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7 [410212] · MS 2012 · 쪽지

2016-01-08 19: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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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혼밥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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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14학번으로 내년이면 화석이 될 사람임을 알림. 혼밥=혼자 밥먹기

나는 혼밥은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속도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절대 타의에 의한 혼밥러가 아니다. 그렇다고 믿고싶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할 당신. 혼자 밥먹는게 두려운가? 나도 사실 처음에 두려웠는데 이제는 누구보다 당당하게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다. 몇가지 팁을 주고자 한다.


1.혼밥러들과 함께하라.

학생회관 식당만 해도, 식당 한켠은 혼밥러들의 아지트다. 모두가 혼자 앉아 한 쪽 벽에 설치된 TV를 쳐다보기 때문에 마음 편히 밥을 먹을 수 있다. 또한 밥 받는 줄과 가까워 손쉽게 반찬을 리필 받을 수 있으니 애용하시길. 다만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통로와 가까워 가끔 동기랑 마주치면 안쓰러운 눈빛으로 친구가 쳐다볼 수 있음


2.바쁜 척 해라

한 장소에서 계속 앉아 먹는것이 부담스럽다면, 한 끼를 여러번에 나누어 먹자. 예를 들면 한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하나 사먹고(마치 바쁜 현대인인양) 바로 나와서 건너편에 있는 매점에서 음료수와 다른 간식을 사먹는 방식인 것이다. 여러가지를 골라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돈이 2배로 든다는 것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3.멘탈을 잘 관리하자

사실 사람들은 당신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당신이 밥을 혼자먹든 여럿이서 먹든 그냥 지나가는 행인1, 지나가는 행인2 정도로 인식할 뿐이다. 간혹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들도 별 생각없이 쳐다보는 것이다. 괜히 쫄지 말자 ! 당신은 자랑스러운 서울대생으로서 혼자 멋있게 밥을 먹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자. 혼자 밥먹는 나는 멋있어 !


4. 리필을 잘 사용하자

간혹 친구와 밥을 먹으면 모두가 앉아있기 때문에 기다리느라, 혹은 나는 더 먹어야하는데 친구들이 일어나서 아쉬운 상태로 식당을 떠날 떄가 있다.(나만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혼자 밥을 먹는 당신은 눈치를 안 봐도 되기 때문에 식당 아주머니에게 반찬을 더 달라고 할 수 있다. 밥 먹고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자. 다만 1개만 나오는 반찬(함박스테이크류, 특식류)는 리필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 아껴먹자.


사실 혼자 밥먹는 것에는 팁이 필요 없다. 진정 배고파지면 같이 먹을 친구가 있든 없든 뭐라든 먹게 될 것 아닌가? 하지만 새내기 새학기에 같이 밥먹을 친구가 없다고 의기소침해하지는 말자.


친한 동기가 생길 수도 있지만 앞으로 안 생길 수도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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