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커밍이 맺어준 너무나 소중한 인연.
대학교 1, 2학년을 바친,
모의유엔 활동.
"하루를 위해 일년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라는,
조금은 오글거리지만,
1년에 1번 있는 행사를 위해 뛰는 것이기에,
너무나 맞는 얘기이고,
지금 수능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와 닿는, 그러한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는
단체입니다.
저는 사무국으로서 1학년 때는 대외협력팀원
2학년 때는 대외협력팀장으로 일했었습니다.
정부 부처, 대사관, NGO, 기업... 참 여러 단체에
컨택을 했고, 제안서를 보냈고, 같이 일을 했었네요.
제가 35, 36차였고 이제는 40차 분들이 하시고요.
아래가 올해 40차 분들이 개최하신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의 모의유엔총회입니다.
올해는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지면 축사도 받았더라고요.
10년 전에 선배님들이 받고 그 후 후배들이 계속 시도했었는데,
(저도 직접 뵈러 방한하셨을 때 고향도 방문하는 등)
안 되다가 40차가 각고의 노력 끝에 받았다고 합니다 ㅎㅎ (대외팀 굿)
우리나라에서(아시아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가장 오래된 모의유엔총회이고,
1958년에 UN군축을 의제로 시작하였으나,
격동의 시절 학내 활동 제한으로 활동 휴지를 갖는 바람에,
올해가 40차 모의유엔총회입니다.
다른 모의유엔총회와 달리,
경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경쟁 후 그것을 가다듬어서 대중에게 공개를 하는 형식이며,
역시나 '외대'이기에 각 대표 분들이 '자국어'로 발언하십니다.
영불서중일은 물론이고
아랍어, 러시아어, 인도어, 터키어, 몽골어, 이탈리아어 등등
평소에 듣기 힘든 언어도 '고급' 수준으로 총회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통역기, 제공됩니다 ㅎㅎ.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총회 후 홈커밍을 하는데,
저는 안 가려고 했었습니다.
책 준비도 너무 바쁘고 너무 멀기도 하고요.
근데 그래도, '40주년'이라기에 어제 간다고 하니,
저렇게 저보고 꼭 패널을 해달라고 부탁하시더라고요.
전 사무총장이 아니었는데(사무총장과 팀장은 둘 다 2년 차 팀장단에 속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저는 이 단체를 애정하므로 ok 하였습니다.
대략 1년 만에 모교를 방문하니 뭔가
꼼지락 꼼지락 하여 사진 좀 찍었습니다.
애증의 외대여.
외대앞역 내렸을 때의 사진과
외대 정문 사거리 사진입니다.
참 추억이 많...네요 ㅎ
그리고 홈커밍은 학교 교수회관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혹 다른 외대 분들이 계시다면 오해마시구요 ㅎㅎ
보통은 외대 앞 술집을 빌려서 진행을 하는데,
올해만 40차라는 기념비적인 년도라,
교수님과 학교측의 추진으로
조금 성대하게(?) 진행하였습니다.
2차 의장님(연세가 70대...)을 비롯한 학교 관련 높으신 분들의 인삿말이 있었고,
여러 상장 수여식을 진행한 뒤,
뷔페를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ㅎ.
와인도 마셨네요.
맛있었습니다 ㅎ.
그렇게 오랜만에 우리 차수들을 만나고,
신나게 얘기하다가 이제 집을 가려고 나오는데,
"저기 잠시만요."
하는 겁니다.
어떤 여성분이 제 앞을 막고 계시더라고요.
"저기 저.."
(여기서 순간 그...건가? 했던 거, 인정합니다 ㅎㅎ)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뵀었어요."
"???"
"제가 부천의 OO여고 출신인데, 그 때 오셔서 강당에서
모의유엔과 하이문(한국외대 모의국제연합),
그리고 모니터요원(고등학생들) 역할 설명해주셨는데,
그 때 그 다른 분들이랑 너무 인상 깊었고 멋있으셔서
공부해서 외대 터키어과 와서 올해 터키 대표했어요."
"......"
뭔가 표현할 수 없는 그 기분.
너무 반갑고, 신기하고,
사람의 인연이 이렇구나.. 머리 쿵.
내가 22살 팀원이었을 당시,
여러 고등학교를 돌며 설명회를 했었었는데,
그 때 고2였던 학생이 5년이 지나 이제 23살이 되어
터키어를 능수능란하게 하게 되고,
내 동아리의 터키 대표를 하고,
나를 우연히 홈커밍에서 만나,
이렇게 인사를 하다니.
사람의, 인연, 이란.
너무 반가워,
말을 어버버버하다가 번호를 교환하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후배, 선배들과 한잔하면서도
참 너무 기이하고 반가워서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난 내 할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누군가가 날 보고 감명을 받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오고
또 몇 년 간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의 전공에서 수준급이 되어
제가 보기에도 너무나 멋진 분이 되었다는 게.
오묘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강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네요.
제가 하는 말, 행동 하나 하나가
20살 내외의 친구들에게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뭔가 부담과 책임이 느껴지면서도
더욱 열정있게, 하지만 또 정제를 하면서
강의를,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제 할 일을 열심히 잘 하고 나면,
또 몇 년 후,
어딘가에서 누군가 저 멀리서,
인사를 하러 오는데 제가 가르쳤던 학생인 걸,
상상하면서요.
참 감성적이 될 수밖에 없는 스토리를 겪은
밤이었습니다.
Don't forget this.
Everyone is watching you anytime, anywhere.
Everyone is watching you anytime, anywhere.
Behav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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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관심있는 대학생 분이 계시다면...
사무국만 외대고, 범대학 동아리입니다.
대표, 통역사, 사회자는 학벌, 학과 상관없이 전국 대학교에서 뽑으니(36차 때 여자 사회자 카이스트, 중국 대표 성신여대 중어중문학과), 내년에 기회되면 지원해보세요.
활동 기간이 짧고 빡센 대신,
상장 급이 '탈' 대학 동아리입니다.
너무나 좋은 사람들, 경험을 만나는 건
두말 할 필요 없고요 ㅎㅎ.
아니 이런분이... 어찌
혼자일까요 ㅎ
숨겨둔 여자친구가...
숨겨왔던 나의~
딱보니 영공님 <3 서현님
둘이 커플이시네
오래가세요
아직 본 적이 없는 가상의 여친..헿
좋아요 드리고 갑니다♥
닉 ㅋㅋㅋㅋ 감사해용 ❤️
얼른 대학가고싶다..좋아요 누르고 갈게요!
고마워용 ❤️
ㅎㅎㅎ선생님그린라이트이신가영 부러워요>☆<
왜 말투가 내 학생 중 한 명 같지... ㅋㅋㅋ 그린라이트가 머져 먹는 건가요
아 진짜요..?ㅋㅋ전 현강생 아니에요ㅠㅠ그린라이트ㅋㅋㅋ저도 잘 모르겠는데 달달하대요~~
ㅋㅋ 달달하진 않은 거 보니 아닌가봐요 ㅎㅎ
오오 말투로 현강생인지 파악가능? ㅋㅋㅋ 신기해요 !!!
ㅋㅋㅋ 카톡을 자주하는 친구다보니 ㅎㅎ
ㅋㅋㅋ 제가 볼 땐 그냥 여학생 말투인데.. 역시 선생님들은 뭔가 다르네요 ! 진짜 현강생일ㅈ 저도 궁금해졌음ㅌㅋㅋ 아니라면 샤샤님 죄송!
제가 또 남자치고(?) 말투나 뉘앙스에 민감하다보니 ㅎㅎㅎ
ㅎㅎㅎㅎ사실 현강생...
이였으면 좋겠지만 진짜 아니에요!
ㅋㅋㅋㅌㅋ이렇게 저는 현강생분과 샤샤님이 더 궁금해졌다고 합니다..2명이나 궁금해져서 상황이 악화..ㅋㅋㅋ
쌤은 외대이신건가요??
네 ㅎㅎ
으으 위험하다
어디가 위험한 거죠!? ㅋㅋㅋㅋ
ㅎ 아니에요
day day 넘나 좋은 것
의대지망생이지만 꼭 한번 참여해보고싶네요^^
예전 차수 팜플렛 보니까 치대 분이 중국 대표 하시기도 했습니다 ㅎㅎ
우왕 고1때랑 고2때 하이문 모니터요원으로 참가해서 진로설정에 정말 많은 도움 받았었어요 ㅠㅠ! 션쌤이 사무국이셨다니...!
올해는 아쉽게 참여를 못하게됐는데 내년에 대학생되서 또 참여할 생각이예요ㅎㅎ
고대정외 꼭 가셔서 내년이나 내후년 쫌 홈커밍에서 우연히 마주치길 고대합니다 ㅎㅎ
우와 라임... (감탄) ㅋㅋㅋㅋ!
내년에 서현쌤 홈커밍에서 뵐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습니당!!
하이문 사회자 해보고싶어용
오오 사회자가 총회의 얼굴인데 ㅎㅎ 기대하고 있을게요!!
혹시나 딴맘 먹으실까봐 말씀드리지만 철컹철컹입니다!!!
솔로부대 탈영은 총살입니다!!!
ㅋㅋㅋㅋ
하 월북해야겠네요
보통 이렇게 맺어지는 커플 꽤 있던데...
전 보통이 아닌 거 같아용 헿
고등학교 내내 문에 매진하면서 시간을 보냈었는데 오르비에서 이렇게 보게되니 웬지 기분이 색다르네요 ㅎㅎ 아 하이문 이번에 옵저버로 구경이나 해볼까 하다가 공부나하자 싶어서 접었는데 갔으면 선생님 볼수 있었던거네요ㅠ ㅋㅋ 먼가 아쉬워요
모니터요원 말하는 거죠? ㅋㅋㅋ 제가 총회를 가진 않았기에 보진 못했겠지만 ㅎㅎ 또 혹시나 혹시나 대학생 때 하이문을 하시게 된다면 홈커밍에서 볼수도 있으니 신기할 거 같네요 ㅎㅎ
근데 저거말고 고등학생들 대상으로도 저런게 있던데...뭔가 찝찝했었어요
고등학교 대상 mun이 많죠 ㅎㅎ 입시 경력에 쓸 수 있으니..