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구나 고선수 [675672] · MS 2016 · 쪽지

2016-08-25 04:13:54
조회수 6,795

[고지우] 평가원, 그 집요함에 대하여 (부제 '요거 하나 밀어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tcgjztg.orbi.kr/0009007154

(355.2K) [1586]

평가원의 지난 연인과 다가올 연인.pdf

 

안녕하세요

오르비 수학강사

무당아닌 고선수, 고지웁니다.

 

이제 곧 9평이고

수능까지 숨이 터질 듯 전력질주를 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는 군요.

(그러나 현실은 오히려...당신만 잘하면 돼!!!)

 

그런데 이번 9평만큼 관심을 끄는 수학 시험이 또 있었던 가요?

 

교육 과정이야 바뀌어 왔지만

30문제의 구성에 있어

이번만큼 예상하기 힘든 적이 있었는지요?

(물론 변화의 폭에 있어선 7차 선택 미적분 시기가 있긴 했지만

당시는 뭐 불이면 불이고 물이면 물이지하며

지금처럼 민감하게 반응을 하던 시기가 아니니까요)

 

드디어 새 교과 과정 전 범위의 시험을 처음으로 맞이하게 된 겁니다.

 

미적분 2’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

 

3권의 완전체 시험을요.

 

당장은 예측키 힘들어

(원래 예측 잘 안되는데 작년부터 하도 킬러킬러 타령들을 해싸서)

두려운 시험이지만 다가오는 수능에는 좋은 자양분이 되어 주겠지요.

 

이정도면 9평을 맞이하는 기본 자세는 된 듯 하구요

 

, 본론을 시작해 봅시다.

 

예상 적중이란 뭘까요?

 

1000 문제를 얘기하고 그 중 30 문제를 맞추는 걸까요?

(근데 이것도 만만치 않을 걸요...‘이거랑 이거 비슷하잖아식으로 짜맞추지 말구요)

 

아니면

아주 뻔한 30 문제 정도를 가지고 25 문제 정도를 맞추는 걸까요?

(‘봐 이 단원에서 이거 나오잖아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요)

 

 

사실 제 스타일은 전자에 가깝습니다.

 

누구보다 많이 가르치구요,

 

그게 체화되도록 채근하구요

(현강에선 잔소리 마왕이지요...)

 

그러고 셤 보고 오면 안 배운 건 단 하나도 안 나오니까요,

진짜 다 가르친 것들만 나오거든요.

(진정 솔직한 제 자랑입니다.)

 

 

그런데 오르비에서 만난 여러분들껜 그러질 못 했잖아요

 

그러할 시간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감히 콕 집어 얘길해 볼게요.

 

여기 무려 지난 5년간 8차례, 수능만 3차례 등장한 함수가 있습니다.

 

 

 

 

순서대로 2011 수능 16

 

2012 수능 21

 

2013 수능 30번 문항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다항함수 X 지수함수의 형태인 것이지요.

 

저는 2012년 수능 21번을 보고 당시에 좀 의아해 했어요

, 이거 또 냈네?’

그러고 1년 뒤 2013년 수능 30번에 두둥!!!

이젠 변곡접선까지 말하면서 말이지요.

 

, 평가원이 이렇게까지 집착을 보인 주제가 있었나?

연달아 3년을 계속 등장시키다니

(수능 초기 루카수열도 단일 주제로 3번등장하긴 했지만요)

어지간히 꽂혔나 보다

근데 이젠 진짜 더 물어볼게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 된거죠

 

그럼 이게 왜 이렇게까지 비중을 갖게 된 걸까 생각을 해봐야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수능이 94년부터 시행되어 오면서

계속 새로운 주제를 찾아 가는 거잖아요, 혹은 변주를 꾀하는 거지요

냈던 거 그대로는 못 내니까요.

그러면서 해석학이 진정으로 다항함수에서 초월함수로 넘어가는 과정이라 보는 거지요,

이과생에게 묻기에는요

(이건 고피셜입니다.)

 

그럼 다음은 무엇일까요???

 

제가 이과생들에게 미분법 수업을 하면서

Graph 그리기를 가르칠 때, 반드시 입문유제로 가르치는 유형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고

 

둘째는 입니다.

 

증감과 요철이 너무나 이쁘게 들어간 초월함수의 국민 예제인거지요

 

첫째를 다 썼으면 둘째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구요???

 

그 어떤 시험이건간에

세상에 없던 문제가 떡 하니 나타나진 않습니다.

 

이 함수가 언제 처음 등장한 지 아시나요?

2001년 수능에 첫 등장했습니다.

 

그럼 는 언제일까요?

무려 1998년 수능입니다.

 

계속 우리 주변에 있어왔던 함수인 거에요,

 

향후 해석학에서 치명적 역할을 할 대표 함수는

 

의 변형들 일거라 감히 단언합니다.

(뭐 올해 안 나오면 내년이겠지 ㅎㅎㅎ

아니면 또 ㅎㅎㅎ

언젠가 무조건 나와!!! 근데 저 되게 잘 맞춰요)

 

 

첨부한 자료에는

지난 평가원이 집착을 보였던 기출 문항들과

새로이 예상되는 유형의 교육청 기출이 포함되어 있으니

봐온 문제이지만 다시 한 번 풀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문항이 담긴 자료는 아니지만

다른 선생님들이 자료 올려주시는 모습 보며

아 나도 뭔가 주고 싶은데

문제를 만들 능력은 안 되고

(쫌 변명인데 제 성향이 그 쪽은 아니더라구요)

제가 만들 든 기출만큼의 질도 안 나올 거 같고 그랬는데

뭐라도 드리게 되어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던 거 같네요

(그래도 편집이랑 시간의 흐름으로 신경 좀 썼어요...ㅠㅠ)

 

제 촉이 좀 좋아요,

진짜로 진짜

조만간 작년 B30번이 만들어 갈 문항 유형에 대해서도 얘길 해 보겠습니다.

(살짝 스포하면 포카칩 N제 미적분 2 24번같은 애기지요,

아유 이뻐, 미적분 1스러운게 또 미적분 2 스러우며 읍읍, 여기까지)

 

이거랑 다음거랑 둘 중에 하나야

믿어봐요, 그러면 100점을 드릴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