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가고싶다 [1274048] · MS 2023 · 쪽지

2024-12-05 00:10:44
조회수 562

혹시라도 수능망쳐서 힘든 n수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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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남겨봅니다..


안녕, 이 말을 쓰는 나도 너와 크게 다르지 않아.

나는 수능을 망쳤고, 그 순간 세상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어.

내 노력은 어디로 갔을까?

내가 쏟아부었던 시간, 눈물, 희망, 다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

결과를 받아든 그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그냥 무너졌고, 아무 의미도 찾을 수 없었지.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야 느낀 게 있어.

내가 망친 건 시험이지, 내 인생 전체가 아니더라.

그땐 정말 몰랐어.

수능이 내 전부 같았고, 이 시험이 내 인생을 결정한다고 믿었거든.

그런데 아니야. 정말 아니더라.


지금은 그 시험이 모든 걸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

이 말이 지금 위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을 조금 지나보면 알게 될 거야.

네가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은 훨씬 더 넓고, 삶은 더 길고, 기회는 더 많아.


네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이유를 내가 모르는 건 아니야.

하지만 너 하나 망친 걸로 너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야.

너 자신에게 그렇게 잔인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수능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네가 무가치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야.

수능은 그냥 우리 삶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일 뿐이야.

그 조각이 완벽하지 않아도, 네 삶은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어.


너는 실패한 사람이 아니야.

그냥, 조금 돌아가는 길 위에 서 있을 뿐이야.

그리고 그 길에서 더 많은 걸 배우고 더 강해질 거야.

그러니 제발 포기하지 말아줘.

우린 모두 완벽하지 않은 채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네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네가 얼마나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진 사람인지,

지금은 스스로 보지 못하겠지만, 언젠가 너도 느끼게 될 거야.

그날이 올 때까지, 부디 여기 있어줘.

살아 있어줘.


너는 소중해.

그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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