..




이 글을 읽으신 모든 수험생분들은 수능을 아무리 망해도 6평보다 더 잘 보시길 바라며
저는 조만간 오르비Q 모의고사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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