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lipse. [628679] · MS 2015 · 쪽지

2016-08-26 14: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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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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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리라."



"..이 땅에서만 나의 기쁨은 솟아나오며,
이 태양만이 나의 고뇌를 비쳐 줄 뿐일세.
내가 그것들과 헤어진 뒤에는
무엇이 어찌 되든 상관이 없네."



"..나는 오직 도취와 흥분에 몸을 던져 보고 싶을 뿐일세.
비통한 향락도, 사랑에 눈이 먼 증오도, 속이 후련히 풀리는 화풀이도 좋네.
지식의 욕구에서 벗어난 나의 가슴은,
이제부턴 어떤 고통이라도 사양하지 않겠네.
전 인류에게 주어진 것을
나는 내부의 자아로서 맛보겠네.
나는 정신을 가지고 가장 높고 가장 깊은 것을 휘어잡고
인류의 행복과 인류의 고통을 이 가슴에 쌓아 올려,
내 자신의 자아를 인류의 자아에까지 넓히고
끝내는 인류 그 자체와 더불어 나도 멸망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의 일체의 자각이 추구하고 있는
인류의 영광을 끝내 손에 넣지 못한다면,
대체 나는 무엇이란 말이냐?"

"당신은 결국 여전히 당신일 테지요.
몇백만의 고수머리 털로 만든 가발을 썼다 하도
굽이 아무리 높은 신을 신었다 해도
필경 당신은 그대로 당신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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