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ㅊㅊ [419758] · MS 2012 · 쪽지

2013-04-30 21:42:00
조회수 908

과연 꿈이 뭘까요? 여러분들은 정말로 원하는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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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저는 이랬습니다.

"난 남들과는 달라. 대학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야. 난 생명과학과를 가서 뇌과학연구를 하고 ......"
이러고 있었습니다.

관련된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고 관련된 분야의 책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입사제에 도전을 했고 1차 합격 2차 불합격의 연속을 겪으며 멘탈이 붕괴됬구요.

그리고 이런 글에서는 항상 그렇듯 수능도 죽쒓고요.
결국 제탓이고 돌아보면 제가 정말 노력이라고는 하지도 않았습니다.

어쨋든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려 애쓰며 다시 한 번 제 꿈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뇌과학자라는 꿈을 꾼 계기를 돌아보면 엄청 웃기더라고요.. 그냥 중학교 시절에 우연히 본 프로파일러 영상, 뇌과학자가 주인공인 일본드라마.. 그리고 제가 평소에 조언을 들으러 가는 과외선생님께 찾아가서 상담을 해봤습니다.
그 분 말씀이 내가 보기에 너는 막연히 그걸 했으면 좋겠다는거지 그걸 간절히 원하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런거 같더라구요.. 그 분이 말씀하시기를 그냥 재수는 니가 무언가 간절해졌을때 하는거지 이런식으로 하는 것은
아닌거같다고 하셨구요..

그 결과 저는 전혀 관련없는 지거국 공대중 하나에 입학했습니다. 항상 고3때 등교버스에서 이 학교를 지나치면서 이 곳보단 높게 가자고 했던 곳에요.
자만심이였겠지만 제가 꿈꾸던 20살의 생활은 모두 인서울을 했을 때의 기준이였고 그런 것들을 하지 못하는 것이 꽤나 우울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자기합리화를 하며 여기 나와도 충분히 대기업도 가고 잘 살 수 있다고...

그리고 이 대학에서 중간고사 까지 쳤네요
오늘 교수님과 학생 몇 명이 면담하는 형식의 미래설계라는 것을 하는데 문득 여차저차 살아오던 저에게 다시 한 번 이런 의문이 생겼습니다.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제 주변에 이렇게 심오하게 고민하면서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지 못한 것 같아
이렇게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p.s) 막상 과에 와보니 전공과목으로 갈수록 물리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글쓰기도 좋아하고 여러모로 문과적인 성향
인데 고등학생 때 꿈찾아 이과로 왔고 물리는 그 때 부터 포기자 였습니다. 그리고 대학와서 교수님 강의도 열심히 듣고 그러는데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이로인해 공대는 물리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데 앞으로 몇 년을 더 물리와 씨름하고 졸업 후에도 물리와는 아마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 같은데 저와 같은 상황이신분 안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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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만한HAN · 444327 · 13/04/30 21:49

    1학년때 물리 좀 하다가 2학년 전공들어가면 대부부 암기로 버팁니다 그게 곧 방법이기도 하고...// 2학년떄부터 공부 할만할겁니다

    근데 방향이 잘못됫다면 수능다시 칠수도 잇는거죠

  • ㅊㅊㅊ · 419758 · 13/04/30 21:53 · MS 2012

    어린 마음인지 모르겠는데 그런 식으로 공부하는게 결과적으로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나요?? 수험생때 그런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다가 이지경까지 온거 같아서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요 ..

  • Katharsis · 416465 · 13/04/30 23:01

    미래의 내 전공과 아무런 상관없는 과목을

    그 전공을 하기 위해서 공부해야 하는 이 뭐같은 아이러니 정말 싫습니다

  • 검사프린스 · 305132 · 13/05/01 00:02 · MS 200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검사프린스 · 305132 · 13/05/01 00:02 · MS 200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검사프린스 · 305132 · 13/05/01 00:02 · MS 200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검사프린스 · 305132 · 13/05/01 00:03 · MS 2009

    쪽지 보냈어요 ㅎ

  • carpediem · 13141 · 13/05/01 03:01 · MS 2003

    저는 제가 원하는 공부를 대학 졸업 이후에도 계속해오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제 전공은 님이 싫어하시는 물리네요. 저 같은 경우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집으로 물리학과에 진학했는데 꽤나 만족하고 지내는 중입니다. 물론 원하는 전공이라도 공부가 쉽지 않고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공부라 그런지 금방 재미를 되찾고 즐겁게 공부를 하게됩니다.

    이왕 사는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즐겁게 살자는게 제 가치관이에요. 매주 월요일마다 우울하고 금요일마다 기쁘고,, 이런 삶 자체가 싫어서요. 저 같은 경우는 매일마다 무언가 빠져서 즐겁게 살고 싶어서 꿈을 쫓아 왔습니다.

    다만 좋아하는걸 하는 것 만큼의 대가는 치뤄야 하기 때문에 엄청 열심히 해야하는걸 인식하고 노력중입니다. 이 세계에선 소위 프로가 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뒤쳐지니까요. 전 아직도 고3 수험생들 처럼 매일마다 스탑워치로 공부+연구시간 체크하면서 살고 있어요.

    사람마다 사는 가치관이 다릅니다. 회사에서 평범하게 일하고 쉴 때 즐겁게 노는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것도 충분히 의미있는 삶이죠. 다만 저 같은 성향의 사람들에겐 맞지 않는 삶이고요. 대학 졸업하고 보니까 제 주변사람 모두 자기 성향에 맞춰서 진로를 찾아가는것 같습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엔 불행하게 사는 것 같고요.

    그리고 만약 전공이 님 적성에 맞지 않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보세요. 자신이 즐겁게 하지 못하는 공부를 하면서 그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나긴 매우 힘듭니다. 인내력으로 버틴다해도 즐겁게 하는 애들을 따라갈 수 없죠. 제 친구 중에선 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전과를 하는 경우도 있고 복수전공 후 다른 전공을 살리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싱하치즈 · 431893 · 13/05/01 12:28 · MS 2018

    심리학과로 전과하시는것도 괜찬을것같네요 심리학과 뇌과학이 중첩되는 부분도많거든요 인지심리학 교양으로 한번 들어보세요^^

  • 산리 · 448083 · 13/05/07 00:37 · MS 2013

    꿈은 살면서 바꿔지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